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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부글부글하던 월요일을 지나, 화요일.. 수요일을 지나 목요일 새벽이 됐다. 화요일, 수요일을 평온하게 보내다보니 조용히 마음에 평화가 깃든다. 내가 월요일날 왜 그렇게 부글거렸나를 곰곰히 생각해봤다. 사람이나 그 상황이 짜증나고 싫었던 것도 있지만, 이전에 묻어두었던 쓰린 기억들이 속에서 튀어나와서 그게 나를 더 힘들게 했던거 같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의 말이 힘들었던게 아니라, 과거에 있던 여러 사람들의 말로 인해 받았던 상처들이 생각나서 그게 나를 더 힘들게 했던거다. 공격당하고, 방어하고.. 또 방어하고 싸우고 하는 지리했던 과정들이 생각났다. 맞서 싸우며 쌓아나간 노력들과 시간들이 생각났다. 스스로 방어력을 키우고, 실력을 쌓으려고 수많은 공격들이 있었던건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픈만..
내일이면 끝날줄 알았는데; 이래저래해서 다음주 월요일(12월 12일)이 되어야 한숨 돌릴 수 있을거 같다. 한주 더 연기된 셈이지만 그래도 맘은 편하다. 나른하면서 졸리지만 좋은, 평안한 밤이다. * * * 마음이 편해지니, 잠시 미뤄놨던 몇가지가 생각났다. 누가 시켜서 해야되는 일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스로 생각해서 진행하는 일들이 있어서.. 일단 생각한 것은 해놓고, 못한건 이번주내로 하나씩 해나가면 될거 같다. 블로그 스킨도 고친다고 고쳐봤다. 오른쪽에 블로그 사진과 소개 나오게 했다. 쉬울거 같았는데, 생각처럼 잘 안됐다. 겨우 이거 고치는 것도 내맘대로 안되는데;; 스킨은 다들 어떻게 만드는건지, 부럽다.
이번주 굉장히 빡빡한 일정이라서 정신이 없다. 지난주 주말부터 쫓기면서 마음 졸이며 보냈다. 과제는 내일까지 제출인데, 자료조사만 하루반 이상이 걸렸다. 오늘 잘 편집해서 만들어야할텐데. 한 목요일쯤 되면 한숨 돌릴 수 있을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어제 잠도 애매하게 쫓기며 자고,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서 정신없이 쫓기다가 해가 저물었다. 바쁠때 바빠도 곧 지나갈꺼니까 힘내야지! 여러가지 일들에 치여서 코너에 몰린거 같은데, 오늘 사진 찍어온 것도 올리고, 메일 보내줘야할 일도 있고.. 에휴. 죽겠다.. 그래도 할일은 해야하니... 꾹 참고 해놓고, 하던 일 마무리해야겠다. 흑.. 정신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화이팅! 12월 3일 ~ 12월 7일 (5일만 죽었다 생각해야지. 그래도 벌써 오늘 포함해서..
휴일이라고 놀고 먹고 늘어지게 자고 다 좋았는데, 숙제는 하지 못했다. 마음 한구석에 부담만 안고, 편치않게 놀았다 : )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한데 그냥 연휴는 연휴답게 보내야지 싶기도 했다. 한국이든 어디든 꼭 연휴 끝나면 큰 시험 있거나 큰 숙제 내야하거나 부담을 팍팍 주는거 같다. 알면서 꿋꿋하게 놀껀 뭐람. 그래도 연휴는 연휴니까. 1년에 이렇게 길게 쉬는(이틀 쉬었을 뿐인데 ㅜㅜ) 휴일도 없잖아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과제는 목요일날까지 내면 되니까, 앞으로 3일 남았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은 진짜 집에 가서 딴청 피우지말고 집중해서 해야지. 다시 똑같은 일상이 시작되었다. 혹시 변함없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똑같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꼭지발해서 저만큼 앞 미래를 희망하며 ..
추수감사절이라고.. 한국으로 치면 '추석'에 해당하는 명절이 코앞이다. 내일은 중요한 휴일이라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는다. (4대 명절 중에 하나라고 한다) 금요일은 공식적으로 쉬는 날은 아니지만, 전에 베테랑데이때 쉬지 않아서 겸사겸사 금요일까지 쉴 수 있다. 이틀 쉬는데 긴 휴일이라고 좋아라 그런다. 한국에선 연휴라고 3~4일씩 쉬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이틀씩이나 쉬는 휴일을 앞둔 마음이 결코 편치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이렇게 쉬는거니까 맘 편히 잘 쉬어야지 한다.
