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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어젠 오전엔 날씨 맑고 한참 좋다가 점심 먹을 무렵부터 이렇게 구름이 떼로 떠다녔다. 낮에 2시쯤인가? 3시쯤인가? 이렇게 잔무리진 흙구름떼도 볼 수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꼭 그린거 같았다. 같은 시각 왼편으로는 저렇게 하늘색 고운 하늘이 있었는데 말이다. 신기한 떼구름을 구경한 하루였다. 매일매일이 똑같고 별로 다른게 없는.. 변하는건 하늘밖에 없지만 그 변하는 하늘이 근사하고 멋있어서 좋다.
내일(목요일) 또 태풍이 한차례 지나간다더니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했다. 그래서 오늘은 물기 먹은 바람이 부는 조금은 습하고 덥기까지한 날이었다. 이틀만에 해를 보는거라서 3시쯤엔 일부러 햇볕 쪼이러 밖에 나갔다. 토요일까지 해보기 어렵다니까 미리 볕을 비축해놓는게 좋을듯 싶었다. 해를 매일.. 자주 볼 수 있는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죽어라 해바라기를 해대는 내 모습이 어색하게 보이겠지만 할 수 없다. 쪼일 수 있을때 많이 쪼여놓자구. 저녁하늘만 봐서는 비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게 애매모호했다. 이제 막 해가 저물고 등이 켜지는 어둑한 저녁의 가로등은 제법 운치가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헥헥... 오늘도 동네 반바퀴를 돌았다. 또 며칠 비온다고 산책 못할지도 모르니 미리미리 움직여둔거다. 기초체력도 ..
금요일 저녁 퇴근하면서 본 하늘. 분홍빛이 살짝 도는 하늘이 참 예뻤다. 깃털 같고 솜털같은 그런 흔적이 있는 하늘. 우리 동네 하늘은 언제봐도 "명작"이다.
구름이 낮아서 긴 장대 올려서 쓰윽 내리면 하얀 솜털을 끌어내릴 수도 있을거 같은.. 엉뚱한 생각도 든다. 가끔.. 어느 저녁때 찍은 사진. 하늘에 수묵화가 살포시 있더군. 파스텔톤 하늘. 저녁이었는데 이런 은은한 느낌이 났다.
보통 한국에선 회사에서들 이런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 여기 와보니 다들 그냥 자기 신발 신고 하루종일 일하더라. 난 그냥 신발 신고 몇시간만 앉아있어도 다리가 붓던데... 암튼.. 한국에서 올때 실내에서 신으려고 사온 슬리퍼가 다 낡아서 지난 주말에 큰맘먹고 새 슬리퍼를 하나 장만했다. 쪼리 스타일에 발가락 하나 끼는 슬리퍼만 주로 팔아서, 그런거 말고 일반적인걸 찾기가 어려웠는데 몇개의 가게들을 돌아다니다 마침내 하하.. 아디다스 매장에서 적당한 녀석을 사게 되었다. 쿠션감도 좋고 튼튼해서 또 몇년 신어도 괜찮을거 같았다. 월요일부터 신고 있는데 감이 참 좋다. 가끔 사무실에 갖다둘 물건이나 그런걸 사서 갖다놓으면 기분도 새로워지고 좋던데, 실내화를 갈아신으니 기분이 상큼하니 참 좋다. 며칠째 비가 주..
지난주 토요일 이제 막 모퉁이를 돌아 큰 길로 접어들때의 하늘을 보니 정말 "캬~"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모서리쪽에 살짝 보이는 황금색도 보기 좋았다. 그리고 오늘 저녁. 퇴근해서 살짝 산책할때 하늘 역시 빛깔이 고와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요즘은 해질녁에, 하늘 전체가 캠버스가 되버린다. 참 멋진 하늘이다. 그야말로 '명작'이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좋은 하늘이었다.
하얗기만한 구름보단 저렇게 회색이 살짝 비치는 구름이 더 원근감 있어 좋아 보인다. 팔랑이는 나뭇잎이 예뻐서 찍어본 사진. 옆에 구름이 귀엽다.
