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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늘은 영하 15도를 기록한 날이었다.출근하면서 바깥에 있는 온도계를 보니까 영하 12도였다. 추위에 어느정도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추웠다. 낮에 점심먹고 산책하지 않고, 도로가에서 햇볕을 조금 쪼이다가 들어갔다.햇살이 기분좋게 부서지는..오후였다.
지난주 토요일 하늘.전날 비온 뒤라 그런지, 슬그머니 갠 하늘 푸른 빛깔이 도드라져 보였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도 곱지만,저렇게 흰 구름 사이로 보이는 푸른하늘 빛깔도 나름 볼만하구나. 가끔 올려다본 하늘도 이렇게 고운데...예전엔 한국살땐 퍽퍽하게 사느라, 하늘 자세히 볼 여유가 없어서 잘 몰랐나보다.
며칠내내 지치지도 않고 영하 10도 안팎의 추운 날씨다.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이렇게 춥다는 말도 있던데...정말 춥다. 그래서 지난주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다.내일부터는 날이 좀 풀린다던데, 그러면 이 많은 눈도 한순간 사라지겠지. 눈내리는 모습을 보니 문득 '로드아일랜드에서의 겨울'이 생각났다. 로드아일랜드 - 눈오는 모습
[Before] 좁은 공간. 회사 내 책상.공책은 키보드 위에 올려놓고 쓰거나, 옆에 공간을 확보해서 낑낑거리며 올려놨었다. [After] 주말에 작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샀다.원래 마우스만 하나 살려고 했는데, 키보드도 겸사겸사 사게 되었다. 그런데 키보드를 작은 녀석으로 바꾸니까, 죽었던 공간이 확 살아났다.게다가 마우스 표면에서 광나는 것을 보라! 마우스 휠도 부드럽고 정말 좋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새로 장만하고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하하. 좋다!! 광마우스 전용 마우스 패드도 사서 갖다놨다.
12월초까지는 이렇게 마른잎이지만 나뭇잎이 붙어있는 나무도 있었다. 호수 바로 옆에는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었다.한여름에 땀흘리며 운동하다가, 한숨쉬며 포카리스웨터 마시며 쉬던 호수가. 어느새 이렇게 겨울 느낌이 나는 곳이 되었다. 관련글: 2012/07/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2012/08/14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2 - 맑고 밝은 날2012/08/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3 - 나는 달린다2012/09/02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4 - 태풍오기전, 아주 맑은 날 찍은 사진들2012/09/1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5 - 가을이 성큼 다가오다 (9월 10일)2012/09/2..
아까 낮에 점심 먹고 우산들고 근처를 걸었다. 눈이 정말 그림같이 내렸다!! 8년만에 한국에서 맞는 눈. 눈이 사박사박 쌓이는 소리가 조용히 들리는 멋진 오후였다.
회사갈때 타고 가야하는 7호선은 아침에 몇시에 타든, 사람이 꽉꽉차서 다닌다. 사람이 덜 타는 구간을 찾을려고 노력하다가 찾은 칸.이렇게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을만큼 널널하다.가끔 햇볕에 부서지는 한강을 바라보며, 조용히 감동받곤 한다.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지하도를 장장 10~15분 가량 걸어야 한다.어떨때는 잠이 깨지 않아 눈감고 걷기도 한다.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이렇게 지하도를 열심히 걷는게 그나마 낫다는 생각이 든다.지하도치고 길긴 참 길다. 복닥거리고, 사람들에 치이는 아침이지만늘 부산하게 맞이하는 아침이지만그래도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열 수 있어 좋다.
오늘 아침까지 비오고, 갑자기 훅.. 추워졌다. 순식간에 겨울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밥먹고 바로 사무실 들어가려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이 이렇게!!! 파랬다. 그래서 날은 좀 추웠지만, 걸어보기로 했다. 한국와서 본 하늘 중에 제일 맑은 하늘인거 같다. 바람이 슁슁 심하게 부는 그런 날이었지만,바람을 가르며 강을 구경했다. 무척 맑은 날이어서, 저 멀리에 산까지 또렷하게 보였다. 바다 색깔이 꼭 Newport 바닷가에서 본 그 물빛하고 비슷했다. 낙엽이 다 떨어져서 이젠 나뭇잎이 붙어있는 나무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한강공원 주변에는 이렇게 보란듯이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가 있었다. 한동안 비만 오고, 절대 갤거 같지 않던 날들을 살았는데,어느새 비가 그치고 날이 개어간다. 비오고서 땅이 굳는다던데...
