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읽기/드라마/ TV (289)
청자몽의 하루
우정, 동기애, 영원한 나의 사랑아 : 응답하라1988 (3~4화) 3화. 소방차춤 "어제밤 이야기" - 장기자랑, 무대에서의 공연 3화에서 여고 수학여행에 남학생 3명이서 신나게 추는 소방차의 "어제밤 이야기" 춤은 흥겨웠다.기억이 날랑말랑 했는데, 주인공들이 신나게 추는 것 보니까 생각이 났다.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 보고 있으면 대학때 동아리 공연하던게 생각나서(저렇게 춤을 추지는 않았지만..) 잠시 추억에 잠긴다. 살면서 저렇게 신나게 무대 위에서 놀아볼 수 있는 때가 얼마나 있을까. 학교 다닐때 아무 걱정없이 저것만 생각하면서 몇날 며칠이고 신나게 놀 수 있었던거 같은데... 분명 연기하는 배우들이 고등학생은 아니었을텐데, 진짜 고등학생들이 공연하는 것처럼 풋풋해서 보기 좋았다.흐뭇한 얼굴로 넋놓..
울컥했던 1화와 울어버린 2화, 문득 공감해버린 사실 뭔가에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으면 안되는데, 이 드라마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우선 3번째 시리즈인데다가, 보아하니 '남편찾기'를 할거 같고 게다가 주인공이, 그것도 홍일점이라고 볼 수 있는 여주인공이 그렇게 믿음직해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1화와 2화를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1화는 등장인물들이 많다보니 소개하느라 바빴는데, 하필이면 2남 1녀 중에 가운데 낀 "둘째딸"이 너무 실감나서 울컥해버렸다. "중간에 낀 둘째"라는게 이야기가 많은 캐릭터 아닌가. 자랄 땐 서럽고 서운한게 많았던 둘째. 지나고보니 얻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은게 둘째긴 하다. 양보하는 법도, 참는 법도 배웠어야 하고. 할말 많은 둘째, 잊고 있던 시절 생각도 다시금 났다. ..
미래를 결정하는건 : 두번째 스무살 (14회 중에서) # 불현듯 겸상하게 된 아침 밥상에서의 대화 "연극 연출이요? 그거 미래가 불안하지 않아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 "모든 미래는 불안한거야. 미래가 현재가 되면, 그 순간에 또 정해지지 않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 좋은 일을 하는거지." '그렇군요.' 표정으로 말하는 남자주인공. 누군가 한 말을 정성스럽게 들어주고, 호응해주는 당신!도 멋있는 사람이다. "그런 생각은 언제부터 하게 됐어요."에 대한 답도 듣고 싶었는데, 이 부분 다음에는 다른 장면으로 넘어갔던거 같다 : ) # 경험의 해석 극중 주인공이 펼쳐서 필사하면서 따라 읽는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가져와봤다. 경험의 해석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이 아니다. 그 경험을 ..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 두번째 스무살 극중에 최지우가 고등학교 친구한테 오늘을 잘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이 있었는데, 들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져서 그대로 옮겨봤다. "1년 후, 5년 후, 10년 후를 걱정해서 오늘을 근심으로 보내는건 옳지 않아. 사람한테 중요한건 오늘, 지금이야.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되는거잖아. 그러니까 오늘을 걱정으로 보내면 늘 불행했던 과거만 남는거야. 오늘을 잘 살면, 그게 쌓여서 늘 행복했던 과거가 되는거지." "선택은 우리들의 몫!" 그러게. 누군 "두번째 스무살"을 외치며, 고군분투하는데! 80살까지 살아도 이제 반 조금 더 산, 40살이라도 아직 많이 젊다. 힘내서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 두번째 스무살은, "오 나의 귀신님" 끝나고 하는 tvN ..
