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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회사동료의 추천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유명한 사진작가의 전시회에 다녀왔다. 필립할스만? 누구신지 이름만 듣고는 몰랐는데, (한번쯤은 본적이 있는) 아인쉬타인이나 케네디 등의 인물사진을 찍었던 유명한 사진작가였다. 인간이 제자리 뛰기를 할때, 본연의 모습이 드러난다고 한다. 작가는 유명한 인물의 점프하는 사진을 많이 찍었다. 전시관이 좁은 편이라서, 번호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했다. 30분 정도 기다렸다. (전시관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림이나 사진 보는 눈이 별로 없어서, 실은 그냥 편한 마음으로 갔는데 쿵쿵쿵.. 마음을 두드리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 옆에 설명들도 좋았고, 사진 위쪽에 그 사람들이 했다는 말들을 광고 copy 마냥 몇줄씩 뽑아서 붙여놓았는데 그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멍 하니 ..
오늘은 2호선 타고 서울 시내를 한바퀴 빙~ 돌았다. 멋지고도, 의미있는 하루였다. 1 (출발) 우리동네 - 석촌호수 1년에 딱 5일 휴가가 있는데, 올해 특별한 날 4일간 휴가를 사용하고도 하루가 남아있길래 오늘 휴가를 냈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전날이라 어수선할거 같기도 해서...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느즈막히 12시에 일어나 밥먹고 씻고 청소하고 집정리하고 밖에 나가 일을 보았다. 석촌호수 강물을 무심히 보다가 문득 작년 귀국하여 한참 백수로 놀던때가 생각났다. 그때.. 언젠가 회사에 입사를 해서 일을 하게 되면, 남들 다 일하는 어느날 하루 휴가내서 늘어지게 잠자고 일어나서 하루를 유유자작하게 보내봤음 좋겠다. 별거 아닌거 같기도 하지만, 당시로서는 꽤나 절박했던 소원이었는데... 지나고보니, ..
2013년 구글 크리스마스 로고는 그림 엽서 같다. (12월 24일) (12월 25일) (12월 26일) 2013/01/02 - [특별한 날의 Google Logo] - (구글로고)2012 크리스마스/ 2013 새해 2011/12/24 - [특별한 날의 Google Logo] - (구글로고)2011 크리스마스 로고
지난주 아침에, 커피 타서 마시고 있는데 앞에 앉아있는 동료가 생강차 가져왔다고 나눠준다. 냉큼 받아서 투명컵에 받아놨다. 옆에 앉은 동료가 연잎차 우려놨다고 역시 나눠준다. 그것도 좋아라. 하고 받아놨다. 차는 종류별로 받아서 좁아터진 옆에 조심스럽게 놓아두고 무심히 보는데, 갑자기 뭉클해졌다. 힘든 것도 있고, 속상할때도 있고, 화날때도 있고 가슴도 탁탁 치고 그럴때도 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혹은 든든하게 곁에 있는 사람들 보면서 힘내서 다시 이겨내곤 하는거 같다. 함께 하는 분들께 감사하며 또 새로 시작되는 한주를 기대하며 맞이한다! 좋은 한주되기를... ^^ 그러게요! 다 잘 될꺼에요! 힘내고 삽시다. (조용히 건네받은 선물 ^^) '미생' 캔커피. 작가 윤태호씨 싸인도 들어가있네!
지난주 목요일 눈온 날 아침 출근할때는 지하도로 간다. 아침에 무심한 사람들 뒷모습을 찍어봤다. 눈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오후되면서 개니까 하늘이 이렇게 이쁜 하늘색이었다. 눈온데다가 춥기까지 하니까, 공원에 아무도 없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 국어책에서 배운 시. 요새 국어책에도 저 시가 있을까?
며칠 추웠지만, 햇살 좋은 낮에는 따뜻했다. 토요일 낮 12시. 요샌 집에 있으면, 겨울곰처럼 쿨쿨 자게 되서 일부러 동네를 걸어봤다. 나뭇잎 다 떨궈버린 훵한 나무들이지만 그래도 멋있다. 올려다본 하늘도!