토요일 낮에 결혼식 갔다가 집에 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또 동네 산책을 나섰다. 추운 날씨에도 한낮 햇살이 좋아서 그렇게까지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호수 주변에 하늘하늘한 갈대가 보기 좋았던 오후. 1년전 서로에 소망이나 희망하는 바를 이야기할때, 막연하고 막막했던 것 같은데..빨리 빨리 이뤄지지는 않았지만하나씩 둘씩 이뤄져서 마침내 많은 것들이 이뤄지는걸 알게 됐다. 춥지만, 따뜻하고 흐뭇했던 오후였다.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낮에 보는 은행나무와 밤에 보는 은행나무는 참 많이 다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등불. 삼성역 COEX가 바라다보이는 곳. 어느 호젓한 금요일밤에 기분전환겸 걷다가 찍은 사진. 코엑스 앞 국화축제가 한창일때 찍은 사진. 이때는 그렇게까지 춥지 않았는데.. 롯데월드 앞 이른 크리스마스 트리 느낌 나는 풍경. 밤에 등불 아래 보이는 낙엽들은 좀더 마른 느낌이 난다. 피곤한 밤에 걷다가도 문득, 단풍 나무 보면 잠시 감동을 받는다. 밤에 보는 벚꽃이 근사한거처럼.. 참 근사하다.
11월 8일 - 느긋했던 목요일 한강시민공원가기에 시간이 빠듯할 경우 가는 동네 공원. 이렇게 선명하고 또렷했었구나. 열흘 사이에 나뭇잎들이 다 말라서 이렇게 형태가 뚜렷하지는 않다. 좋아라.. 하는 파도타기 운동기구. 운동기구 진짜 좋은데, 사람이 없다. 저 역기도 들고 싶지만, 차마 무게 때문에 들지 못하고 먼발치서 구경만 하고 만다. 철봉 매달리기하고 싶지만, 머리로만 하고 그냥 역시 곁눈질만 한다.가끔 그냥 매달려있어 보기는 한다. 앉아서 햇볕 쪼이고 있으면 '천국'을 느낄 수 있는 곳. (실물이 더 이뻤는데 --; 색깔이 이게 뭐람..)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더 좋은 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부터 왼쪽 눈 위쪽이 바르르... 떨림이 심했다. 왜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눈을 뜨고 뭔가를 보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주말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주말 지나고 월요일이 되었는데도 마찬가지였다. 눈이 이 지경이다보니, 신경도 예민해져서 조금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그러다보니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집에 오는 길에 약국 들러서, 약사님께 여쭤보니 몸에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그런거라고 하셨다.약을 사서 먹고 보충해주기보다는, 음식으로 섭취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그냥 쌍화탕 한 박스만 사가지고 나왔다. 한국와서 몇달 쉬다가 취직해서 일할려니; 적응하느라고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그런가보다.눈 떨림(바르르 떨리는)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금방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며칠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고..
11월 8일 목요일. 어제(목요일) 회사에서 빼빼로를 두개 선물받았다. (나만 받은게 아니라, 모두 받은거였다.)겸사겸사 내 지저분한 자리도 ^^ 찍어봤다. 누드 빼빼로라는 것도 있구나! 뒷면에는 이렇게 사연을 쓸 수도 있었다. 11월 9일 금요일 - 빼빼로 폭발! 금요일되니까 빼빼로가 책상 위에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오리지널 빼빼로와 '마이구미' 시리얼 빼빼로. 초코파이. 나는 조그만 무늬있는 떡을 돌렸다 : )
오늘 낮에 집에 오는 길에, 석촌호수를 반바퀴 돌았다. 맨날 해진 후에 어둑어둑할때 돌아서, 이렇게 곱게 물든 줄 몰랐었다. 하늘색도 고왔다.나뭇가지에 잎이 몇개 안 남았구나. 이젠 이렇게 바닥에 떨어진 잎이 많구나. 드문드문 햇볕 받아서 빛나는 나무들을 멍..하니 보곤 했다.(머리 모양이 맘에 안 드는 울아저씨 ㅎㅎ 머리 쥐어뜯고 있다) 산책하다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 2학년쯤 된 아이들이 열심히 춤추는 공연도 보게 됐다. 관련글: 2012/07/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2012/08/14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2 - 맑고 밝은 날2012/08/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3 - 나는 달린다2012/09/02 - [[사진]풍경,터..