요즘은 숙제하느라고 영어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역시 숙제는 숙제라서, 제출해야하는데 대한 부담이 있다. 게다가 영작문은 일률적인 법칙이 있고, 패턴이 있어서 어설프게 따로 더 벗어나게 쓰면 왠지 안될거 같다. 아무래도 이렇다보니, 영어로 글쓰는건 재미가 없다;; 숙제를 재미로 할 수가 있나? 란 생각도 들지만, 솔직히 재미가 없다. 글쓰기도 취미로 하니까 그냥 하는거지 만약에 이게 생계랑 관련되는거였으면 어땠을까? 휴... 현재 내 신분으로는 세금을 떼는 공식적인 side job을 할 수 없다. 블로그에 광고배너 붙인다고 한달에 1~2달러라도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도 신청 못했다. side로 돈버는게 금지니까 혹시 문제될까 싶었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보면 블로그에 광고 배너 붙일 수 없는 ..
네번째 에세이의 주제는 '소셜미디어'였다. 수업시간에 '소셜미디어'에 대해 토론할때 셋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데, 안 좋은 점만 잔뜩 나열하게 됐다. 같이 이야기했던 두 사람은 (젋고 예쁜 처자들 - 이제 20살 안팎임;;) 긍정적으로 결론내렸으면 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나는 부정적이어서, "아니야. 나쁜거 같아" 라고 우겼다. 이쁜 처자들은 울상을 지으면서 그래도 좀 긍정적으로 결론내리기를 바랬었는데, 심하게 고개를 저으면서 "안되. 나쁜거 같단 말야" 해버렸다. 그러고는 이번에 에세이 쓸때 부정적으로 써야지하고 결심했다. 그즈음에 Facebook에 로그인하지 않고, 무 자르듯이 칵.... 끊은 상태였다. Twitter 안하는게 천만다행이지 그러고 있었다. 어제 그제 쓰면서 자료 찾아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봤..
어느덧 7년 (2004년 11월 19일 ~ 2011년 11월 19일) 달력을 무심히 보다가 막상 기념해야할 그날이 지나버린걸 알았다. 지난주 토요일(11월 19일)이 남의 나라온지 꼭 7년이 되는 날이었다. 처음 1년은 텍사스(휴스턴)에서 살았고 그 다음 6년은 여기 로드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다. 텍사스라는 지명보다는 휴스턴이라는 지명에 더 익숙하다. 지금 사는 동네는 워낙 작으니 어느 도시에 산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니까. 그러고보니 그날 기념할려고 그런건 아닌데 울아저씨가 어떤 분 컴퓨터 어렵사리 고쳐드리고, 식사 대접도 받았다. 지나가버린 생일 겸 그리고 내 7주년 기념일을 겸사겸사 기념하게 된 셈이네. 생각하니 정말 감사하다. 몰랐는데 .. ㅜㅜ 7년전 울아저씨가 나보..
어제, 오늘 드는 생각 중에 하나. 누가 나보고 "이런 이런 부분이 틀렸어요. 그 부분은 이렇게 저렇게 되야되요." 라고 말해줬을때, 그걸 인정하거나 바로 고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틀렸다고 하는게 분명히 문제가 있는건데(어떨때는 나도 아는데) 바로 인정하기는 어려운거 같다. 며칠 지나서 인정하게되더라도, 들은 당시에는 화를 냈다. 아니면 구차시럽게 다른 변명만 잔뜩 늘어놓든가. 그런데 이럴때 제일 나쁜건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거다. 반응을 하지 않으면, 말해준 사람은 뭐가 되나? 그 사람도 심사숙고해서 말한건데..쩝. 틀렸다는 부분을 바로 고쳤는가? 고칠 수 있는가? 그러지 못했던거 같다. 그나마 며칠 지나서 고치기라도 했으면 정말 다행이지.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고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집에 밤 12시 거의 다 되서 들어왔다. 씻고 자리에 앉으니 1시. 흠... 할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누가 이런다고 알아줄 것도 아닌, 아무도 모르는 일을 하고 있다. 잠도 오고 눈도 슬슬 감겨오는데 일단 해놓고 자는게; 내일 아침 덜 쫓길거라서 찾는 것 열심히 찾은 다음에 일하고 있다. 영문가사도 copy할 수 있게 해놓으면 좋을텐데 오른쪽 마우스 클릭 다 막아놔서 일일이 타이핑해야 된다 >.< 가사가 아예 악보로 있는 것도 있어서, 역시 타이핑해야 된다. 타이핑한 다음엔 한글가사랑 순서 맞춰야되서 위로 아래로 봐야한다. 끄으름 난다 ㅜㅜ mp3도 대부분 유료화해놓아서 다운받거나 그러려면 꽁수를 써야하는데 영문가사 마저도 이런 식이니 깝깝시럽다. 나도 이것 맡고서야 그제서야 화면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경축! 2009년 11월 15일 ~ 2011년 11월 15일: 2주년 관리하는 사이트 중에 하나가 있는데, 오늘은 그 사이트 리뉴얼한지 만으로 2주년, 햇수로 3년 되는 날이다. 웹프로그래머가 되어서 크고 작은 사이트를 오픈을 해봤지만 그날처럼 고되고 뿌듯하지만 썰렁했던 날도 없었던거 같다. 작년에는 그래서 따로 더 기억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버렸는데, 그래도 기념일은 기념일이니까 올해는 스스로라도 기념해야겠다 싶어서 써본다. 내년에는 3주년이니까 그땐 좀더 기념해봐야겠다. 2009년 리뉴얼 당시 사이트 리뉴얼은 힘겨운 일이다. 차라리 새로 만드는게 백번 편하고 좋지. 기존에 있는 사이트의 데이터를 포팅해서 새로 만든 사이트에 일부 부어넣는 작업은 그야말로 '군인들의 삽질'에 해당하는 진짜 피곤하고 고된 ..
