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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문득 어렸을때 유리병에 들어있던 서울우유 마시던 생각이 난다. 뚜껑을 열면 종이로 마개가 있어서, 어린 내가 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엄마한테 말해서 옷핀으로 종이뚜껑을 잘 벗겨낸 다음에 야호! 하면서 마셨던 생각이 난다. 바나나 우유와 커피 우유가 이런 유리병 느낌나는 플라스틱통에 파는걸 보니, 반가웠다. 날이 부쩍 더워지니, 아이스크림 자주 먹게 되고 무엇보다 시원한 물을 찾게 된다. 시원한거만 계속 먹으면 배탈나는데.. 그래도 더위엔 아이스크림만한게 없는거 같다. 할 이야기도 많고, 또 정리할 사진도 많고, 왠지 쌓아둔게 더 많지만차차 하나씩 정리하고 풀어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다 할 수 있겠지 싶다 : )6월이니 슬슬 무더위에 대비해야될 것 같다.
어제 지하상가 꽃집에서 화분 두개를 샀다. 많이들 알고 있는 오른쪽 화분 이름은 "행운목"이고, 생소해보이는 왼쪽 화분 이름은 "행복나무"라고 했다. 행복나무!처음 듣는 이름이 참 이쁘다. 행복나무 ... 행복나무... 행복나무 행운목.. 행운목 행복나무.. 집에 오는 길에 화분 이름을 되뇌어보다가, 뜬금없이 행운이 먼저일까 아니면 행복이 먼저일까? 생각을 해봤다.복이 많아서, 가진게 많아서 그래서 행복한 것보다는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보고 있는 것 그런 것들을 보며 행복하고 감사해서, 그래서 그 충만한 행복감에 행운이 뒤따라오는게 더 좋을거 같았다. 왠지 그게 더 좋을거 같다. 게다가 행복은 전염된다고 하지 않나. 나의 기쁨이 옆으로 옆으로 널리 퍼져서, 모두가 행복한 그런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 식물 이름 혹시 아시는 분 있나요? 토요일날 선물용으로 큰 화분 하나 사니까, 아저씨가 옛다! 기분이다 하면서 덤으로 주신 화분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그래서 화분 3개가 되었다. 울아저씨가 화분도 갈아주셨다.
요근래 비가 이렇게 많이 온 날이 없었는데,일요일날은 비가 많이 왔다. 봄비치고 요란스럽게 왔다. 몇년동안 잠깐씩 땜빵할때마다 함께 하다가, 작년 1월부터.. 약 1년 4개월간 매주 함께 했던 기계랑 먼저 작별 인사를 했다. 어렵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깨닫는 것도 많았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뭐가 이렇게 달린게 많아. 도통 들여다봐도 알 수가 없어서 조용히 기싸움을 했던 때도 생각이 났다. 근데 얘야 너 덕분에 내가 알게된게 많구나. 기계랑 함께 하기 전에, 그리고 기계 다루는 것 말고, 다른 것을 할때의 시간들도 생각났다. 에이... 왜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건지, 모르겠다 싶었다.우리는 하늘에서 내리는 물을 '비'라고 부른다.그리고 사람 눈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눈물'이라고 부른다...
3월 17일부터 4월 17일까지 기껏해야 한달 지난건데,그 사이 한 몇년은 지난거 같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는 날씨도 이상해서, 계속 춥고 그런거 같더니, 봄은 어디로 가버리고바로 여름 날씨다. 어제랑 오늘은 더워서 고생했다. 참 이상하다. 벌써 30도 가까운 날씨라니.. 지난주에 잠깐 여행도 갔다왔다. 사진도 열심히 찍고, 열심히 구경했다. 사진도 정리하고 그래야지.. 했는데, 갑자기 이것저것 할려니 시간이 별로 없다. 오늘은 더위먹고 지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금 쉬어볼려고 한다.시간없으면 글이고 업데이트고 할 수가 없는건가보다. 시간도 없고, 마음에 여유도 별로 없다. 그래도 없는 시간 쪼개서, 알차게 잘 보내야지 한다.
