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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마종기 시인의 시를 처음 접했던건 대학교때였다. '현대 시의 이해' 시간이었던가? '현대 문학의 이해'시간이었던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시를 읽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때 처음 보게 되었다.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라는 시집에 나오는 시였던 걸로 기억된다. 그때 나는 시는 '짧은 글' 정도로만 느껴져서 발표하거나 과제하기 위해 읽는게 고작이었다. 시를 읽어도 별 감흥조차 없었다. 이 분의 시 역시도 그냥 읽었다. 제목이 특이해서 기억하는 정도..(학교 졸업하고 전공과 다른 일을 하고 시간이 흐른 후, 남의 나라에 있다.) 몇년전 한국에 갔을때, 대학교때 읽던 시집들이 책장에 꽂혀있길래 무심결에 집어서 책장을 넘겼다. 몇년만에 다시 읽는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창작과 비평"사의 샛누런 표지 90..
휴일이라고 놀고 먹고 늘어지게 자고 다 좋았는데, 숙제는 하지 못했다. 마음 한구석에 부담만 안고, 편치않게 놀았다 : )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한데 그냥 연휴는 연휴답게 보내야지 싶기도 했다. 한국이든 어디든 꼭 연휴 끝나면 큰 시험 있거나 큰 숙제 내야하거나 부담을 팍팍 주는거 같다. 알면서 꿋꿋하게 놀껀 뭐람. 그래도 연휴는 연휴니까. 1년에 이렇게 길게 쉬는(이틀 쉬었을 뿐인데 ㅜㅜ) 휴일도 없잖아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과제는 목요일날까지 내면 되니까, 앞으로 3일 남았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은 진짜 집에 가서 딴청 피우지말고 집중해서 해야지. 다시 똑같은 일상이 시작되었다. 혹시 변함없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똑같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꼭지발해서 저만큼 앞 미래를 희망하며 ..
집에 날라온 Hallmark 전단지를 보니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면서 올해도 이렇게 가는구나 싶다. 다음달이 벌써 12월이네. 크.. 전단지를 넘기다가 "베이스 기타" 연주하는 스누피를 봤다. 귀엽다. 매장가서 구경해봐야지. 실물보다 사진이 더 근사한 경우도 있으니까 : ) 내일부터 이틀간 휴일 쉬고 곧 주말이라서 괜히 흐흐.. 거리며 좋아하는 중이다. 맛있게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중에 숙제도 생각하고 좋은 휴일을 보내야지! 야호!!!!
추수감사절이라고.. 한국으로 치면 '추석'에 해당하는 명절이 코앞이다. 내일은 중요한 휴일이라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는다. (4대 명절 중에 하나라고 한다) 금요일은 공식적으로 쉬는 날은 아니지만, 전에 베테랑데이때 쉬지 않아서 겸사겸사 금요일까지 쉴 수 있다. 이틀 쉬는데 긴 휴일이라고 좋아라 그런다. 한국에선 연휴라고 3~4일씩 쉬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이틀씩이나 쉬는 휴일을 앞둔 마음이 결코 편치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이렇게 쉬는거니까 맘 편히 잘 쉬어야지 한다.
요즘은 숙제하느라고 영어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역시 숙제는 숙제라서, 제출해야하는데 대한 부담이 있다. 게다가 영작문은 일률적인 법칙이 있고, 패턴이 있어서 어설프게 따로 더 벗어나게 쓰면 왠지 안될거 같다. 아무래도 이렇다보니, 영어로 글쓰는건 재미가 없다;; 숙제를 재미로 할 수가 있나? 란 생각도 들지만, 솔직히 재미가 없다. 글쓰기도 취미로 하니까 그냥 하는거지 만약에 이게 생계랑 관련되는거였으면 어땠을까? 휴... 현재 내 신분으로는 세금을 떼는 공식적인 side job을 할 수 없다. 블로그에 광고배너 붙인다고 한달에 1~2달러라도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도 신청 못했다. side로 돈버는게 금지니까 혹시 문제될까 싶었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보면 블로그에 광고 배너 붙일 수 없는 ..