도착한 당일날 괜찮다가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몸살이 진행되는 중이다. 게다가 어제는 목요일이기도 해서 피곤함이 더했다. 피곤하고 몸이 무거워지니 사람이 부정적으로 변신!하고 해가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엄청 다운이 되버렸다. 모든 것들이 싫어지거나 귀찮아지면서 심하게 아래로 푹 곤두박질을 쳤다. 그러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러다 진짜 큰일나지. 집에 와서 간단히 저녁 먹고 제일 부담되는 일 먼저 해치웠다. 일 하나 하고나니 잘 시간이 다 되버렸다. 2시만에 할 수 있는 일이 뭐 얼마나 되겠는가. 그래도 이런식으로 하나씩 하다보면, 언젠간 다 하겠지. 모든게 다 때가 있는거 같다. 일해야할때 공부해야할때 사랑해야할때 열심히 살아야할때 그런거... 조금 피곤하고, 지쳐도 다시 충전하고 달려야지. 할..
원래 월요일밤 11시에 도착하는거였는데, 화요일 새벽 1시에 집에 들어갔다. 8시반에 문닫고 당장 날아갈거 같던 비행기는,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무려 2시간째 비행장만 뺑뺑 돌더니 그냥 내리란다. 아니 그럼, 출발하기전에 제대로 정비도 하지 않은 비행기를 타게한건가? 슬그머니 화가 났다. 그런데 이런 이상한 일(?)이 너무 일상적인건지, 당연한건지 사람들은 하하.. 웃으면서 내렸다. 사람들 맘이 좋은건지, 이상한게 당연한건지.. 아니면 내가 30년 넘게 당연히 척척 잘 이뤄지는 한국에 살다보니 그게 더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이 나라는 괜찮을때는 잘 모르다가 문제 하나 터지면 정말 골때리게 이상한 일이 너무 많다. 기가 막히니 픽.. 코웃음이 났다. 바보처럼 같이 픽픽 웃으면서 기다렸다. 왜 사냐면? 기냥..
어제 집에 오다가 블로그 글에 관해 이야기하게 됐다. 얼마전에 알게된 어떤 사람의 블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사람의 글들은 철학적이고 심오하고, 형이상학적이었다고 말해줬다. 예술하는 사람다웠다. - 그러면 당신 블로그는? - 내 블로그? 내 블로그는 그냥 일기장이야. ㅎㅎㅎ 초등학생 일기장이잖아. "나 오늘 이래저래 해서 화났다. 그래서 이래저래했는데..힘내서 잘 살자. 아자아자!" 맨날 그러잖아요. 사는게 맨날 그러네. - ㅎㅎ 당신 글은 읽기 쉬워. - 당연하지! 초등학생 일기랑 대학생 일기랑 같나? 그 사람 글은 내 글에 비하면 대학생 글 같다고. 내껀 초딩일기니까 읽기 쉬운거지. 나이랑 쓴 글이랑 비례하지는 않는다구. 그러게. 어쩌다가 공개 일기장이 됐나. 그냥 생각나는대로 편하게 쓰는 것도 나..
스티브 잡스씨의 부음 즈음에(2011년 10월 5일) 10월 5일 스티브 잡스씨가 이 세상과 이별한 이후, 한동안 apple 홈페이지에 가면 이렇게 이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분명 우리 세대 큰 영향을 미친 사람 중에 하나로 기억될 것 같다. 전에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때 한 연설을 듣고 감명받아서 블로그에 옮겨온 적이 있다. 2007/04/28 - [[글]읽기/좋은글+생각] - [펌]스티브잡스의 교훈 10가지 2006/09/12 - [[글]읽기/좋은글+생각] - [펌]애플 CEO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 : 스탠포드 대학에서(2005년 6월) 내 첫번째 컴퓨터- Apple II -에 관한 기억 잡스씨 소식 뉴스에서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다가 문득 내가 제일 처음 만졌던 컴퓨터가 애플컴퓨터였음을 다시..