금요일과 토요일. 강촌으로 MT를 다녀왔다. 가서 먹고, 게임하고, 이야기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아침에 30분 가량 느긋하게 산책을 했는데, 햇볕 받으며 걷는 동안 참 행복하고 좋았다.표지판에 '로망스'는 묵었던 숙소 이름. 물이 맑고 깨끗했다. 나뭇잎들이 말라가는게 확연하게 보이던 산.가을도 이렇게 가는구나. 가운데 있는 붉은 단풍 잎 색깔이 고와서 찍었는데, 막상 사진으로 보니 실제 본거처럼 그렇게 곱게 나오지 않았다. 풍경 구경하는거 좋아하는 나는 정말 좋아라 하고 한참 바라봤다. 오는 길에 차에서 본 붉은 단풍
지난주 일요일 해지기 바로 전에 올림픽 공원 입구에 단풍 구경하러 갔다.해가 있을때 갔었어야 하는데 ... 아쉽다. 그러면서 갔다. 같은 풍경, 다른 각도 붉은색과 노란색이 해진 다음에 봐도 좋았다. 잠시 쉴겸 까페에 들렀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차례 기다리는 것도 포기했다. 창밖 풍경만 보다가 나왔다.
점심을 일찍 먹은 오후,날씨가 따뜻하기까지 하니 기분이 좋았다. 이런 날 바로 들어가지 말고, 산책하자! 싶어 열심히 걸었다. 햇볕이 쏟아지던 오후 가운데 보이는 터널을 지나가면 한강 시민 공원으로 갈 수 있다. 단풍이 고왔다. 색색깔 형광등 색깔이 고운 터널을 지나가면 탁 트인 한강이 보인다. 앉아서 한강을 호젓히 바라볼 수 있는 의자도 있고,운동할 수 있는 기구도 있다. 이렇게 가까이에 한강 공원이 있다니!!! 가슴이 탁 트이는 넓은 한강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몰랐었는데, 한강도 참 근사하다. 시계보면서 좋아라 하고 있다가 1시 전에 들어가야지 하면서 온 걸음을 따라 다시 또 걸었다. 근처 까페 앞 곰돌이 간판 : ) ps. 예전에는 좋은 풍경보면 사진 찍으며 좋아라했었는데,언제부턴가는;; 올리고 ..
점심먹고, 조금만 걸으면 이렇게 탁트인 한강을 볼 수 있는 자그마한 동네 공원이 있다. 나름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있다. 오솔길도 근사하다. 그러게 무심한 틈에, 어느새 이렇게 단풍이 든걸까? 바람에 국화꽃은 시들어가고.. 지난주에 사진찍을때는 이렇게 붉고 고운 색이었는데, 어느새 시들어버렸다. 가만히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
지난 무더운 여름 어느날,땀을 식힐겸 앉아서 멍 때리곤 했던 버스정류장. 그때 머리속을 스쳐갔던, 작은 소망(소원)이 이뤄져서 기쁘다.사람은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낙담되는 상황에 있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열흘전인 10월 11일즈음에 찍은 사진이다.그때도 이렇게 곱고 예뻤는데, 지금은 더 예쁘게 물들었을꺼다. 그때는 낮에 돌아다녔으니 빛깔 고운걸 이렇게 눈으로 볼 수도 있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알싸하니, 춥기까지 했던 그런 상쾌한 아침이었다. 호수에 부서지던 아침 햇살이 생각난다. 든든한 누군가와 함께 걷는 삶을 산다는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요새 눈이 잘 떠지지 않는 아침, 그리고 스르르 눈꺼풀 무거워 감기는 저녁.. 짧막한 틈에 함께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