3월 마지막날인데, 눈이 내린단다. 물론 쌓일 정도로 내리진 않겠지만.. 올해 날씨가 진짜 이상하다. 뭐야 이게..?지지난주에 살짝 여름이었더니만 그래서 그런지 옷가게 쇼윈도우에선 '벌써' 한여름이 느껴졌다. 이걸.. 대체 시원하다 그래야하나, 춥다고 그래야하나? 바다가 느껴지네. 흐휴~ 계절은 겨울과 여름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3월 19일. 해가 길어졌구나 하면서 저녁 산책을 갔다. 295에 있는 휴게소에 차를 주차하고 쭈욱 걸을 수 있는 산책코스가 있다. 하늘색깔이 너무 곱고 예뻐서 찍어봤다. 튼튼한 나무 다리 위에서.. 강 구경하는 울아저씨. (뭘 그렇게 보시나요?) 강물은 하염없이, 그리고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 50센트짜리 동전 50센트짜리 동전은 25센트짜리 동저(쿼러)보다 조금 더 크다. # 1달러짜리 동전 동전 크기가 25센트만하다. 처음에는 좀 다르게 생긴 동전이네? 하고 신기해하다가 금액보고 또 한번 신기했었다. # 새로나온 25센트짜리 동전 그전에는 각 주별로 심벌들을 동전에 새겨두었는데, 새로 나온 동전에는 각 고장의 대표적인 무엇을 새기기로 했나보다. '다양성 속의 통일(e pluribus unum)'이라는 라틴어 문구도 보인다. # 캐나다 동전들 캐나다 동전에 왜 엘리자베스 여왕이 나와있는걸까? 하고 궁금했다.
# 오후 1시반 햇살이 한참 부서지는 오후 1시반. 오늘따라 유난히 바람에 흔들리는 수선화가 예쁘게 보였다. 샛노란색도 예쁘고, 하얀색이랑 섞인 것도 예쁘고. 따뜻하니까 니들도 좋지? # 오후 3시 무렵 오늘부터 심하게 에어컨이 나와서 그런지, 밖에 나가면 따땃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날이었다. 3시쯤 밖에 나와보니, 햇살에 늘어진 수선화를 볼 수 있었다. 늘어져도 예쁘네. # 저녁 8시 (수선화는 아니고, 목련꽃류인거 같다) 꽃이 벌써 이렇게 활짝 폈구나! 불빛에 부서지는 하얀 목련꽃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봄이 진짜.. 확 와버린거구나. # 저녁 8시반 - 불빛에 빛나는 수선화 어떤 상점 앞, 환한 간판등 밑에 엄청 많이 핀 수선화를 봤다. (수선화 꽃밭이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잘 찍어보려고 했는..
한국갔다오면서 누가 선물로 준 '마이쥬' 세트에 아이유 사진이 들어있었다. 내 취향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안건지 --; 내가 봐도 내가 쫌 유치해보이긴 하다. 이거 쫄깃한게 은근 맛난다. 아이유 사진 모을려고 일부러 사는 애들도 있을려나 싶었다. 우리 학교 다닐때 책받침이나 연습장 표지에 연예인들 사진 있었는데, 보면서 잠시 그 생각이 났다. 요새 '대세'라는 아이유. 귀엽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렇게 좋은지까지는 모르겠다 : ) 난 이모팬이 되기엔 딱딱하게 굳은게 분명하다. 확실한거 하나는 노래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거다. 그점은 인정한다. "드림하이1" 보니까,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음이 흔들리지 않고 똑같은 톤으로 안정적으로 노래를 하던데.. 그러긴 쉽지 않을거 같다. 소리도 곱고.. 사..
# 아파서 하루 쉬었던 월요일 월요일날 아침에 일어나니 왼쪽 입주변이 퉁퉁 부어 물집이 잡혀있었다. 아프다.. 부은 느낌이 안 좋았다. 더 크게 아프기전에 하루 쉬는게 좋겠다 생각하고 병가(아프면 내는 휴가)를 냈다. 전날 열이 많이 나더니, 결국 탈이 난 모양이었다. 어디서 보니까 "몸의 온도가 1.5C 높아지면 감기에 걸린다" 그러던데.. 열이 문제였구나. 에구.. 밖에 날씨가 무척 좋았다는데, 자고 밥먹고 또 자기에도 좋았다. 세상 모르고 사람이 한참 움직여야할 7시간인가 8시간을 쿨쿨 잤다. 밖에 공사한다고 못질해대고 시끄러웠는데, 그것도 모르고 잘 수 있었다. 저녁먹고,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문득 허무해졌다. 귀한 시간인데, 잠만 잤네. 그런데 몸이 안 좋을때는 자는게 보약이겠다 싶기도 하..