[2007/02/03] 종종 들르는 기자님의 블로그 그녀, 가로지르다 이번에 이 분은 일주일 단식 캠프에 가서 색다른 체험을 하셨나보다. 6일간의 단식체험기를 읽자니, 마치 내가 그 캠프에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 글 잘 쓰신단 말이지..) 마지막날 글을 읽다가 문득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대목이 있었다. "자기 연민" 부분.. 출처: 그녀, 가로지르다 URL: 명상단식 체험기-4 ....(중략)...... 이후 어슬렁거리는 걸음으로 근처 도시를 관광하고 돌아온 뒤 체조 명상 등등의 일과를 모두 마치고 수련장에 모였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좀 난감했다. 아무리 진한 연대감이 형성됐다 해도 낯선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하라니.......
[2006/10/09 22:18] 서른.. 서른..이라는 글자보면 뭐가 떠오르는가. 왠지 힘들거 같은지? 아니면 라는 김광석 노래가 떠오르는지. 아니면 뭐 옛날에 국어책에서 본 던가? (서러운 서른 살 ..어쩌구 저쩌구 하던 시) 그 시가 떠오르는지.. 강영미던가? 그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지? 28살, 29살 그즈음이 되니 막연히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내가 어떻게 될까. 무섭기도 하고. 근데 막상 되어보니 별게 없었다. 뭐야. 시시하잖아. 그리고 서른 이후로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이제는 서른 중반의 나이가 되어보니 서른살이란게 어떤 분기점으로 느껴지지 않고 그립기도 하고 그런 나이로 느껴진다. "서른이란 그때에 이르지 못한 이들에게는 두렵고 걱정되는 나이지만, 막상 지나버린 이들에게는 그립고 다시 ..
('만약 페북에 새글 링크를 타고, 이 글을 볼 사람이 있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씁니다.) 글이나 편지, 메일이 친숙한 구세대다보니까, 아무래도 SNS(소셜 네트워크 - 트위터, 페북 등)는 덜 익숙한거 같아요. 그렇게 열심히 사용한 것도 아니었으면서 시간이 지나도 낯설고 어색하고 약간 거부감도 들고 복합적입니다;;;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이나 쓸데없는 오해 등등.. 괜한 속생각으로 다른데 쏟아야할 열정을 낭비하고 있구나 싶대요. 트위터는 테스트한다고 한두번 만들어보다가 말았구요.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에 말로만 들어본 '카카오톡'은 그림의 떡입니다. 어떻게 돌아가는 프로그램인지 궁금할때도 있죠. 아마 메신저 비스므레하지 않을까 추측만 해봅니다. 직업상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다보니 ..
지난주에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고 한 이틀 정도 해봤다. 그러고는 이래저래 ...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훌쩍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작심삼일이라 그랬는데, 하루를 마저 채우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작심삼일 100번하면 1년이라 그러는데(3일 * 100번 = 300일) 포기하지 말고 힘내서 다시 시작해야겠다. 한 며칠 환상적으로 좋던 날씨도 다시 원래 이 동네 특유의 쌀쌀하고 비오는 날씨로 바뀌어버리고 쪼금 우울할똥말똥한 그런 날이다. 이런 날은 국물 있는 따땃한걸 먹어줘야되. 점심에 뭐 먹고, 저녁에 뭘 먹어야겠다. 하는 나의 '주관심사'인 먹는 것 생각하면서 우울함을 달래고 있다. 자! 다시 힘내서 달리는거야. 힘차게 일어나는거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상황에도..
일요일밤에 늦게 잠이 든데다가, 그날 따라 몸이 굉장히 피곤해서 깊이 잠들지 못했다. 가깟으로 잠들었는데 하필 새벽 일찍 눈이 떠졌다. 피곤해죽겠는데.. 적당히 피곤해야 잠도 잘 잘 수 있는가보다. 화장실 갔다와서 눈을 감고 다시 잠을 청했다. 조용한 중에 신경쓰이는 소리가 있었다. 특이한 소리내면서 혼자 우는 풀벌레 소리. 주변이 조용하니 더 귀에 콱콱 박히는거였다. - 쟤는 어쩌다가 혼자 남아서 저러구 울까? - 벌레들은 안 자나? - 좀 춥겠는데;; 생각에 생각이 가지를 쳐서 머리 속엔 거대한 생각나무가 자라났다. 자야되는데... 나 자야되는데, 그러면서 눈을 질끈 감고 잠을 청해봤다. 잠시 후, 풀벌레 소리는 사라지고 어디서 날아왔는지 정말 예쁜 새소리가 들렸다. 글로 옮겨볼 수도 없는 청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