석촌호수 - 백제 등축제 (11월에 청계천에서 전시했다는 등) 엊그저께 봤을때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불이 꺼져있었는데, 오늘은 아직 자정 전이라 그런지 불이 환하게 켜져있었다. 11월에 청계천에서 전시했었다는 전시물들을 가져와서 전시하는거란다. 눈앞에 환한 등이 너무 이쁘다. 2015/10/13 - [[사진]일상생활/전시회/ 관람] - 밤에 잠깐 본 "한성 백제 문화제"와 마무리 불꽃놀이 2013/12/23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석촌호수 - 백제 등축제 (11월에 청계천에서 전시했다는 등) 글쓴이에게 힘이 되는, [ ♡ 공감 ] 버튼은 로그인하지 않고도 누를 수 있답니다 : )
2013년 12월 22일 1년 중에 가장 밤이 길다는 동지. 오늘 구글 로고가 움직이는 gif다.
어제 이마트 갔다가 화분 코너에서 산 예쁜 식물들을 빈 화분에 심어줬다. 분갈이. 겨울이고 또 실내가 건조하다보니, 자칫하면 식물들이 죽어버리기 일쑤다. 이럴때일수록 잘 보살펴줘야겠다.
응답하라 1994>... 내가 학교 다니던, 바로 그 시절의 이야기 본방을 사수하거나, 나중에 다시 보기를 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요새 워낙 화제가 되는 드라마다 보니 블로그나 뉴스 기사 등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어 너무나 익숙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내가 학교 다니던, 바로 그 시절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Youtube 등에서 짧막하게 잘려서 공유되는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학교다닐때가 생각난다. 사실 성나정의 남편이 누구인지... 그건 별로 궁금하지 않다. 그냥 보면서 옛날 생각나고, 그 당시가 생각나고 그런가 좋다. (강남역 2번 출구에 있던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생각이 난다) 벌써 대학다닌지 20년이 다되어가는데..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났는데도,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드라마..
어제 산에서 고민했던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오늘은 아침부터 이래저래 받은 초콜렛들로 책상위가 풍년을 이뤘었다. 달달한 럭셔리 가나 초콜렛 초콜렛과 코코아 - "지금 이 순간" (다같이 먹은 젤리) 왼쪽에 과일맛 나는 젤리가 젤 맛있었고, 가운데 '마이 구미'도 맛있었다. 역시 꿀꿀할때는 단게 좋다.
어제 점심 먹고 공원 뒷산에 가서, 넋놓고 눈 쌓인 길을 바라보다가 내 마음 속에 미움이 꽉차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게 해주세요. 했다. 햇볕 받아서 푸근하게 녹아내리는 눈을 보면서 내 마음 속에 있는 모진 생각들도 다 녹아 사라져버렸음 좋겠다. 정말로 간절히 그런 생각을 했다. (사랑할 수 없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게 해달라는 오지랖 넓은 생각까지는 아니고, 그냥.. 문득 불거져 나오는 나쁜 생각들이 빨리 떠나버리기를 녹아버렸음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간절히 했다. 주머니 속에 뾰족한 돌처럼 쓴뿌리가 올라온다.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된다고 해서 무턱대고 다 덮어지고, 용서되고 괜찮아지고 그런건 아니다. 용서도 용기와 의지가 있어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생각을 지켜낼려면 힘..
오늘도 점심먹고 변함없이 봉지 커피 하나를 보온컵에 타서 들고, 어슬렁 어슬렁 공원 뒷산으로 올라갔다. 눈이 내리니, 정말 겨울산처럼 보인다. 12월 중순. 한겨울이 되버렸다. 나뭇잎을 모두 떨궈버려 앙상하게 가지만 드러낸 나무와 덩그러니 드러난 새들의 둥지. 슬쩍 온 것 같은데, 얇게 덮어버린 눈을 보니 정말 한겨울스럽다. 풍경하고는... 집에 오는 길에 겨울 먹거리를 한꺼번에 샀다. 군고구마랑 붕어빵, 곶감. 저 위에 군밤만 있으면 딱 '겨울 먹거리 4인방'인데 : )
# 일요일 점심 모임 - 따뜻하게 배불리 먹다 : ) 샤브집에 가서 엄청 거하게 잘 먹었다. 등받이가 있는 약식 의자덕에 허리도 아프지 않고 좋았다. 엉덩이도 따뜻하고... 카드도 받고, 선물도 받고 좋았다. 롤링페이퍼식으로 적힌 카드를 받았는데, 정말 좋았다. # 소화시킬겸 석촌호수 반바퀴를 휙.. 돌았다 며칠 춥고 눈까지 와서 산책하지 못했었는데, 낮에 해가 있어놓으니 따뜻해서 걸을만했다. 잘먹어 두둑한 배도 끌겸, 유유자적하며 산책을 했다. 별생각 없이 무심코 돌다가, 슬쩍 고개를 돌렸는데 노란 깃발에 적힌 문구가 눈에 와 박혔다. 맨날 밤에 돌아서 그동안 한번도 제대로 본적이 없었는데.. 좋은 문구를 뽑아서 깃발에 적어놨었구나. 건물에 부딪혀 호수에 깔리는 저녁햇살도 인상적이었다. 얇게 얼음이 얼..