달력에 들어갈 사진공모전을 한다는 공고를 보니, 올해도 이렇게 한해가 가는구나 싶다. 봄에 찍었던 어떤 맑은 날 (6월) 녹색은 늘 비슷한거 같은데, 계절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보인다. 2012 사진공모전, 봄
나뭇잎 빛깔이 고와서 한참을 올려다봤다. 노래를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2012 사진공모전, 가을
가을에 찍은 사진인데 시원한 계곡과 큰 바위가 있어서 그런지, '여름'이라고 쓰는게 좋을거 같아서 태그명을 바꿨다. 물줄기가 시원해보인다. (아직 한겨울이 아니라서 그런지 진짜 시원해보인다) 2012 사진공모전, 여름
네번째 에세이의 주제는 '소셜미디어'였다. 수업시간에 '소셜미디어'에 대해 토론할때 셋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데, 안 좋은 점만 잔뜩 나열하게 됐다. 같이 이야기했던 두 사람은 (젋고 예쁜 처자들 - 이제 20살 안팎임;;) 긍정적으로 결론내렸으면 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나는 부정적이어서, "아니야. 나쁜거 같아" 라고 우겼다. 이쁜 처자들은 울상을 지으면서 그래도 좀 긍정적으로 결론내리기를 바랬었는데, 심하게 고개를 저으면서 "안되. 나쁜거 같단 말야" 해버렸다. 그러고는 이번에 에세이 쓸때 부정적으로 써야지하고 결심했다. 그즈음에 Facebook에 로그인하지 않고, 무 자르듯이 칵.... 끊은 상태였다. Twitter 안하는게 천만다행이지 그러고 있었다. 어제 그제 쓰면서 자료 찾아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봤..
어느덧 7년 (2004년 11월 19일 ~ 2011년 11월 19일) 달력을 무심히 보다가 막상 기념해야할 그날이 지나버린걸 알았다. 지난주 토요일(11월 19일)이 남의 나라온지 꼭 7년이 되는 날이었다. 처음 1년은 텍사스(휴스턴)에서 살았고 그 다음 6년은 여기 로드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다. 텍사스라는 지명보다는 휴스턴이라는 지명에 더 익숙하다. 지금 사는 동네는 워낙 작으니 어느 도시에 산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니까. 그러고보니 그날 기념할려고 그런건 아닌데 울아저씨가 어떤 분 컴퓨터 어렵사리 고쳐드리고, 식사 대접도 받았다. 지나가버린 생일 겸 그리고 내 7주년 기념일을 겸사겸사 기념하게 된 셈이네. 생각하니 정말 감사하다. 몰랐는데 .. ㅜㅜ 7년전 울아저씨가 나보..
어제, 오늘 드는 생각 중에 하나. 누가 나보고 "이런 이런 부분이 틀렸어요. 그 부분은 이렇게 저렇게 되야되요." 라고 말해줬을때, 그걸 인정하거나 바로 고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틀렸다고 하는게 분명히 문제가 있는건데(어떨때는 나도 아는데) 바로 인정하기는 어려운거 같다. 며칠 지나서 인정하게되더라도, 들은 당시에는 화를 냈다. 아니면 구차시럽게 다른 변명만 잔뜩 늘어놓든가. 그런데 이럴때 제일 나쁜건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거다. 반응을 하지 않으면, 말해준 사람은 뭐가 되나? 그 사람도 심사숙고해서 말한건데..쩝. 틀렸다는 부분을 바로 고쳤는가? 고칠 수 있는가? 그러지 못했던거 같다. 그나마 며칠 지나서 고치기라도 했으면 정말 다행이지.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고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괜히 다운되기 쉬운 일요일 저녁. 엄청 많이 먹고, 그리고 다리 아프게 실컷 걸어다니다가 집에 왔다. 피곤할때 더 열심히 걸어주는 것도 어떤때는 좋은 것 같다. 피곤함이 피곤함을 풀어주는 이열치열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행복하니까 행복한게 맞을까? 별로 행복할만한 상황이 아닌데, 그래도 행복해질려고 노력하는게 맞을까?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리고 감사한 것들을 더 많이 발견하고 찾을수록 사람은 더 많이 행복하고 기뻐하면서 살 수 있는 것 같다. 작은 것에 삐지고, 작은 것에 열받고, 작은 것에 화나고, 작은 것에 ... 그런거 그만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기뻐하며 하루하루 알차게 살기를. ps. 나보고 아예 호를 '초딩'으로 하라는데 --; 호치고 '초딩' 좀 그렇지 않나?
