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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희망, 소망, 절망.. '망'으로 끝나는 단어들 (간단하게 한줄써볼까 하다가 조금 길게 쓰게 됐다. 더 쓸까 하다가 화면 관계상 줄였다. 원래 쓸려고 했던 말을 모두 써보려고 한다.) 희망, 소망, 절망... 공통점은 세개 다 모두 '망'으로 끝나는 단어라는 점이다. 희망과 소망은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뜻의 단어들이고, 절망은 희망과 반대뜻을 가진 단어들이다. 소망은 바라는바이고, 희망은 앞일에 대한 바람이다. 희망 중에 소망도 포함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희망하고 절망하고 반대뜻인거 같지만 둘이 한패인거 같다. 앞일이 잘 안되면 절망하게 된다. 그런데 절망했다가도 곧 이겨내고 희망을 갖게되는걸 보면.. 꼭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이랄게 없는 짝패인 모양이다. 난.. 세 단어 중에 무엇과 제일 친할까 생각..
어제 미친듯이 눈오고 바람이 불었다는걸 금방 잊어버리게시리.. 오늘은 그야말로 "쨍"하고 해뜬 날이었다. 처마밑에 이렇게 예쁜 고드름이 열렸다. 신기하다.. 예쁘다.. 하면서 한참을 구경했다. 햇살받아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했는데 역시, 햇살 받아서 반짝거리며 빛나는게 크리스털 부럽지 않게 예뻤다. 해가 쨍쨍 뜨니까 눈도 조금씩 녹는거 같았다.
눈이 오긴 진짜 많이 왔다. 아까 새벽 6시에 회사문 닫는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자다가; 습관처럼 8시 언저리에 알람소리에 깼다. 밖에 얼마나 눈이 왔나 보러 나갔다가 사진 찍어봤다. 20인치 이상(50cm 가량) 온다고 하더니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눈이 오면서 녹아서 예상했던거보다는 그렇게까지 쌓이지는 않았다. 눈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 가지들이 휘어져있는 모양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무거웠으면.. 밀가루 뿌려놓은거 같기도 하고.. 세상이 하얗게 바뀌어있으니 신기하기도 했다. 녹으면서 쌓여서 이런 이상한 모양새로 차 위에 쌓여있었다. 우리 옆집 아줌마! 운 정말 좋았다. 저 나무가지 쫌 크고 무거워보이는데..조금만 앞에다 주차해놨으면 유리창 날아갈뻔했다. 눈은 창문 안쪽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멋있고 ..
지난달에 결혼한 아이에게 선물할 그림을 샀다. 색감이 참 좋고 보고 있으면 괜히 따뜻해지는 그런 그림이라서 별로 고민도 하지 않고 이걸 샀다. 밖은 한창 눈온다고 난리인데 그림 속 풍경은 4월 지중해 모습처럼 보인다. 선물하기전에 아까 낮에 해도 있고 좋길래 찍어봤다. 새벽 3시부터 눈이 퍼부어서 50cm던가? 눈이 쌓인단다. 아깐 낮에 눈이 심하게 오면 연락망 - 알림 메시지 - 보낸다고 세팅하고 그랬다. 오긴 많이 올 모양이다. 한겨울에 눈이 당연한건데 눈이.. 자꾸 귀찮게 느껴진다. 그래도 하얀 눈세상 보면서 마음도 좀 차분해지고 밝아지고 그러면 좋겠다.
어제 저녁때부터(실은 그저께 저녁때부터) 가슴 한켠에 커다란 돌덩이를 매달아놓은거처럼 무거웠다. 지금도 쫌 무겁다. 아주 어렵게 시작한 일이 있는데, 겨우 무엇무엇 때문에 어렵게 시작한 그것을 포기하고 떠날까 말까 망설이고 고민하는 내 자신을 본다. 당장 대놓고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기 싫어서다. 근데 내가 떠나서 다른 것을 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몇시간째, 하루 넘기고 이틀째 생각 중인데 뾰족한 방법이 아직까지 생각나지 않는다. 밤에 악몽을 꾸고 속이 잔뜩 상한채로 일어났다. 어지럽고 눈도 잘 떠지지 않았다. 내가 맘이 약해서 그런건가? 원래 약한 사람한텐 더 죽어라 죽어라 하는 모양일지도 모르겠다. 이겨내야할텐데. 하나 넘으면 또 하나가, 그것 넘기고 나면 또 다른 것이 너 한번 죽어봐..
