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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집에 오는데, 비가 갑자기 막 쏟아졌다. 쏟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퍼부었다. 한 3시간동안 정신도 못차리게 퍼부었다. 와... 미치겠다. 넓은 지붕이 있는 곳에서 간신히 피해가면서 다녔다. 막 퍼부어대는 빗줄기를 멍.. 때리면서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비는 처마밑에서 피하면 되는데, 병은? 아픈건 어떻게 피할 수 있지? .......... 안 아프면, 다 나으면 좋은데 요며칠 오른손이 더 안 좋아졌다. 안 좋아진 정도가 아니라, 작년 한참 고생했던 "방아쇠수지"가 다시 도져서, 주먹 쥐었다가 펴면 뻑뻑.. 힘줄이 당겨지는 느낌이 든다. 한의원에 치료받으러 갔다가, 손이 갑자기 더 안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심하게 좌절했다. 토요일날은 너무 낙심이 되서, 잠만 쿨쿨 잤다. 그러더니 오늘은 눈물만..
원래 "글 블로그"를 지향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사진 블로그"가 되어버렸다. 길가다가 어떤 순간을 맞닥드리면 무의식적으로 핸드폰 카메라부터 켜는게 습관이 되버려서, 매일매일 찍어 쌓이는 사진이 정말 많다. 사무실 앞 아파트 입구 화단. 뭔 열매가 몽글몽글 올라온다 했는데 자세히 보니 "블루베리"다! 저쪽 경비실 앞쪽에 화분에는 "관상용임. 절대 따먹지 말것. 맹독성 농약 살포" 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문구가 붙어있는데, 여긴 없었다. (먹지는 않았다. 그냥 사진만 찍음) 어제 퇴근하면서 청담대교 위에서 본 노을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
6월 12일 목요일. 회사에 연사(演士,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주장이나 의견 따위를 말하는 사람 )님이 오셔서 경험담을 나눠주셨다. 1. 연사님 소개 오시기전 대표님이 보라고 보내주신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네이버 프로필) 와서 어떤 말씀을 전해주실지 궁금해서 기사나 블로그를 찾아보게 되었다. 찾아본 기사 중에, 제일 잘 정리된 곳은 중앙일보 기사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10588203#home 자살시도까지 했던 인터넷 스타, 10년 뒤… | 중앙일보 경기도 성남시 분당 판교벤처밸리 내 사무실에서 만난 신철호 의장. OGQ가 개발 중인 배경화면용 앱 버전3 ‘더 갤러리’ 작업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조용철 기자 그는 한때 인터넷 스타 www.joongan..
(며칠전에 산 겉이 나무재질인 샤프. 글쓸때 나무 느낌이 좋다) 목요일날 회사에, 연사님이 한분 오셔서 자신의 경험담을 나눠주셨다. 원래는 뭔가 발표를 하려고 준비해오셨다고 했는데, 직원들 얼굴을 보더니 둥그렇게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학교 수업시간처럼 일방적으로 발표듣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시간반동안 경험담 +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끝나고 모두 명함을 드리는 시간에 불쑥 용기를 내서, 명함 앞에 블로그 주소를 적고는 연사님께 말씀드렸다. "저.. 오늘 하신 이야기 제 블로그에 올려도 괜찮을까요?"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야호~! ...... 그후로 3일이 지났다. 막상 쓸려고하니, 부담이 좀 됐다. 부담이 되다보니, 글은 잘 써지지 않는다...
2007/08/05 13:21 영화 속 이야기 "라따뚜이"는 불어로 쥐(rat)와 휘젓다(touille)의 합성어이자 소박한 요리의 일종(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식 요리이름)을 지칭하는 단어이기도 하며 ‘사고뭉치 쥐’라는 뜻이라고 한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극장에서 예고편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예고편에서는 레스토랑에 나타난 쥐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나고 이 녀석이 꼬리 휘날리면 부리나케 도망가는 대목으로 끝났었다. 약간 시시해보이기도 하고 해서 ... 재미없겠다 그러고 접어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몇달전 예고편을 보니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보러가기로 맘을 먹었다. 배경이 된 프랑스 파리는 영화에서 그냥 예쁜 배경이 된다. 석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요리천재 생쥐! 쌔앙쥐와 청년의 우정 실제로 쥐가 저렇게..
