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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맛있는 거품 커피를 마셨다. 집에서 내려먹는 커피로 이런 거품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도 있다니.. 쓰지 않고 맛있었다. 만들어준 사람은 아르바이트로 커피 만들었다는데, 진짜 커피 맛있게 잘 만든 것 같다. (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커피 내리는 장면) 몸에 좋지 않다는데도, 커피는 커피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한참 한국에서 일할때는 하루에 다섯잔씩도 마시고 그랬다. 종류를 막론하고 다 좋아한다. 잔이나 종이컵에 막 따라가지고 온 커피 냄새와 온기가 좋다. 화요일하고 수요일하고 많이 춥다 그러던데.. 추우니까 따뜻한 커피 한잔이 간절해진다.
새해 첫날 마트에 갔다가 케익을 구경했다. 보기만해도 기분 좋은 맛있어 보이는 케익들이 유리장 한가득 있었다! 과일 타르트와 여러가지 케익들. 확실히 나 사는 동네는 이탈리아 후손들이 많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케익이나 빵 종류는 다 맛있는거 같다. 괜히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민망함을 무릎쓰고 열심히 핸드폰으로 찍어봤다. 하하. 통나무 모양의 '크리스마스 케익'. 크리스마스에 이런 롤 모양의 케익을 먹는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작년 연말에 Daum에 "코알라라"라는 만화에서 유래가 소개된 것을 보았다.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4768 진열장 케익들 구경하다가, 맛있어 보이는 라즈베리 케익을 하나 사가지고 왔다. 2012년은 달콤한 케익..
지난달에 주문한 '고도원의 아침 명상 달력'. 수첩처럼 생겼다. 12월 달력도 있길래 회사에 미리 갖다놨다 크리스마스 휴일도 지나고, 겨우 하루 쉬었는데도 쉰건 쉬었다고 약간 적응이 안되는 그런 하루였다. 달력을 물끄러미 보다가 문득 2011년도 이제 겨우 4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구나!!! 연말인데, 이렇게 멍하다니.. 올해는 어떤 해였는지, 머리 속 필름이 스르륵 돌아갔다. 마음 속에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집에 와서 분주히 정신없다가 씻고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비도 많이 오더니만 바람도 엄청나게 분다. 부는 정도가 평소와 다르다. 메마른 가지 사이로 빈 바람 부는 소리가 무시무시하다. 무슨 공포 영화같은데서나 들을법한 음침한 소리가 들린다. 유리창도 덜컹거리고.. 4일밖에..
토요일 낮에 햇볕이 좋길래 밖에 나가서 어슬렁어슬렁댔다. '던킨도너츠'에 갔더니 쓰레기 버리는;; 곳 근처에 있는 작은 트리가 눈에 띄였다. 작은 선물도 놓여있는 좀 귀여운 모습이었다. 스티로폼으로 선물 만들어놓은거 같은데, 풀어놓은 사람은 뭔가; 트리에는 작은 북이 매달려있었다. 크리스마스는 거의 모든 곳이 쉬는 휴일이라서 토요일 5시가 조금 넘으니, 약속이나 한듯이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다. 크리스마스때 더 북적거리는 한국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작년에 접어놓은 종이 크리스마스을 꺼내서 창가에 두었다. 마침 햇볕 좋았던 어느 오후에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화창한 날씨가 흔치 않아서인지, 햇볕 좋은 날은 조금 들뜬다. 흰종이 트리가 그늘져서 그런지 근사해 보인다. TV장 위쪽 풍경도 찍어봤다. 나무들 배열만 틀리게 했는데 조금 달라보인다. 관련글: 2010/12/08 -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 색종이로 접은 크리스마스 트리 - 인터넷 보고 따라했어요 추가된줄도 몰랐던 '크리스마스 스킨'이 있길래 한번 바꿔봤다. 스킨 하나 바꿨을뿐인데, 왠지 뭔가 좀 바뀐거 같아 기분이 좋다 : ) 월요일 저녁때 원래꺼로 돌려놔야지.
