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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서느라, 오늘은 평일에 오랜만에 식당가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의 통유리 벽면 장식이 기하학적 모양(거미줄 형상 - 깨진 유리조각 모음처럼)이어서 같이 먹은 이들과 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거미줄 느낌도 나고 해서 나는 좋았다 ^^ 햇살이 정면으로 비치는 한낮에는 반짝거릴거 같다.
매주 금요일은 도시락을 안 먹고, 밖에서 식사를 한다. 지난주 금요일도 정갈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함께 산책을 했다. 오랜만에 같이 걷다가, 사무실 근방 초등학교 앞에서 솜사탕을 파는 아저씨를 봤다. 솜사탕 먹고 싶다는 말에, 잽싸게 2개를 샀다. 2개를 사면서 후다닥 사진도 찍었다 : ) 아저씨는 봉다리에 들어있는거나, 저기 컵에 들어있는 것 모두 1개에 1,500원씩 판다고 하셨다. (초등학생한테는 1,000원씩 판다고 하셨다.) 컵에 들어있는거 살려다가, 바로 먹을 수 있게 봉다리 씌워져있는걸로 달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셨다. 솜처럼 폭신한 솜사탕을 한줌씩 뜯어먹으며, 불현듯 옛날 이야기가 오갔다. 옛날엔 소풍가서나 먹었다고, 놀이동산 가면 먹을 수 있었다고. 자꾸 매만져서 납작하게 하지..
지나가다가 이야! 멋지다 싶으면 아무때나 사진을 찍어대는 통에 어떤때는 따로이 주제를 두고 분류하기 어려운 짜투리 사진들이 한뭉텅이씩 생긴다. 그래도 그냥 휙휙 지나가는 것보다 이렇게 모아놓는 것도 괜찮은 일인거 같다. 요새 양옆에서 차를 내려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 덕분에 물도 많이 마시게 된다. 화장실을 자주가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덕분에 그래서 그런지 감기에 걸리지는 않고 있다. 물 많이 마시면 좋다고 하지 않던가. 집에 오는 길에, 기운도 없고 힘도 안 나서 설렁탕집에서 포장해달라고 하고 기다렸다. 오우~ 그런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넉넉한 종이 가방에 이렇게 많이 챙겨줬다. 괜찮네. 이거.. 이틀에 나눠서 먹었다. 지난주에 동료랑 같이 갔던 도너츠 가게에서 찍은 컵사진. 커피 담은 종이컵이었..
설날 오후. 시댁과 친정 방문을 마치고, 모든 공식적인 방문을 마치고 정말 오랜만에 둘이 오붓하게 쉴 틈이 생겼다. 보통때는 울집아저씨가 너무 바빠서, 같이 있을 시간이 없다. 뭘할까? 하다가 무턱대고 해있을때 좀 걷자. 하고 아무 예정에도 없던, 안국역에 갔다. 삼청동쪽에 해있을때 걸어보기로 했다. 삼청동쪽에 걷다가, 또 문득 경복궁 뒤쪽으로 걷게 되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걸었다. 태어나서 경복궁 뒤쪽으로는 처음 걸어본거 같다. 나름 운치도 있고, 나무도 멋지고 좋았다. 가는 길목에서 사복경찰 아저씨가 어디 가냐고?? 물으셨다. 그냥 걷고 있는 중이라서; 따로 해드릴 말도 없었다. 그냥 걷겠지; 왜 걷겠어. 그리고, 경복궁 뒤쪽에 청와대가 있는걸 또 처음 알았다. ^^; 중국에서 온 광광객들 여러명..
해충이 없는 청정지역. Bug 없는 공간 - 모든 프로그래머들의 꿈같은 곳일듯 - 지나가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저번에 사무실 히터 고장나서 천장 다 뜯었을때 모습. 괜히 기념으로 남기고 싶어서 찍은 사진. "오대리"라는 음식점에서 먹었던 불고기 덮밥. 이것도 그냥 기록삼아 담음. SK텔레콤을 쓰다보니, 싸이월드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생각없이 로그인했었는데, 그 이후 (원치 않았지만) 글이 떴다고 알림이 뚱뚱 뜬다. 재밌는건 장장 9년전, 혹은 10년전에 썼던 글도 뜬다는거다. 2014년 1월 16일날 보는 2005년 1월 16일날 쓴 글. 감회가 새롭다. 그때 마음도 기억이 나고, 생각도 느낌도 생각이 난다. 보고는 다운받을 사진은 받고, 그리고 지워버린다. 집에서 만드는 가습기를 만들어봤다. 잘때..