울집 아저씨가 어제밤에 흔들거리며 가지고 온 장미. 회사 동료가 준거라고 하는데, 오렌지빛이 곱게 도는 분홍 장미였다. 사무실 근방에 아파트 화단에 혼자 핀 장미. 한참 피고나서 푹 퍼져(?) 지고 있는 분홍빛 장미였다. 요새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데, 덕분에 먹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색이 곱고 공기는 깨끗하고 상쾌하다. 이렇게 장마철 되버리는건가? 사무실 책상 위에 간혹 꽂아쓰는 USB 선풍기가 망가져서 새로 하나 장만했다. "홀맨~"
걸어다니면서 핸드폰으로 카톡하거나 게임하거나, TV 같은걸 보는 사람들을 되게 한심하게 쳐다봤다. 혀를 끌끌차기도 하고.. 그랬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 나도 안이하게 길을 걸어다니면서, 핸드폰을 보고 카톡이나 문자를 날려대곤 했다. 그러던게 며칠전에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일을 마주하게 됐다. 출근길에 지하철 내려서 지하도를 걸으면서, 핸드폰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은채로 카톡을 보내고 받으며 웃으며 걷고 있었다. 그때 내 앞쪽에서 걸어오는 할아버지랑 딱 마주치게 됐다. 의례히 그래왔던 것처럼, 쓰윽 지나치려고 했는데 그 할아버지는 내 앞을 지나가면서 고개를 돌리지 않은채 노려보시는게 느껴졌다. 따가운 시선을 느끼고, 핸드폰에서 눈을 떼고 할아버지를 쳐다보게 됐다. 경멸하는 눈초리 내가 무슨 큰 잘못..
연휴가 끝나고 다음날을 준비하던 일요일 저녁. 도시락을 싸는게 귀찮았다. 그래서 빵을 대충 잘라서 통에 넣어가지고 갔다. 다음날 점심때 빵 퍽퍽하게 먹으며, 순간 엄마 얼굴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나는 내가 먹을 도시락 싸는 것도 이렇게 귀찮은데, 엄마는 내 나이때 언니, 나, 내 동생 먹을 도시락을 3개 또는 4개씩 어떻게 매일매일 싸셨을까? (학교다닐때는 지금처럼 급식을 해주는게 아니었다) 그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싸져있는걸 들고 다녔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보통일이 아니었을거 같다. 그때는 지금처럼 반찬 만들어 파는 집도 없고, 김치도 반드시 집에서 만들어 먹고 하던 시절이었는데... 어떻게 매일매일 준비할 수 있었을까? 엄마의 수고가 20년 넘은 이제서야 이해가 되다니.. 철이 참 늦게도 든다...
# 전시회를 가는 이유 작년부터 무슨 전시회를 한다 그러면 짬을 내서 가보고 있다. 특별히 그림을 좋아한다든가, 미술에 조예가 깊다든가(그림 볼 줄 안다든가;), 전공을 했다든가 그런건 아니고 (좋은) 전시회가 열리고, 시간이 되면 가보는거다. 가서 엄청난 느낌을 받는다든가, 영감이 팍팍 떠오른다든가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전시회가 열리는 곳에 가고, 가서 그림이나 전시된 것을 보며 그동안만이라도 늘 안고 사는 고민거리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좋다. # 오르세미술관展(전) 이 전시회 역시, 전에 동료가 괜찮다고 추천했던 전시회다. 오르세미술관은, 예전에 기차역이었던 건물을 미술관으로 용도변경했다고 한다. 유명한 그림들을 전시하는 곳인데, 프랑스 3대 박물관이라고 했다. #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다 ..