Daum 메인에 보이는 귀여운 꼬마 얼굴이 있길래 클릭했더니,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11살 여자아이에 대한 기사였다. 이런 스타탄생류의 프로그램.. 영국쪽에서 시작된거 같은데, 미국쪽에도 있고(아메리칸 아이돌이던가?), 그러더니 한국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아이는 정말 귀여웠다 ^^* "3학년 6반 친구들아.." ㅎㅎ 어우. 귀여워. "이힝~" 웃으면 가만히 보이는 불규칙한 앞니도 귀여웠다. 아이의 미소가 참 좋았다. 목청을 타고난 것 같다. 성량도 좋고 별로 긴장하지도 않는거 같았다. 무대 장악력이라고 표현하던데, 보는 이를 집중하게 만들고 또 미소짓게 만드는 힘이 있었는데다가 꾸밈이 없었다. 저렇게 오디션 보면 정말 떨리던데... 동요제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더니 그래서 그런지..
알싸하니 코끝을 시리게 하는 찬바람이 싱싱 불던 오늘, 점심먹으러 밖에 나가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역시 .. 이런 날 하늘은 '예술'이었다. 파란 하늘에 밑으로 쫘악 깔린 구름들. 저런건 그릴려고 해도 저렇게 그리기도 쉽지 않겠다. 이 동네 와서는 하늘하고 친해졌다. 별로 바뀌는게 없는 동네다 보니까 그나마 맨날 바뀌는건 하늘이라.. 쉬는 틈을 타, 밥먹으러 나오거나, 퇴근할 무렵 생각없이 올려다보게 되었다. 그렇게 5년.. 하늘하고 친해졌다. 어떤 이들은 자기 얼굴을 찍어 그날의 느낌을 남기는데 난 문득 올려다본 하늘.. 그때 그 느낌을 찍는다. 똑같은 하늘은 단 하루도 없다. 매일 매일이 똑같고 별로 변하는게 없다, 단조롭고 똑같다 생각되겠지만.. 매일 조금씩 다르겠지. 달라지고 있는거겠지. 부록으로 ..
2011년 새해 첫 월요일. 금요일 하루 쉬었는데 한 며칠 쉰듯한 느낌을 받으며 정신없는 오전을 보냈다. 점심 먹으러 갈려고 기지개 켜면서 자리에서 일어날 즈음 우체국에서 전화가 왔다. 소포가 왔는데 내 싸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집에 와서 점심 먹고 우체국에 갔다. 외국으로 배달될 경우 EMS 배송비만 22,000원이라는걸 어디서 본거 같아서; 착불로 보냈는가부다. 그래서 돈내라고 싸인하러 오라고 하는가보다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우체국에서 직원이 싸인하라 그러더니, 다 됐다고 그냥 가라고 했다. 야호!!!!! 택배비도 tistory측에서 부담했나보다. 달력 제작비가 9,000원인 모양인데; 배송비가 이렇게 많이 나오다니..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다. 정초부터 뜻밖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뿌듯하니 ..
정신없는 며칠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고 새해가 됐다. 그리고 오늘이 새해가 된지 이틀째다. 느껴지는 감으로라야 오늘이 12월 32일인지, 12월 33일인지?? 그저그렇지만. 어쨌든 달력도 바뀌고 날짜도 바뀌고 해가 바뀌었다. 그래도 2011년이 손에 익을려면 한달은 걸리겠지. 문서 쓰거나 글쓸때, check 쓸때 년도 조심해야 할거 같긴 하다. 새해도 되었는데 그냥 넋놓고 있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훌쩍 10일 넘어버릴 것만 같아서.. 일요일 느긋하고 나른한 틈을 타서 써본다. 해가 바뀌고 한살을 덧없이 먹게 되지만, 한해한해 들어가는 나이만큼, 내가 과연 그 나이에 맞는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묵직한 무게감을 느끼며;; ... 그래도 사랑한다 내 나이! 바로 지금, 내 생활..