오 나의 귀신님>.. 내 안에 여러가지들 모습들/ 쓸쓸한 OST : "떠난다" 요새 한참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도 "미생"이 방송됐던 tvN에서 제작된 드라마다.조정석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보고 있노라면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귀여운 박보영 등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한 모양이다. 따로 회마다 챙겨보는건 아니고, Daum에 올라온 3분짜리 하이라이트만 보고는데도 재밌는걸 보면 아마 본 드라마를 보면 더 재밌겠구나 싶다. 그런데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사랑이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는 이유는,여름 특집답게 귀신이나 빙의 등이 얽혀서 그런거 같다. 어떻게 보면 조정석은 우울하고 조용한 박보영보다 180도 다른 성격을 가진 씩씩하고 들이대는 발랄한 박보영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이 보인다. 박보영도 그렇..
오렌지 마말레이드>...날 울려버린 OST : "괜찮아요" (정유연 ver.) # 날 울려버린 OST 1회 마지막에 나왔던 OST "괜찮아요"라는 노래가 좋아서 따로 찾아서 듣다가 울컥...하고 울뻔했다. "정유연"이라는 가수가 부른 버전이 제일 좋은거 같다.http://m.entertain.naver.com/read?oid=213&aid=0000688435 괜찮아요 괜찮아요 그만해요 할 만큼 다 했잖아요 괜찮아요 그만하면 편하게 내려놔요 사람들 속에서 어색한 내 모습이 멋쩍어져서 밤새 뒤척이며 지새요 혼자 너무 애쓰지 마요 억지로 하지 마요 외로워도 내색 안 하기 그러려니 하면서 살기 주눅 들지 않기 눈물이 흘러내려도 참기 이제 제일 먼저 상처받는 거 그만 하기 혼자 너무 애쓰지 마요 억지로 하지 마요..
프로듀사, 고개를 끄덕이게 했던 - 험담 독화살 / 신디의 성장기 "저도 어디서 들은 말인데요. 남들이 뒤에서 헐뜯는 말은 '독이 묻은 화살'같은 거랍니다. 그렇지만 다행이 뒤에서 숨어서 하는 말은 힘이 없어서, 그 화살이 내 가슴을 뚫지는 못한대요. 그런데 가장 어리석은 행동은, 땅에 떨어진 '그 화살을 내가 주워서 내 가슴에 찌르는거'죠. 맞지 않아도 되는 화살을 맞고, 받지 않아도 되는 상처를 받고... 신디씨는 그러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프로듀사"가 성공한 드라마다 아니다를 두고 말이 많지만, 보면서 간혹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극중에 알 속에 갇혀있던 신디가, 자기 알을 깨고 점차 깨..
프로듀사>..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고 함께 공감해준다는 것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KBS 금토 드라마가 한참 방영중이다. 12회 예정으로 시작했다는데, 어제가 7회였으니까 거의 절반 이상이 지나간 셈이다. 방송국 PD들의 이야기라는데, 흠.. 아무래도 지상파 방송이라 그런가 화려한 캐스팅이고,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회를 거듭할수록, 방송국 이야기보다는 사랑이야기가 주가 되는 것 같다. 드라마 초반에 방송국 이야기도 나름 신선하고 재밌었는데, 조금 아쉽다. (그래서 "미생"이 케이블에서 만들어져서 다행이구나 싶다.) 보통 회사에선 사는게 전쟁터라서, 하루하루 살아내기도 힘에 부쳤던거 같은데 하하... 드라마는 역시 드라마다. 삼각관계니, 사각관계니 그런 것들은 잠시 접어두..
51회 백상예술대상 - 수상 기념 어록 (출처:tvN 페이스북) 이성민, 임시완, 김원석, 나영석 tvN 페이스북에 올라온 수상 어록들을 보고 가져왔다. 이성민님 보면 올곶은 신념을 가지고 한걸음씩 밟아가시는거 같아 존경스럽다. 영업 3팀 오차장님. 든든한 선배님, 그런데 이 세상에 정말 없을거 같은 캐릭터였다. 임시완 수상식때 나와서 말하는거 보면 잘 생겨서 놀라고, 조근조근 생각 가득 담긴 말을 해서 또 놀란다. 멋진 작품으로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미리 받은 상인걸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 정진하겠다는 뜻인듯. 현재를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미생" 제작한 감독님. 공중파에서 방송한게 아니고, 케이블에서 만들어진 드라마여서, 공중파의..