옆 사무실인 치과가 확장공사를 하면서, 한동안 시끄럽게 할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치과의사 선생님이 가지고 오신 빵선물 미국에서 날아온 선물. 작년에 이어 올해도.. ㅜㅜ 미안하고 고마웠다. 집에 커피 내리는 기계가 없어서, 사무실 가서 커피를 내려마셨다. 인기 짱이었다! 이날 내린 커피는 오전이 되기전에 동이 나버렸다. 울집 아저씨가 동료들과 나눠먹으라고 사줬던 빵. 롤빵 안에 누네띠네가 들어있던. 참 특이했던 빵. 어제 받은 선물. 고맙다! 마음이 찡.. 하니 아프다. 울집 아저씨한테 받은 가방 선물. 야호~ 신나라. 설에 회사에서 받은 버섯 선물 ^^* 울집 아저씨가 뉘집 돌잔치 갔을때 받았다는 쌀선물. 특이하다.
갑자기 많이 추워진 날씨탓에, 주말에 집에만 꽁꽁 있었더니, 아직 잘 시간이 아닌데 잠이 쏟아진다. 으...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잠자야겠다 하다가 주말에 있었던 일들 사진과 함께 정리해본다. 매일 사진을 찍다보니, 정리 안하고 그냥 지나가다보면 하드디스크에 사진이 쌓인다. 글 블로그가 아니라 사진 블로그가 되버려도.. 좋다! 뭘로 남기면 어떤가. 그래도 기록을 남기고 있는게 중요하다! # 토요일 간밤에 난리가 났던 모양이다. 토요일 아침 7시반에 핸드폰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밤사이 카톡이 90개가 와있었다! 뭔 난리가 났었는가보네. 했다. 지하철 역사에서 신문을 샀다. 800원이었다. 한 500원쯤 하려나 했는데.. 공무원 시험 공고 확인하려고, 300원내고 '서울신문' 샀던게 마지막이었던거 같..
아침에 지하철 타고 가는데, 눈앞에 풍경이 근사하다. 1초. 통유리 까페에서 구경하는 기분이었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낮이었지만, 조용히 햇볕 받고 앉아있으면 따뜻하니 좋았다.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나니, 길이 잘 보인다.
토요일 오후에 광화문에 전시회갔다가 나오는 길에 광화문 통로 다 막히고 시끌시끌해서, 정신없이 분주한 통에 그만 체크카드와 집 현관카드키를 담고 다니는 작은 지갑을 잃어버렸다. 빳빳하니 얇아서, 조심해서 주머니에 담고 다녔는데...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어디서 흘렸는지, 언제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지하철 탈려고 뒤적뒤적하다가 문득 잃어버렸다는걸 알았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 편이라서, 그렇잖아도 광화문에서 지하철 못 타고, 경복궁역까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걸어가느라 멘붕이었는데다가 지갑까지 잃어버리고보니 거의 패닉상태였다. 정신차리고, 체크카드 분실신고 하고 집 현관카드키도 다시 받았다. 오늘 은행가서 체크카드도 재발급 받았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거야.
따끈따끈한 호떡을 하나 사들고 여유롭게 길을 걸었다. 하늘에선, 가늘게 눈발이 흩날렸다. 2013년 한해 있었던 일들이 머리 속에 주마등처럼 스르륵.. 스쳐지나간다.