요샌 날씨가 참 변덕스럽다. 맑다가 갑자기 구름이 떼로 몰려와서 흐려지다가 비가 꽈광.. 내리고, 그러다 다시 맑아지는게 참 변덕이 죽끓듯 하다. 어느날 문득 보니까 하늘이 그린 것 같은 모습이라서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다. 걷고 있는 내 그림자를 찍어보다. ㅎㅎ 그림자 찍기도 재밌었다구.
5월 어느날 저녁 하늘이었다. 솜을 뜯어서 하늘에 늘어놓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감이 좋아서 우러러보다가 핸드폰으로 찍어봤다. Cafe에 등불. 은은한 빛이 좋아서 찍었다.
저녁 무렵의 하늘, 실제로는 저 붉은 빛이 사람을 확.. 압도할만큼 더 넓게 퍼져있었는데 핸드폰으로 찍어보니 저정도만 보였다. 실제로는 "와~" 할 정도였다. 최근 몇년 안에 만들어진 동네에 있는 나무치고는 오래된 나무 같다. 어림잡아도 100년 가까이 됐을듯. 일부로 보호받는 나무인거 같기도 하다. 아마 단지 지을때 따로이 저 나무를 위해 동선을 조정했을거 같다. 오늘 낮에 본 나무. 꽃망울을 한껏 품은 : )
3월 18일 목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던 지난주 목요일 오후의 하늘. 말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겨우내 가지에 붙어있던 나뭇잎들과 앙상한 나뭇가지가 묘한 대조를 이루는 그런 모습이었다. 고개를 힘껏 뒤로 져치고 기지개를 쭉 펴서 하늘을 마음껏 보았었다. 바람에 나뭇잎 부서지는 소리도 좋아서 가만히 듣다가 문득 녹음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녁때 본 싹나는 나무. 불빛 받아서 하얗게 보이더군. 3월 23일. 화요일.. 다시 이틀째 흐리고 비오는 날이다. 도대체 맑고 좋은 날이 있기는 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근데 차라리 날씨가 나쁘니 일하기는 좋다. 날씨가 너무 좋으니 집중도 안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퇴근할때 봤던 곱게 물든 저녁 하늘 (2010년 3월 5일) 2010년 3월 9일. 낮에 마실 살짝 갔다가 찍었다. 이것두.. 크.. 정말 빛깔 곱다.
지난주에 찍은 하늘 사진. 캬~~~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맑은 날이었다. 다음주까지 계속 흐리고 눈오가다가 비오다가를 반복한다고 하니 아마.. 한동안 그리울테지. 살짝 날 풀리려나 했는데 으슬으슬 춥다. 아직은 이런 장작을 가져다가 불피우고, 쪼이고 싶은 그런 차가운 겨울이다.
로드아일랜드 이사온지 5년. 일기예보가 이렇게 빗나간건 처음인듯 싶다. 거의 100%였는데.. 어제부터 눈 많이 올거라는 소문이 좌악 돌아서 아예 오늘 close한 회사도 많고, 학교는 아예 문다고 그랬다고 한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도로에 차가 없었다. @@~ 우리도 출근해서 언제쯤 눈이 오나 계속 보다가 3시쯤 눈발이 굵어져서 퇴근했다. 그런데 요란한 일기예보와 달리 눈이 쏟아지지 않았다. 4시가 되고, 5시가 넘고.. 9시가 넘도록 눈은 오지 않았다. 천만다행이었다. 눈이 오지 않으니 좋은데, 갑자기 깜짝 조퇴를 한 셈이 되어서 괜히 오늘이 토요일인듯 싶었다. 하하..