# 음식점, 까페, 먹거리들 몇달동안 귀를 괴롭히던, 사무실 옆건물이 드디어 완공됐다. 2층이 까페여서 한번 가봤다. 복어처럼 퉁퉁 부어있던 어떤 금요일날 갔던 순대국집. (복어파는 집인가보다. 맨날 가서 순대국만 먹어서 몰랐는데..) 하필 그날 따라;; 금요일인데 늦게까지 일을 하게 되서 배고프고 그래서 퇴근하다가 치킨과 감자를 먹게 됐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라고 크리스마스 케익을 판다. # 손안에 온몸이 다 들어있다 # 버스타고 가다가 올려다보고는.. 문득 버스가 1050원이구나. 나 대학다닐때는 100원이었는데... 20년안에 10배나 오른 셈이다. # 책상 위 # 선물 # 눈온 후 오후 # 크리스마스 느낌
마트에 갔더니, 화분 몇개를 천원에 판다고 내다놓은게 보였다. 앗! 이게 왠 횡재람!!! 집에 가져와서, 가지 몇개 잘라서 다 말라 죽어버린 화분에 꽂아주고 화분에도 옮겨줬다. - 천원의 행복 -
아침 수요일 아침. 전날 폭설이 내릴꺼라고 하더니, 살짝 덮힐 정도로만 내리고 그친 모양이다. 아침인데도, 산책나온 사람들이 밟고 간 흔적이 눈에 띄였다. 오후 - 점심먹고... 다니는 길을 치워놓은건데, 마치 일부러 저렇게 길을 만들어놓은듯해 보였다. 맑고 깨끗한 하늘이 좋았다. 하늘색보다 더 맑은 푸른색. 지붕에 고드름이 열리고, 햇볕을 받아 녹아내리고 있었다. 밤 - 집에 돌아가는 길 야간개장하는 롯데월드. 야경이랑 어우러져 근사한 풍경이었다.
며칠 날씨가 안 좋아서, 공원에 올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간만에 해도 뜨고 그래서 컵에 봉지커피 타서 들고 공원 뒷산에 갔다. 크... 역시 산에서는 봉지 커피가 최고다! 잎이 다 떨어져서, 황량하고 메마른 느낌이 들었다.
지난주 어느 햇살 좋았던 아침, 지하철 안에서 찍은 사진. 강 위로 넓게 번진 햇살이 좋았다. 아침에 저 모습을 보면 괜시리 힘이 번쩍 나곤 한다. 그림같이 고운 나뭇잎 실루엣. 사진 아래쪽 희미한 하얀 물체는 일찍 뜬 '하얀달'이다. 화르르.. 종일 불타다가 기분좋게 집에 가면 그나마 다행인데. 요샌 마음 상태도, 몸상태도 둘다 별루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하루하루 넘기 힘든 고비와 사투 중이다.
한달여 넘게 공사하던 2층 은행이 드디어! 오픈을 하고 퇴근녁에 따뜻한 떡을 돌리는 바람에 집에 오는 길에 배 두드리며 올 수 있었다. (떡을 2개나 집어먹었다) 배도 끌겸, 밤 산책을 했다. 빗방울도 흩뿌리고 월요일이고 해서 그런지, 오늘따라 사람도 별로 없는 호수는 넋놓고 걷기 좋았다. "이야! 예쁘다" 감탄하며 한참을 바라봤다. 생각하기도, 명상하기도 너무너무 좋았다. 비 그쳤으니 내일은 분명 추워질테고, 그럼 이렇게 걷기도 힘들듯 싶다. 영상 4도. 걷다보니 우울하고, 답답하고, 꽉 막혔던 기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몸이 가뿐해졌다. 역시 복잡할때는 걷는게 최고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때는, 지칠때까지 길 따라서 주욱 걷는 것도 방법이다. 산책할 공간이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