이사와서 제일 먼저한 일은, 바로 화분을 사는 일이었다. 전에 살던 집은 방에 해가 잘 들지 않아서 그런지; 키우던 화분들이 아무리 잘 관리해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는 일이 많았다. 어느 순간부터는 화분을 사지 않게 됐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작년 12월부터 그랬던거 같다. 숯이 꽂혀있는 난종류의 화분과 산세베리아라는 공기청정 화분을 샀다. 꽃집 아주머니가 서비스로 장미꽃을 주셨다. 숯있는 화분은 화장실에 두었다. '로모' 느낌 나게 찍어본 사진. 오른쪽 끝에 대나무는 전에 살던 집에서부터 키웠던 녀석인데, 이쪽 집 이사와서 볕도 들고 하니 기분이 좋은가보다. 뿌리가 나고 있다. 이마트에서 파는 공기청정 식물 ('녹보수')를 사가지고 왔다. 집에 들어올때 나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나는 냄새를 덜어주었..
길을 걷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 웃고 있는게 느껴졌다! 슬쩍 옆을 보니, 하하하.. "타요버스"가 있는게 아닌가!! 핸드폰 꺼내서 찍는 사이에, "로기"는 유유하게 내 앞을 질러 저쪽으로 가버렸다. 버스타고 창밖 풍경을 구경하고 있는데, 반대편 차선에서 나를 보며 웃는 '로기'를 볼 수 있었다. 누군가가 나를 보며 윙크하는듯한 착각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인터넷 기사에서 가져온 사진) "타요", "라니" "노기", "가니" 이름도 참.. ^^* 2호선 잠실역.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본 '타요' 사진찍느라 북적북적거렸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던 화요일 점심먹고, 우산쓰고 어슬렁 어슬렁 밖을 나섰다. 비가 퍼붓는게 아니라 살짝씩 떨어지는거라 주변 둘러볼 여유가 있었다. 바닥에 고인 물 위에 만들어지는 원이 보기 좋았다. 비오는 날은 운치가 있다. 아까 구름에 가려있긴 했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아..! 파란 하늘이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나보다. 그래도 다행히 아직까지 끈적거리는 습기는 없다. 이런 쾌적한 상태면 30도여도 살만하다. 점심먹고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터널지나 한강을 보러 갔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한강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뭔가 꽉찬 느낌이었다! 탁 트인게 정말 마음이 시원했다. 5월이라 그런지 아직까지는 싱그러운 느낌이 드는 나뭇잎들. 그러고보니 1년의 반 가까이 지나가버렸네. 종이에 뭔가 끄적거리고 있자니, 마치 내가 뭐라도 된듯 했다. 몇자 못 적었지만, 행복한 오후였다.
▲ 간담회에서 받은 '이어폰 거치대'. 볼펜+샤프 거치대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간담회 갔다와서는 시간이 슝슝.. 정말 빨리 가버렸다. 매일 고만고만하게 비슷한 일상생활이었는데, 굉장히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더 빨리, 그리고 정신없이 마구마구 가버린듯 싶다. 2014/05/26 - [★Tistory사용하기★] - 티스토리 간담회(5/24)에 다녀오다! 티스토리 담당자분 그날 넘어져서 깁스를 하셨다더니, 한참 이야기하던 쏠그룹에서 자취를 감춰버리셨다. 아픈 것도 아픈건데, 월요일날 뜬 다음카카오 합병 소식도; 멘붕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티스토리님이 사라진 것과 달리, 간담회는 나한테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한동안 개인적인 이유(손 통증과 이사)로 거의 버려두다시..
(5월 7일 밤 11시 48분) 5월 1일날 이사를 하고나서 하룬가? 이틀인가? 지나서, 인터넷 연결 기념해서 블로그에 들어와보니, 티스토리 간담회 초청 공지가 떠있는게 보였다. 5월 7일까지 글을 써서 트랙백을 걸어주면 그 중에 50명을 뽑아, 간담회 초대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7일까지 여유가 있네. 하면서 이사 마무리와 짐정리로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다가(게다가 5월초 황금연휴까지 겹쳤었다) 5월 7일 밤 11시 40분에 겨우겨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시간은 20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언제 글써서 트랙백까지 거나.. 하늘이 노랬는데, 마침 작년말에 블로그 마무리하면서 썼던 글이 딱 생각났다. 바로 재발행해 버렸다. 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발행하고보니 아슬아슬하게 11시 48분이었다. (200..