페인트 가게 쇼윈도에 전시된 나무로 만든 사슴들. 나무로 그럴듯하게 만들었다. 마트에서 본 막대사탕. 맛있을까? 맛없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통에 꽂아놓고 왔다. 나 어렸을때만해도 '미제 물건'이라면 좋아라했던거 같은데, 실제 살아보면서 느끼는바로는 '한국 것이 최고여'다. 과자나 사탕도 별로 맛이 없다. 아무래도 한국사람들 입맛에 잘 맞게 만들어진 탓이겠지. 아니면 익숙한 것이 더 좋은 탓일 수도.. Hallmark에 '징글이' 컹컹 짖기도 하던데. 큼직한 인형이 귀엽다. 이젠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큰 인형은 '빨래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앞선다. 동심 돌리도~ 녹음 가능한 인형들. 반응하는 녀석들이었던가? 그렇다. 자주가는 던킨도너츠. 추운 날 밤에 갔더니, 죽순이 아줌마, 죽돌이 아저씨들도 집에 가..
7년동안의 우정 - 감사함 미국 처음 왔을때, 함께했던 분들이 보내주신 카드다. 함께했던 시간은 불과 1년. 떨어져서 지낸 시간이 무려 6년이 넘는데, 해마다 이렇게 연말이 되면 잊지않고 카드를 보내준다. 소중한 친구들의 우정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우편함에 들어있는 두사람의 카드를 보고 뭉클해졌다. 고맙습니다. 모임 사람들에게 감사 - 소중함 지난주 토요일날 12월달 모임을 했다. 선물교환식도 하고(크리스마스에 연말이니까..), Rolling Paper도 했다. 카드를 하나씩 써줄까 첨에 생각하다가 서로에게 감사하는 글을 써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했다. '괜히 작문시간' 만들어서 고생시킨거 같아 미안했지만, 의외로 열심히들 써주어서 고마웠다. 나중에 카드에 색칠에 별까지 그리고 아주 신나해서 더 고마웠다..
저기 형광등 아래 반짝이는 장식은 바로 '종이'로 만든 별이다. 종이로 만들었을뿐인데, 저렇게 환한 불 밑에 있으니까 아주 근사한 재질로 만든 장식품처럼 보인다. 휴게소 맥도날드에서 찍은 사진. 털옷 입은 키티 ^^ * * * * * 이런저런 일들 열심히 할때면 드는 생각 중에 하나. 고등학교때 이렇게 열심히 했으면, 좀더 좋은 학교를 갈 수 있었을테고, 어쩌면 지금쯤 굉장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땐 왜 그렇게 대충 막 살았을까? 하고 후회된다. 그런 생각들때면 앞으로 잘 살면 되잖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인다. 어느 곳에 있느냐,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것을 하든 소중히 하고 최선을 다해야겠다. 작은 것에 충실한 사람이 큰 것에도 충실할 수 있다는 믿음처럼.. 어쨌든 오늘..
괜히 다운되기 쉬운 일요일 저녁. 엄청 많이 먹고, 그리고 다리 아프게 실컷 걸어다니다가 집에 왔다. 피곤할때 더 열심히 걸어주는 것도 어떤때는 좋은 것 같다. 피곤함이 피곤함을 풀어주는 이열치열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행복하니까 행복한게 맞을까? 별로 행복할만한 상황이 아닌데, 그래도 행복해질려고 노력하는게 맞을까?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리고 감사한 것들을 더 많이 발견하고 찾을수록 사람은 더 많이 행복하고 기뻐하면서 살 수 있는 것 같다. 작은 것에 삐지고, 작은 것에 열받고, 작은 것에 화나고, 작은 것에 ... 그런거 그만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기뻐하며 하루하루 알차게 살기를. ps. 나보고 아예 호를 '초딩'으로 하라는데 --; 호치고 '초딩' 좀 그렇지 않나?