오늘은 2호선 타고 서울 시내를 한바퀴 빙~ 돌았다. 멋지고도, 의미있는 하루였다. 1 (출발) 우리동네 - 석촌호수 1년에 딱 5일 휴가가 있는데, 올해 특별한 날 4일간 휴가를 사용하고도 하루가 남아있길래 오늘 휴가를 냈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전날이라 어수선할거 같기도 해서...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느즈막히 12시에 일어나 밥먹고 씻고 청소하고 집정리하고 밖에 나가 일을 보았다. 석촌호수 강물을 무심히 보다가 문득 작년 귀국하여 한참 백수로 놀던때가 생각났다. 그때.. 언젠가 회사에 입사를 해서 일을 하게 되면, 남들 다 일하는 어느날 하루 휴가내서 늘어지게 잠자고 일어나서 하루를 유유자작하게 보내봤음 좋겠다. 별거 아닌거 같기도 하지만, 당시로서는 꽤나 절박했던 소원이었는데... 지나고보니, ..
# 음식점, 까페, 먹거리들 몇달동안 귀를 괴롭히던, 사무실 옆건물이 드디어 완공됐다. 2층이 까페여서 한번 가봤다. 복어처럼 퉁퉁 부어있던 어떤 금요일날 갔던 순대국집. (복어파는 집인가보다. 맨날 가서 순대국만 먹어서 몰랐는데..) 하필 그날 따라;; 금요일인데 늦게까지 일을 하게 되서 배고프고 그래서 퇴근하다가 치킨과 감자를 먹게 됐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라고 크리스마스 케익을 판다. # 손안에 온몸이 다 들어있다 # 버스타고 가다가 올려다보고는.. 문득 버스가 1050원이구나. 나 대학다닐때는 100원이었는데... 20년안에 10배나 오른 셈이다. # 책상 위 # 선물 # 눈온 후 오후 # 크리스마스 느낌
어제밤에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문득 '마이너 버그' 정도 되는 덩치 큰 버그를 깨닫고 머리가 무거워졌다. 고민고민하다가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야말로 일어날 시간에 도착했다. 일찍 시작하니까 하루가 무지 길게 느껴졌다. 원래 퇴근할 시간에 나왔는데, 꼭 밤샌거 같이 늘어진다. 집에 와서 현관에 어제 사무실 근처 구두방에서 수선한 신발을 가지런히 놓다가 기념샷도 남긴다. 저번에 바지 고쳐서 입을때도 그랬지만, 이렇게 신발도 고쳐 신을 수 있고!!! 이럴땐 내가 한국에 왔구나 싶다. 미국에선 그런게 아쉬웠었다. (결국 4일 못 채워서 개근 못했다.) 이번달엔 개근해야지. 카톡의 "위치정보" 기능을 나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거 같다.
8호선 잠실역에는 이렇게 애들만 지나갈 수 있는 출구가 따로 더 있다. 여기 왔다갔다하면서 신나하는 꼬마들을 볼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쑥차를 사서 마시고 있다. 울집 아저씨가 회사 동료 돌잔치 갔다가 받아온 선물! 첨에는 케익인줄 알고, 좋아라했는데(분명 케익으로 보였다) 수건이었다 ㅜ.ㅜ 멍.. 때리고 있다가 책상 위 풍경이 눈에 들어와서 찍어봤다. 선물받은 소금 & 후추통. 2005년쯤에 접어버린 싸이월드. 작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으로 싸이월드앱이 깔려있어서(SK텔레콤 사용자라서;; 그런지) 내 의지랑 상관없이 싸이월드에 올라와 있는 글이 뚱뚱.. 하고 뜬다. 처음엔 귀찮게 여겼었는데, 나름 옛날 생각나게 자극이 된다. 2013년 11월에 보는 2004년 11월의 ..
도시락을 싸가지 않는 금요일. 점심때 여직원들끼리 (아마도 배달을 안해줄거 같은..) 중국 요리집에서 밥을 먹었다. 금요일 하루는 나를 위해 바친다. 웃돈 얹어서 비싼 밥을 주문했다. 그러곤 사진도 찍었다. 사실 속이 좀 쓰리긴 했다. 밥이 비싸서 ㅜㅜ 점심먹고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그냥 근처만 살짝 돌다가 들어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에, 바닥에 얼은 얼음도 볼 수 있었다. 나뭇잎을 모두 떨군 벚꽃나무. 이젠 정말 앙상해졌구나. 볕이 좋아서 저 나무 그늘에 앉아 5분 정도 쉬다가 일어났다. 아이구야. 언제 이렇게 잎을 다 떨궈버렸을까? 싶게 앙상해져버린 나무를 보며, 계절을 생각했다. 아주 드물지만, 생각날때 한번씩 반갑게 가던 사무실 앞에 까페가 없어지고 대신 SK 대리점이 들어온 모양이다. 약..