인터넷이 있어 고마운 세상! (앗싸~! 누룽지와 잘 부풀은 계란찜) # 앗싸~! 누룽지 지나 다니다가 우연히 보게된 '누룽지' 봉지를 사다 먹었다. 밥먹기는 좀 그렇고, 라면 먹기는 쪼끔 더 출출한 어정쩡할때 제격이었다. 좋았다. 그런데 그렇게 몇번을 사다먹다보니까 왠지 아까운거다. 누룽지는 내가 만들 수도 있을거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무슨 수로 만들어???? - 요리도 못하면서?)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google에서 검색하니 후라이팬으로 누룽지 만드는 법이 잘 나와있었다. 그래서 그대로 해봤다. 오오오...!!!! 이렇게 만들 수 있다니! 스스로 감탄 또 감탄을 했다. 참고로 집에서 못쓰는 후라이팬이 있어야 된다. 저 후라이팬은 누룽지 전용 후라이팬으로 삼을 각오..
- 꼬꼬면 - 나가사끼 짬뽕 - 기스면 한국에서 한창 이슈가 되었던 일명 '하얀 국물 라면'이 남의 나라,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레어아이템'이다. 수입이 되지 않고 있어서, 뉴스에서 맛이 어떻고, 뭐가 어떻고 그래도 먹을 방법도 없다. 구하기 어려운건, 그야말로 '명품'이 되는건가. 한국 갔다가 오시는 분들이 선물로 주시지 않는 담에야 먹어볼 방법이 없는거였다. 감사하게!! 그리고 정말 운이 좋게도! 라면들을 선물받아서 3개 다 먹어볼 수 있었다. 으흐흐.. 어쩌다가 라면이 이렇게 구하기 어려운 귀한 명품이 됐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선물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나가사끼 짬뽕과 꼬꼬면 # 꼬꼬면 국물이 닭국물이라 그러더니, 얼큰은 한데 어디서 읽은거처럼 국물에 밥말아먹고 싶지는 않았다. 명불..
주말에 혹시 일이 있을까 싶어 내내 컴퓨터를 켜놓았던게 안쓰러워서, 그리고 한주가 시작되었으니! 말끔한 마음으로 시작하자 싶어서 컴퓨터를 껐다가 켰다. 그런데 Windows 깃발 로고만 십여분 날리면서 다음으로 넘어가지를 않는거였다. 휴.. 그래서 다시 컴퓨터를 껐다가 켰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열 컴퓨터는 이상할때 '재부팅'하는게 도움이 되니까. 그런데 껐다 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로그인한 후로 역시 십여분을 기다려도, 바탕화면이 보이지를 않는거였다. 안전모드로 들어갔다 나와도 마찬가지였다. 컴퓨터 껐다 켰다 제대로 올라오기를 바라며 무려 한시간반이 지났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하드에 불량 섹터가 있다고 판단이 되서 디스크 체크를 했다.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오늘 올려줘야할 일도 있었는데,..
내가 작년에 사서 키우다가 죽인 Ivy화분만 벌써 2개다. 지금 남아있는 화분은 3번째 화분이다. 쩝.. 미안하게시리 많이도 죽였다. 2011/03/28 - [[사진]일상생활/식물사랑] - 실내에서 느끼는 '봄' / 밖은 아직 겨울이에요 - 영하 몇도인데다가 금요일엔 진눈깨비 소식도 있대요 2011/05/20 - [[사진]일상생활/식물사랑] - 꽃과 화분으로 대신 느끼는 봄 - 며칠째 지치지도 않고 비가 주구장창 내리고 있다 저 왼쪽 아이비 화분은 작년 5월에 산 것인데, 이래저래 많이 죽고, 그나마 남은 가지들은 비리비리 앙상해서 늘 볼때마다 불안하고,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그래서 그런지, 마트갔다가 튼실한 아이비 화분들 보면 부럽고 배아프고 그랬다. 그저께 마트 갔다가 튼튼해보이는 녀석들을 보니 부러..