라즈베리라는 과일로 만들어진 이 케익. 작지만 심하게 달지 않고 맛있었다. 수요일날 울아저씨 생일이라서 낮에 미역국 끓여주고, 전날 산 작은 케익을 먹었다. 음식을 잘 할줄 알면 좀더 맛있는걸 해줬을텐데..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초라한 생일상으로 대충 챙겨줬더니 심하게 툴툴댔다. 세상에는 음식 잘하는 여자분들도 참 많던데.. 난 요리하는거는 취미가 없어서 그런지, 잘 못하겠다. 게다가 할줄 아는 것도 없다.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보면 생일이라고 상다리 부러지게 잘 차리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나한텐 그게 '그림의 떡'이다. 시간이 없어서 내가 할 수 있는건 그것밖에 없었다고 말했지만, 사실 나같은 사람은 시간을 줘도 그렇게 못할꺼다. 생각해보면 사람이 관심이 있는 것을, 잘하게 되는거 같다. 당연히..
좋은 날은 마침내 다 지나가 버리고, 흐리멍텅하고 꾸중중한 날씨가 며칠 계속될 예정이란다. (목요일이나 되야 해를 볼라나) 아까 점심 먹기 전까지 해가 있길래 멍하니 있다가, 해있을때 사진이나 찍어놔야겠다 싶었다. 어제 미국 마트에서 산 홍시를 볕이 잘 두는 창가에 놔뒀다. 떫으면 맛이 없을거 같아서 잘 익혀둘려고 한다. 홍시 원래 가격에 반값한다고 하길래 얼씨구나하고 집어온거다. 한국배(아시아배)도 팔고, 별거 다 판다. 여기 사람들도 이런걸 먹나보다. "얘들아! 햇볕 쪼이고 있으니까, 좋냐?" 라고 물으면 둘이서 "네!!!" 하고 똘망똘망하게 대답할거 같다. (흐흐..) 해가 들고 들지 않고에 따라서 사람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건 참 웃긴 일이지만.. 사실이다.
뭔가 써볼까 했는데, 먹먹하고 머리가 돌지를 않아서 그냥 며칠전에 찍은 사진만 올려놓고 잔다. 하늘이 진짜 곱고 맑았던 날이었다. 2011년 11월 9일 쌀쌀하지만 맑고 햇살 좋았던 일요일 저녁
FF에 Add-on인 Colorzilla를 업그레이드하고 나니 자기네 홈페이지가 자동으로 뜨는데 http://pages.colorzilla.com/welcome/updated/?firefox/3.6.23/2.5.5/2.6.2 이렇게 생긴 어디서 많이 보던, "color 종이 부채(?)"가 있었다. 화려한 종이부채가 반가웠던건 옛날에 그걸 갖고 있었던 기억 때문이었다. 오래전 일이라서 "왜?"나 "어떻게?"는 생각나질 않고, 갖고 있었던 사실만 기억난다. 이거 몇년만에 보는거야. 반가운데! 반가운 마음에 이미지 다운받아 저장해놓고 블로그에다 냅다 붙였더니 하하.. 보다시피 이렇게 블로그가 화사하게 살아나보인다. 맨날 단조로운 무채색 칙칙한 삶을 살지 말고, 이렇게 알록달록 무지개 빛처럼 매일 기쁘고 행복한..
나처럼 잠꾸러기도 어디 몸속에 알람시계 하나를 품고사는 모양이다. 시계 맞춰놓지도 않았는데 5시 50분쯤 눈이 떠졌다. 토요일인데.. 평일에는 9시 가까이에도 못 일어나서 빌빌대면서, 이런 시간에 눈이 떠지다니.. 신기하기도 해라 싶었다. 일어나서 움직이고 돌아다니다 보니 아침 나절이 길게 느껴졌다. 하늘은 역시 가을하늘이라 푸르고, 아침 햇볓 받아서 몇개 남지 않은 나뭇잎은 바람에 팔랑거리며 반짝거리고 있었다.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사진 찍어도 갈색스름하게 보이는게.. 바람만 덜 불면 아주 좋을 날이었다. UPS가 10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그 사이에 기다리느라 잠시 시간을 보내야했다.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바삐 움직이다가 느즈막히 점심을 먹었다. 기회가 되서 셋이서 먹게 되었는데, 역시 밥이란건 같이..