심심찮게 길가에 핀 넝쿨 장미를 볼 수 있다. 한창 5월이라 화사하게 핀듯하다. 꽃집에서 파는 각잡힌 장미도 이쁘지만, 왠지 이렇게 활짝 핀(그야말로 아무렇지도 않은) 장미가 더 정감이 가고 예쁘다.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라는게 이런건가도 싶다. 한동안은 벚꽃 구경하느라 좋았었는데, 요새는 넝쿨 장미 구경이 솔솔하다.
맨날 보는 친구(동료)랑은 할말이 많다. 신기하다. 맨날 보고, 맨날 이야기하는데 뭐가 더 할말이 있는건가? 싶게 구구절절 이야기하게 된다. 아주 오랜만에 만난(거의 몇년만에) 사람의 경우, 살짝 안부 묻고 그럴때는 어색하게나마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지만, 곧 화제가 바닥이 나버리고, 그동안 떨어져지낸 또는 소홀했던 시간 때문인지 어색한 분위기일때가 많다. 가깝게 지내야 할 말도 많고, 이야기 꺼리도 끊이지 않게 되는 법인가 보다. .................. 한동안 아프고, 또 아프고, 나을만하니 이사하고 이사 끝나고 처리할 일들 하고,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5월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손이 다 나으면..."해야지 했던 일은, 결국 "몸이 좀 회복되면 해야지" 하면서 미루게 되다가 "이사 끝나고 해..
오늘 하늘. 옅은 하늘빛이 도는 고운 하늘이었다. 해가 먹구름과 힘겹게 싸움을 벌이는 것도 볼 수 있었다. (5월 1일날 이사해서; 아직 짐도 덜 정리된 상태인데, 오늘은 그냥 잠시 접고, 손놓고 쉬어본다. 그냥 넋놓고 쉬는 것도 좋구나!) 자자!! 날씨탓, 환경탓, 사람탓, 니탓, 내탓.. 그런 탓하지 말고, 힘내서 열심히 살아보자~ 화이팅!
아래글은 2013년 12월 10일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 ) 다음 블로그 간담회에 참석하고자 응모하려고 다시 발행합니다. 제목: (2003년 ~ 2013년) 블로깅 10주년 ^^/ 행복하고 싶어서 글을 계속 썼던거 같다 응모주제: 내 블로그 되돌아보기 * * * * * * * * * * * * * * * * * * * * * * * * * 2013년은 여러모로 뜻깊은 한해였다. 7월달에 한창 바쁜 바람에; 하나 놓치고 지나간게 있는데.. 그건 바로 블로깅 10주년 자축이었다. http://blog.dreamwiz.com/sound4u/121806 : 2003년 7월 8일 인티즌 블로그(지금은 dreamwiz 블로그)에 처음 둥지를 틀어서 3년 가량 쓰다가 2006년부터 이곳 티스토리에서 계속 쓰고 있다...
(감기 한약이 있는지 이번에 알았다.) 지난주 목요일에 몸에 심하게 오한이 들면서, 침삼키기가 어려웠다. 그러던게 목에 침을 맞고 감기 한약(이틀치)도 먹고,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주말 지나면서, 증상이 심각해졌다. .......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안 나왔다. 기침을 심하게 했더니, 목이 쉬어버렸나보다. 감기로 목소리 잃어버린게 참 오랜만이다 ㅜㅜ. 자연과 시간과 인내는 최고의 의사이며, 즐거운 마음은 가장 좋은 보약입니다. 약봉지에 적힌 문구가 좋아서, 약 먹을때마다 잠시 읽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