며칠이 휘리릭 지나가버렸다. 안팎으로 일도 많고, 지치고 정신없기도 하고..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가버렸다. 이것저것 잘 마무리되기도 하고 마무리되지 않기도 하고 찜찜하게 마음에 남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그렇다. 속상한건 속상한대로 오해받은건 오해받은대로 맘상한건 맘상한대로.. 다 가버려라. 또 이렇게 지나가고 흘러가고, 잊혀지고 그렇게 되겠거니 한다. 너무 분주하면 주변 돌아볼 겨를도 없고, 뭔가 말을 할 틈도 없다는걸 새삼 깨닫는 며칠이었다. 그런 중에 감사한건 정신없으니까, 그냥 다 ... 그러려니 했다. 사람이 여유가 있어야 생각할 짬이 더 있지 싶다. 4년만에 돌아오는 2월 29일도 휙 지나가버린.. 눈하고 비하고 오락가락 섞여서 내리는, 을씨년스럽고 땡땡 얼은 3월 1일 밤..
우리 동네 유명한 디저트 까페 "Pastiche"에서 찍은 사진. 저 위에 푸르츠타트가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2010/11/03 - [[사진]로드아일랜드(2006~)/Providence] - '파티쉐'라고도 부르고 '파스티쉬'라고도 부르는 미국 동부에서 제일 맛있는 디저트 파는 가게 지지난주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에서 custom 요청을 받았다. custom해줘야하는 부분 중에 하나는 언젠가 수정해줘야할 줄 알았던, 굉장히 복잡한 파트였다. 간단하게 해줄 부분은 언른 해놓고, '머리 열리는 부분'을 3일 가량 했는데;; 예상했던거처럼 잘 안됐다. 집에 와서 앉아있어도 생각은 계속 나고, 무엔가 쫓기는듯한 압박감을 느꼈다. 그렇게 일주일을 지냈다. 쫓기는 삶은 별로 좋은게 아니었다. 마음이 조급하니, ..
후박나무님이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다가 봉지커피를 타먹는다고 쓰신걸( http://enote.tistory.com/693 ) 보고, 비슷하게 해봤다. 단.. 나는 데운 우유가 아니라 차가운 우유를 마셨다. 차가운 우유에 봉지커피를 타면 커피가 녹지 않아서 들떠있는데, 밥숟가락으로 열심히 저으면 녹는다. 그런 다음에 마셔봤더니..!! 의외로 맛있었다. 오~! 어렸을때는 외할머니나 엄마랑 목욕탕 갔다가 나올때, 꼭 초코우유를 마시고 싶었다. 그런데; 한창 자랄 어린 나이라 그런지 그냥 하얀 우유는 사주시면서, 초코우유(또는 딸기우유)는 먹지 못하게 하셨다. 그래서 크.. 그때 마시지 못했던 생각이 난다. 이빨 상할까봐 걱정되셔서 그랬을꺼다. 마트 갔더니 초코우유를 팔길래(그것도 어렸을때 생각나게시리 '병'에 ..
예전에는 전혀 모르다가, 몇해전에 눈치챈 사실 중에 하나는 바로.. 새들이 전봇대 바로 꼭대기를 중심으로 앉아서 쉰다는거였다. 하필 왜 꼭 저 위치에만 몰려있을까? 궁금했다. 저렇게 모여 앉아서, 말없이(?) 같은 곳을 응시하며 볕을 쪼이는 참 별난 풍경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앉아있는 간격도 일정하다. 낮에만 꼭 저렇게 조회를 하더라. 지들끼리 무슨 얘기라도 하는걸까? 궁금하다.
달걀이 떨어져서, 밥먹고 산책겸 사러 갔다. 마트 들어가는데 문득 큰 종이 장미가 눈에 확~ 띄어서 "이야! 이쁘다!" 하면서 찍어봤다. 다음주에 '발렌타인데이'가 있어서 이렇게 장식해놓은 모양이다. 이번주는 한.. 한달동안 쓸 글을 한주동안 다 쓴거 같다. 쓰면서 마음 정리하면서 보내서 그런지, 한주가 참 길게 느껴진다. 일주일내내 종이만 열심히 봤더니, 저 장미가 글 잘못 썼다고 쓰윽 찢어서 꾸겨버린 종이처럼 보였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렇게 보였다. 예전에는 쓰다가 망쳤다고 많이 찢어버렸는데, 이젠 잘못 쓰거나 쓰다가 이상한 내용이 있고 그래도 그냥 놔둔다. 버리지 말아야지. 쓰리건 망쳤건, 잘 썼건.. 모든게 소중하니까. 그러고보니 내일이 금요일이네. ㅜ.ㅜ 벌써 금요일.. 금요일이면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