집에 밤 12시 거의 다 되서 들어왔다. 씻고 자리에 앉으니 1시. 흠... 할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누가 이런다고 알아줄 것도 아닌, 아무도 모르는 일을 하고 있다. 잠도 오고 눈도 슬슬 감겨오는데 일단 해놓고 자는게; 내일 아침 덜 쫓길거라서 찾는 것 열심히 찾은 다음에 일하고 있다. 영문가사도 copy할 수 있게 해놓으면 좋을텐데 오른쪽 마우스 클릭 다 막아놔서 일일이 타이핑해야 된다 >.< 가사가 아예 악보로 있는 것도 있어서, 역시 타이핑해야 된다. 타이핑한 다음엔 한글가사랑 순서 맞춰야되서 위로 아래로 봐야한다. 끄으름 난다 ㅜㅜ mp3도 대부분 유료화해놓아서 다운받거나 그러려면 꽁수를 써야하는데 영문가사 마저도 이런 식이니 깝깝시럽다. 나도 이것 맡고서야 그제서야 화면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라즈베리라는 과일로 만들어진 이 케익. 작지만 심하게 달지 않고 맛있었다. 수요일날 울아저씨 생일이라서 낮에 미역국 끓여주고, 전날 산 작은 케익을 먹었다. 음식을 잘 할줄 알면 좀더 맛있는걸 해줬을텐데..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초라한 생일상으로 대충 챙겨줬더니 심하게 툴툴댔다. 세상에는 음식 잘하는 여자분들도 참 많던데.. 난 요리하는거는 취미가 없어서 그런지, 잘 못하겠다. 게다가 할줄 아는 것도 없다.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보면 생일이라고 상다리 부러지게 잘 차리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나한텐 그게 '그림의 떡'이다. 시간이 없어서 내가 할 수 있는건 그것밖에 없었다고 말했지만, 사실 나같은 사람은 시간을 줘도 그렇게 못할꺼다. 생각해보면 사람이 관심이 있는 것을, 잘하게 되는거 같다. 당연히..
연말이 다가오는데, 올해는 안하나? 싶게 궁금했던 tistory 달력 사진 응모 이벤트 공고(예고편)가 드디어 떴다. http://notice.tistory.com/1708 올해도 당연히 응모해야지! 아침부터 퉁퉁 부어서 약간 다운되서 왔는데, 공고문(그것도 예고편) 보니까 기분이 확 좋아졌다. 응모할 사진들 생각도 해보고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당첨된 것도 아니고, 공고문을 본 것도 더더군다나 아닌데..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니, 좋은 일이다. 뭔가 목표가 있는 삶은 그래서 신나나보다. 날아간다 날아가..
힘이 부족한가? 힘이 달리는가? 자신의 힘에 부친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라. 어려운 일을 해내면 힘이 생긴다.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에너지 법칙'이다. - 정우식의《하루 첫 생각》중에서 - * 힘이 부치면 놓아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근력은 약해지고 갈수록 힘을 더 잃게 될 것입니다. 힘이 부칠수록 오히려 더 힘을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 큰 힘이 생겨 더 큰 도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힘이 부치거든 젖먹던 힘까지 내십시오. 힘은 쓸수록 더 납니다. - 힘이 부치거든 더 힘든 일을 하라: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년 05월 31일] - 지지난주에는 짜증이 많이 났다. 몸은 피곤한데 할일은 아무리해도 사라지지 않고 쌓이기만 하니까,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작년까지... 그냥 회사만 다녀도 될때는..
2011/11/09 - [[사진]풍경,터/집] - 인디언 서머(Indian summer) : 겨울오기전 짧막하게 느끼는 포근한 가을 2011/11/08 - [[사진]풍경,터/집] - 가을빛 -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따뜻하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나뭇잎이 거의 다 떨어졌다. 시간이 빠른건가? 가을에는 원래 이렇게 빨리 떨어지는건가? 너무 빨리 떨어져서 괜히 슬프다. 앙상해졌네. 남은 잎들도 마저 다 떨어지고 나면 이 앞이 훵하니 빌 것 같다.
경축! 2009년 11월 15일 ~ 2011년 11월 15일: 2주년 관리하는 사이트 중에 하나가 있는데, 오늘은 그 사이트 리뉴얼한지 만으로 2주년, 햇수로 3년 되는 날이다. 웹프로그래머가 되어서 크고 작은 사이트를 오픈을 해봤지만 그날처럼 고되고 뿌듯하지만 썰렁했던 날도 없었던거 같다. 작년에는 그래서 따로 더 기억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버렸는데, 그래도 기념일은 기념일이니까 올해는 스스로라도 기념해야겠다 싶어서 써본다. 내년에는 3주년이니까 그땐 좀더 기념해봐야겠다. 2009년 리뉴얼 당시 사이트 리뉴얼은 힘겨운 일이다. 차라리 새로 만드는게 백번 편하고 좋지. 기존에 있는 사이트의 데이터를 포팅해서 새로 만든 사이트에 일부 부어넣는 작업은 그야말로 '군인들의 삽질'에 해당하는 진짜 피곤하고 고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