# 지도. 청담역 주변 지도 (오늘은 그야말로 '일상생활'의 모습들.. ^^)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청담역 14번 출구 주변. 14번을 중심으로 늘상 가는 "청담공원"이 있다. 올 여름부터 가을까지 공원이 있어서, 좋은 공기 마시며 좋은 계절을 잘 보낸거 같다. 8번 출구 근방에 병원이 많이 있는데; 이래저래 아파버리면서, 요샌 8번 출구도 가끔 간다. # 약 아까 낮에 8번 출구 근방에 있는 이빈후과에 갔다가 처방전 받아서 약국을 갔는데... 약봉지 보면서 웃음도 나고 그랬다. 시럽이 쓴데, 맛있다!!! 약 고만 먹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목이 많이 부어있다. # 동료가 건내준 선물 동료가 힘내라며 주고간 '한뿌리' 먹고 기운내야지! 지치고 힘든 가운데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쓰러지지..
2013년 빼빼로데이는 무척 소박하게 보냈다.그래서 가뿐하고도 좋았다! 울아저씨와 주고받기 하고 회사에서도 딱 3개 받았다.준비한 분들께는 미안했지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그냥 받게됨을 감사하고 따로 선물하지는 않았다. 정성스러운 회원님이 일일이 만들어서, 선물했다는 설탕입힌 빵조각 옆 동료 것 빌려다가 찍기만 했다.
몇주전에 사무실 근처 쌀국수집에서 '파인애플 볶음밥'을 시켰더니,진짜 반으로 자른 파인애플 위에 볶음밥을 얹어줬다!!! 저번에 덕수궁 갔을때, 집에 오는 길에 출출해서사먹은 천원짜리 계란빵.손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였지만, 집에 올때까지 든든했다. OK 캐시백 쿠폰 5개 다 모은 기념으로 기념촬영.동네 홈플러스 가니까 쿠폰수거함이 있었다. 사무실 근처 음식점.홍보 벽화(?) 올 여름부터 가을까지 내내 귀를 힘들게 하는 소음과코를 괴롭히는 냄새로 괴롭히던, 옆건물 공사가 드디어 끝이 났다. 오픈하나 싶었는데, 아직까지 마무리 공사한다고 소음과 냄새와 먼지를 폴폴 풍겨댄다. 진정한 '공해'는 이런 것이다를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이 건물 완공되면, 고생이 끝나나 싶었더니 아래층에서 매일매일 귀를 괴롭게 하는 ..
비오는 토요일.밖에 부슬부슬 비가 오니까, 밖에 나가지 않고집에서 오후시간을 보냈다. 어제 받은 1회용 드랍커피 봉지를 뜯어서, 열흘간 끊었던 커피를 참 오랜만에 마셨다. 향이 좋았다. 간만에 TV도 보고 (TV는 iPad로 본다) '힐링캠프' 신승훈편을 봤다."미소속에 비친 그대" 듣다보니, 문득 고등학교 졸업즈음에 그리고 대학입학 즈음이 생각났다. 음악에 추억이 녹아있다. 호젓한 토요일 오후를 보냈다.
매번 삶의 고비들을 겪을때마다 드는 생각 - 내가 이러다가 죽겠다 ㅜㅜ - 은막상 그 꼭지점을 넘고나면, 신기하게도 조금 희미해진다. 죽겠다 싶을때마다 죽었다면, 대체 내 목숨은 몇개인가.그래도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는가보다. 어떻게 하루하루 살아지는걸 보면. 잔뜩 흐리고, 비오다가 문득 이렇게 쨍~ 하니 해가 뜨기도 하고. (생일날 받은 도서상품권으로 산 '행복'에 관한 책)그래도..그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또 하루를 열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기도 한다. 여름내내 게다가 아직까지도 사무실 있는 동안 귀를 찢어버릴거 같은 드릴소리 등 여러가지 소리와냄새 등 소음을 내는 건물 공사장 옆에서 꽤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느 짜증 많이 나는 날 문득 든 생각. "근데 이 고통스러운 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