회사에서 슈퍼볼 승률 맞추기 내기했는데, 대충 아무곳에다가 이름 적고 1달러 냈는데 하하.. 글쎄 당첨이 되었다. 이런 내기해서 맞추기는 또 처음이라 기념삼아 올린다. 4 쿼터인데, 끝자리를 맞추면 되는거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본거였는데.. 흐.. 로또당첨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아무튼 기분좋은 월요일이었다. 사실.. 수퍼볼 누가 이기든 상관없었다. 관련글: 2009/02/03 - [[사진/글]회사] - 슈퍼볼 승률 맞추기 - 내기표
홈페이지 관리한다고 요새 블로그에 신경을 안 썼더니; 좀 찔린다. 작년말에 새로 이사간 집.. 정리가 어느정도 다 되어서 기념삼아 올려본다. 1층에 살고 싶었으나 어찌어찌하여 2층으로 이사를 왔다. 어서오세요~ 왼쪽에 보이는 신발장은 우리집 아저씨가 길이 재서 잘라서 못질해 만든 것. 문을 들어서면 이렇게 부엌에 보인다. 부엌 근처로 문이 많아서 냄새 빼기 좋다. 저쪽으로 방이 보인다. 냉장고 옆 긴 장.. 문고리에 붙어있는 인형은 처음 선물받았던 인형. 입이 얼굴에 반이네. ㅋㅋㅋ 십몇년된 녀석이군. 부엌이랑 밥먹는 거실이랑 이렇게 뻥 뚫려있다. 일부러 이렇게 만들려도 만들기 힘들듯. 밥먹는 식탁. 뒤쪽에 장식장은 벼룩시장에서 50불에 가져온 가구다. 전에 한줄로 길게 세웠던 녀석들을 이렇게 3칸에 나..
4년 가까이 살았던 정들었던 103호를 떠나서 근처 다른 아파트로 이사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날 거실에 탁자와 의자를 치웠더니 거실이 반은 축구장이 되었다. 이번주 토요일날 짐 다 나를 예정이다. 쥐돌이, 쥐순이가 뛰놀던 이 ... 정들었던 아파트도 이제 곧 떠나게 되겠다. 경치 좋고 그래도 살기 좋았는데, 아쉽다. 오늘 우리집 아저씨 생일인데, 빨래가 너무 밀려서 이벤트도 못해주었다. 집에 와서 라면 끓여주신거 먹다가 낮에 오해한 일 풀어준다고 말 꺼냈다가 대판 싸웠다. 난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할려고 했던건데 생각과 달리 입장 설명하다가 벌컥 화내고 서로 실컷 싸우다가 저녁을 보냈다. 에이.. 참. 미안하고 민망했다. 쩝... 에이.. 참. 그나저나 치워놓고 보니까 거실이 ..
이건 아마 지난주 목요일이나? 수요일? 하늘이었을꺼다. 그러니까 11월 19일이나 20일쯤? 그 후로는 주구장창 비만 와서.. 아주 전형적인 이 동네 우울한 날씨 그 자체였다. 먹구름끼고 비만 오고. 흐.. 싫다. 증말. 날씨도 날씨려니와 요새 좀 많이 다운되어있었다. 홈페이지 오픈하고나니 열폭하는 반응에 마냥 좋아라 해야 하는데 .. 그게 아니었다. 힘들게 일한건 다들 안다고 하면서 잘 모르는거 같았다. --; 이것저것 요청사항들만 계속 들어오고.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하는게 더 힘들게 했다. "뭐 사실 뭘 받으려고, 바라고 시작한 일도 아니잖아." 라고 스스로를 달래보았지만 짜증은 계속 나고, 영.. 별 생각없이 단 무성의 댓글에 상처받고, 반응에 열받고 계속 그랬다. 그게 말처럼 쉬운줄 아십니까? ..
오늘 사무실엔 물이 안 나온단다. 화요일인데? ㅎㅎ 그럼 토요일날 안 나오게하면 안되나? 싶은데 토요일날은 builing manage하는 회사도 쉬어야 하니까 안되나보다. 이런건 역시 미국에서니까 가능한 일인듯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게 이런 평일날 가능할까 싶다. 간혹 아파트에선 그렇기도 했던거 같은데, 사무실 건물에서 이런 적은 없었던거 같다. 오늘은 그래서 아침부터 지금까지 화장실 딱 한번 갔다. 원래는 기지개도 펼겸 약간 몸을 움직일겸 일정 시간에 한번씩 나갔다가 화장실도 가고, 물도 마시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물이 안 나오니까 그게 안된다. 따로 통에 담긴 물을 변기에 부어야 하는데 그게 귀찮더라구. 날도 꾸리고 비오고 화장실엔 물이 안 나오고; 영 꿀꿀한 날이 아니다. ==> 2시쯤부터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