작은 동네 까페에서 음식 나올때까지 기다리다가 문득 유리창쪽을 봤는데, 이렇게 따뜻하게 햇볕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때 그 따뜻했던 느낌이 생각난다.
2009년 폴더에 있는 찍어놓고 올리지 않은 사진 중에 달리면서 찍어서 약간 흔들린 야경 사진이 있었다. 하늘 색깔이 근사해서 그런지 일부러 이렇게 찍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랬다.
밥먹으러 집으로 왔더니 물이 안 나왔다. 공지한 적도 없는데, 이게 왠 날벼락이람! 할 수 없이 밥먹으러 밖에 나갔다. 다행이 비가 오지는 않지만, 습기가 많은 화창한 날이었다. 음식점에 사람이 많아서 한참 기다려야했는데, 덕분에 바람도 쐬며 햇볕도 쬐고 좋았다. 저 깃발 '가을'로 바꿔야겠다. '기념일'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툴툴거린 덕분에;; 1년에 몇번 갈똥말똥한 근사한 레스토랑에 갔다. 어젠 물 안 나와서 밖에서 먹었는데 오늘도 또 먹어. 에구.. 주머니 생각해서 앞으로 자제를 해야겠다. 시원한 물컵이 나왔을때 기념사진 찍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쩌다보니; 생일때 케익도 못 먹고 그냥 지나가서 겸사겸사 하나 사달라고 해서 잘라 먹었다. 기념일이 같은 달에 있는 건 좋은 일인거 같다)
어제도 덥더니 오늘도 갑자기 더웠다.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씻고 찬물을 마셔도 덥다.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 조금 있으면 월요일이라 그런지, 괜히 조금 심란하다. 같은 등인데 찍는 각도에 따라 노랗게도 보이고, 이렇게 하얀색으로도 보인다. 밝은 빛 보면서 환한 기분도 되찾기를. 심란해하지 말아야지! 그러게.. '같은 모습'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풍경'이 될 수도 있겠네. 누르스름 쩔어서 우울하게 보지 말구, 밝고 환한 그런 면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그만치 2년전.. 2009년 7월말 Borders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제 곧 문을 닫는다고 "going out of business"라는 현수막을 붙이고 '눈물의 세일'을 하고 있는 서점 Borders. 더운 여름, 아니면 한적한 어느 밤 마실갈 겸 겸사겸사 룰루랄라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서점이 곧 문을 닫는다. 컴퓨터에 저장만 해놓았던 사진인데 꺼내어 올려본다. 열심히 무언가를 보고 있는 울아저씨 모습이 유리에 반사되어 거꾸로 보인다. 이 빨간색 등.. 생각이 난다. 책이 꽂혀있던 평온한 한때의 모습. 지금은 70~90% 세일한다고 현수막 걸려있고 좀 정신이 없다. 여기 사람들한테도 이 서점.. 나름 추억이 깃든 곳이었던거 같은데, 이렇게 맥없이 사라지는건가보다. 울아저씨는 남자 화장실 벽에..
이번주는 일주일 내내 비가 와서 그런지 집동네를 돌아다니면, 어딘가에서 고인 물 푹푹 썩는 냄새가 날 지경이었다. 보통 하루 이틀 비오고 말던데 이번주는 지치지도 않고 거의 4일 내내 비가 왔다. 그래서 그런지 햇살이 청명하니 너무 좋은 토요일 아침.. 훌훌 털고 밖에 나가야겠다 싶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남아있는 우울한 기분에 나도 적당히 고여있다가, 썩어버릴거 같았다. 햇살좋은 아침 10시 눈 한쪽에 다래끼가 나서 퉁퉁 부운 남편과 목감기 기운이 있어 편도선이 퉁퉁 부운 아내 사이좋게 어딘가 하나씩 고장난 우리 부부는 '아침 식사'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집을 나섰다. 11시 넘으면 아침메뉴를 주문할 수 없고, 가격이 올라간다. 그나마 아침메뉴는 저렴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