미생사진展 명대사 전에 "미생 사진전" 갔을때 찍은 사진 중에 명대사로 벽에 따로 적혀있던 부분만 추려본다. 2015/03/06 - [[글]읽기/드라마/ TV] - "미생"사진展(2.21~3.2)>... 에필로그 제 1 국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력을 판다는 생각 참 신선했다. "넌 나한테 뭘 팔 수 있어?"라는 과장님의 질문에 대한 장그래의 답. "제 노력은 쌔빠진 신상입니다.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 2 국 그 유명한 "우리애". 1화와 2화때 고생스럽게 회사생활을 시작해서, 이 장면에서 울컥했던 생각이 난다. 제 3 국 "장그래씨, 삶이 뭐라고 ..
"미생"사진展(2.21~3.2) : 에필로그 2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삼성동 현대백화점 10층에서 드라마 "미생" 사진 전시회를 했다. 명대사 명장면, 웹툰과 미생, 소품, 촬영 비하인드 컷 등을 전시하는 전시회였다. 드라마 끝난지 한 석달된거 같은데, 사진전 보면서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전시된 모든 사진을 다 찍은건 아닌데, 아껴서 찍는다고 찍었는데도 핸드폰에 담아온 사진이 꽤 많다. (100여장 된다.) 역시 드라마에 대한 여운이 꽤 길었던거 같다. 이 사진전은 드라마에 대한 '에필로그' 같은 느낌이었다. 보면서 당시 느낌을 반추할 수 있어 좋았다.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바닥에 친절하게 화살표도 붙어있었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지 못하는 ..
EBS 다큐프라임 "퍼펙트 베이비">..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 작년 6월에 우연히 보게된 EBS의 다큐멘터리 "퍼펙트 베이비". 보는 내내 심각하게 그리고 꽤 열심히 봤었다. (Youtube에 올라온 나눠져있는 동영상들을 여러번 클릭해서 봤다. 총 5부작이다.) 보통 좋은 유전자를 받아서 태어나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맞지만,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길러지느냐가 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연구하면, 어른들이 배워야할 점을 꽤 많이 추출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다. 캡쳐해놓았던 마지막 5부에 몇장면들을 갈무리해본다.
2015년 새해 들어서면서는 매일매일 스트레칭, 손체조라도 꾸준히 하려는 중이다. 작심삼일 100번할 작정으로 해보고 있다. (작심삼일 100번이면 1년이다 ^^) (3일 * 100번 = 300번!!!) 체력이 약해서, 자꾸 골골 아파서 뭔가 해보려고 하다가 나가떨어지는거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미생 스페셜 1회 - 부딪힘, 우리 그리고 성장과 반영 배우들 인터뷰 속에 나온 이야기처럼, 지하철 타면 옆에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을 보고 있었다.시청률이라는 통계를 넘어선, 체감 인기가 최고였다. 드라마 이외에 시사나 경제 등 다른 분야에서도 인용이 되었다. "모르면 가르쳐주실 수 있잖아요. 기회를 주실 수 있잖아요." "기회에도 자격이 있는거야." 임시완 (장그래 역) : "혼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애'라는 단어를 써주셔서,자기가 살아야하는 이유,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하는 이유.. 그런 계가기 된 것 같았어요. 그 '우리 애'라는 얘기가 그래에게는 굉장히 큰 단어고 중요한 단어고그래서 우리라는 말을 자주 하고, 우리라는 얘기도 자주 등장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내가 처음 배워서 썼던 단..
미생 20회 : 마지막회 처음에 자기를 혐오하고 이용하고 싫어했던 바로 그 사람을 감동시킨장그래는, 진심에서 우러난 그의 글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페이지) 남은 이들의 최선을 다한 노력 "야야야..!!" 나와 함께 하고 또 나를 아껴주는 이들과의 교감은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내 고민을 함께 하고, 마치 자신의 일인냥 마음 아파하고, 기뻐하고 슬퍼해주는 분들이 있어하루를 살아낼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거짓말 같이.. 안된다. 다들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리고 보고 있는 내 눈가도 축축해졌다. "여긴 버티는게 이기는 곳이야.""우린 다 미생이야." *** 마지막회에는 속시원하고 신나는 반전이 있었다.( 나쁜 짓 하고 살지 맙시다! 벌받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유쾌한 후..