작년 한겨울 많이 많이 추운날 google에 걸린 윤동주 시인에 관련된 로고를 봤다. 윤동주 시인의 시 "서시"와 이 로고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살아 생전에 시집을 낸 적이 없다. 죽고난 이후(생체 실험 강제로 당하다 죽었다는 설이 있지만) 동기들이 시를 모아서 유고시집을 내주었는데, 시집 제일 첫번째 시가 바로 이 서시다.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시. 윤동주 시인에 관해서는 에피소드가 있다. 연극 중학교때 아마 학교 축제때였던걸로 기억한다. 윤동주 시인에 관한 연극을 봤다...
어제 밤에 열심히 오던 눈은 오늘 새벽녁에 그친 모양이다. 쌓인 눈 덕분에 12시에 사무실을 연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락받고 쿨쿨 자다가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눈을 치우고 갔다. 난 차와 주변에 쌓인 눈을 1/4도 치우지 않았는데도 땀이 뻘뻘 났다. 아파트에서 주차장에 눈을 치워주지 않는데다가 개인 공간인 계단까지 치워야하다보니 정말 눈 치우는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사무실 앞에 쌓인 눈 보니까.. 크.. 무슨 설탕가루 얼려놓은 산모양이 되었다. 저거 다 녹을려면 일주일도 더 걸리겠다. 낮에 따뜻하더니 눈이 일부 녹다가 해지면서 추워지니 그대로 얼어버렸다. 미끄럽기까지;;; 눈 한번 쏟아부으면 정말 요란하다.
[사진1. 저녁 8시] 오늘 오후에 눈폭풍(Blizzard)이 있을꺼란 얘길 듣긴 들었는데; 오후에 막상 눈발 날리는걸 보니.. 겁이 났다. 먼거리도 아니고 가까운 거리 살짝 가는데 눈발 날리는거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5시반 정도에 집에 들어와서 한 3시간쯤 지나니 차가 저렇게 눈을 뒤집어쓴 모양이 되었다. [사진2. 밤 10시반] 그리고 다시 2시간후.. 아주 눈사람이 되버렸다. 눈치우는 차가 슬쩍 지나갔는데도 바닥에 눈 쌓이는게 보인다. 타이어쪽 주목. 이 동네 슬슬 눈오는 계절이 돌아온게다. 12월 20일 전후로 정말 겨울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정성하라는 기타로 유명한 아이의 연주 중에 크리스마스 관련한 곡 2개를 가져와봤다. 기타도 정말 잘 치지만 기타치면서 정말 집중해서 몰두해서 치는 것 같다. 소리가 참 좋다. 클래식 기타 선율이 사람을 차분하게 한다. ************************************************** 이건 좀 어렸을때 찍은 동영상 같다. 아이보다 기타가 훤씬 커보이는데 별로 당황한 기색도 없이 참 잘 친다. 진지한 표정이 좋다. 예전에 들은 말 중에.. 타고나게 잘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지만, 정말 자기가 좋아서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길 수가 없다고 했던거 같다. 이 아이는 재능을 타고나기도 타고났지만, 정말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 같다. 진지한 그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작년에 듣기로 효과적인 암치료에 '웃음치료'라는게 있다고 한다. 웃음치료란, 약간 과장되게 큰소리로 하하하! 웃는거다. 웃는 것도 연습하면서 약간 체조 비슷하게 스트레칭도 일정하게 꾸준히 해주는걸 말한다고 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이 웃음치료로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 암도 낫는다는거였다. 그래? 생각해보면 살면서 큰소리나게 웃을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은거다. 잠깐 생각해보자.. 진짜 웃을 일이 별로 없다. (그러고보면 난 잘 웃는 편인거 같아 다행이다.) 그 얘기 듣고 조금이라도 웃을 일이 있다면, 아주 큰소리 내서 마음껏 웃어봐야겠다 싶었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에서 우러나온다고 하지 않은가? 큰소리나게 하하하.. 많이많이 웃고 잘먹고(배변에 문제가 없고) 또 잘자고 그렇게만 되도 큰 ..