미생 (17회~18회) 서로에게 '우리'가 되어준 사람들과 그 시절이 생각났다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어. 파리 뒤를 쫓으며는 변소 주변이나 어슬렁거릴거구. 꿀벌 뒤를 쫓으면, 꽃밭을 함께 거닌다잖아." 옥상, 계단, 정류장, 주변 등.. 머리 식힐려고 돌아다녔던 장소들이 생각났다. "당신은 당신이 해야 맞다고 생각하는거 그것만 생각해. 나머진 당신 말처럼 되는거 아냐." (오차장님은 현명한 아내와 결혼하신거구나) 들어주는 것의 힘. 너무너무 힘들때 누군가 지긋히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서로에게 '우리'가 되어준 사람들과 그 시절이 생각났다. 오랜시간이 지난 옛날 이야기지만, 새삼 다시 고마웠다. (장백기씨.. 의외로 다정다감하네 ^^) 나도 ..
미생 (13회~16회) 그렇게 깨지고 아프고, 조금씩 자랐던거 같다 나의 이야기 : 돌이켜보건데, 나도 내 성격이 원래 이러지는 않았던거 같다. 훨씬 더 약하고, 훨씬 더 감정적이고, 그리고 훨씬 더 생채기나고 울퉁불퉁했던거 같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 쪼이고 깨지고 긁히고 하면서 그리고 가끔은 깜짝 놀라기도 하고 조금씩 바뀌어갔던거 같다. 지난 2주간의 미생을 보면서 치열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맞춰가는 것을 배웠고, 함께 가야하는걸 배웠던 시간들... 먹고 살기 위해 다니는 회사인데, 다니면서 조금씩 자랐던거 같다. 아프지만.. 그런 시간들이 도움이 많이 됐던거 같다. 상처를 상처로 남겨두지 않고, 그걸 바탕으로 성장의 기회, 또는 (쓰리지만) 사회를 더 알아가는 기회, 더 나아가서는 우리네 아버..
미생 : "내일 봅시다" 그것 참 뭉클한 인사다/ OST [내일]도 함께 바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웹툰 "미생"도 그랬는데, 드라마 "미생"도 그렇다. 지난주 손에 땀을 쥐는 위기상황에서 끝을 맺어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웹툰을 본지 좀 되서, 가물가물한 것도.. 이럴땐 좋은거 같다.) "내일 봅시다" 강대리가 장백기에게 건넨 인삿말이 애잔하게 들렸었다. 전화 끊고 살짝 울먹이던 장백기도 생각난다. 내일볼 수 있다는건, 오늘은 그리고 어제는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내일이 있다는거고, 그러게... 내일 또 함께 합시다.라는거니까 당연히 하는 인사지만, 꽤나 뭉클한 인사이기도 하다. 내일 금요일이니까, 그나저나 '내일'이면 볼 수 있겠구나. 현실에는 보기 힘든 큰 어른같은 오상식 차장님과 ..
미생, 오랜만에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는 드라마가 생겼다 매회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일부러 드라마를 챙겨보는지는 않는다. 간혹 화제의 드라마가 한다고 하면, Youtube에서 공유되는 것을 조금 찾아보는 정도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꼬박꼬박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이나 처럼 말이다. 벌써 8회까지 방영을 했다. 각 주인공들에게 공감하며.. 초반 1~2회때는 어렵사리 사회/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장그래에 심하게 동감하면서 열을 올리며 봤고, 그 이후에는 선차장이나 안영이의 여성으로서 적응하기 어려운 고충들에 공감했으며, 박대리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용기를 내는 부분에 무릎을 치면서 봤다. 웹툰과 달리, 적응 잘 못하고 아직은 뭐가 잘못됐는지 인정 또는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