이번주 들어 한 며칠 진짜 미친듯이 추웠다. 체감 온도 영하 10도 이하를 경험했다. 춥다 춥다했는데.. 아직 진짜 겨울이 시작된게 아니라니;;; 앞으론 진짜 추울 일만 남았구나 싶다. 여기도 한국의 음력처럼, 딱 음력은 아니지만 계절 절기를 표시하는게 있다. 가끔 http://www.google.com에 로고로 표시되기도 하는 start of summer, start of winter 그런게 음력이랑 관련이 있는 모양이다. 12월 21일가 Start of winter라고 하던데 12월 22일이 '동지'라고 하니 정말 음력 달력과 관련있나보다. 며칠 추웠으니 조금 풀리려나? 영하 몇도씩 되다가 아까 오후에 0도(33F)쯤 되니까 그 추운 온도도 따뜻하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추위에 익숙해져야지. 이런 추운..
[사랑밭새벽편지 2010년 12월 15일] 출처: http://www.m-letter.or.kr/mail/2000/letter2670.asp 두 형제가 배를 훔치려다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혔다. 분노한 주민들이 형제의 목을 매려 하자 村長이 이를 막으며 소리쳤다. "비록 저들이 惡人일지라도 우리 마음대로 목숨을 빼앗을 순 없소! 대신 도둑질을 했다는 표시를 새겨 놓으면 평생 어딜 가도 편히 살 수는 없을 것이니 그들이 오늘 지은 죄를 두고두고 후회하게 합시다." 마을 주민들은 촌장의 말대로 형제의 이마에 커다랗게 ST(Ship Thief) 즉, 이라고 새겨 넣고 목숨은 살려주었다. 그 뒤 사람들은 그들을 볼 때마다 "저기 ST가 지나간다. 저 글자가 무슨 뜻인지 아니? 바로 배도둑이란 뜻이야. 하하하!!"..
이거 어떻게 하다가 찾게 됐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어떻게 링크 타고 다니다가 여기까지 가게 됐다. 공개방송 중인 두사람이 장난치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주고받다가 문득 노래를 하는데 .... 히야. 노래 진짜 잘 부른다. (동영상 1분 50초부터 노래를 부른다) 보다보니 문득 2가지가 생각났다. * 학교다닐때 동아리에서 공연하던 생각 * 이 아저씨 주연의 뮤지컬 학교다닐때 이런 자연스러운 공연 분위기가 참 좋았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분위기. 그리고 음정이 혹시 틀리더라도 그렇게 이상하지 않고, 가사 까먹으면 같이 불러주는.. 그리고 함께 공연하던 사람들끼리 같이 호흡한다는 느낌. 그런게 좋았던 생각이 났다. 멍... 하니 옛날 생각나서 여러번 보고 또 봤다. 진짜 '보고싶다'네 : ) 오랜만에 진짜..
지난주부터 쭈욱 고민하던 문제는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하는.. 둘 다 할 수 없어서 고민하던 문제) 2010/12/08 - [[글]생각나는대로] - 바짝 추운 며칠 - 화창함과 추위와의 상관관계 그냥 상황에 맞게 용감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뭐 해야되면 딱 열심히 하면 되지. 할까/ 말까 그러고 있나. 짧지 않은 나의 삶 속에 가끔 이런 선택의 문제로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용감하게 대처했던거 같다. 비굴하게 선택해야할 때도 있었던거 같지만. 용기있게 행동하고, 또 자신있게 대처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 에이.. 또 하면 되지. 언제는 자신있고 잘할거 같아서 했나? 그냥 어떻게 상황 맞춰하다보니 그렇게 된거지. 어쩔 수 없어 선택했던 많은 일들이 현재 나의 모습이 되고, 생활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어제 비가 엄청 왔지만, 한 몇주전에 비가 많이 오는 저녁.. 집에 가서 밥먹기도 귀찮고 그래서 동네 식당에 갔을때 찍은 사진이다. 우리 동네는 저렇게 육각형으로 생긴 '정자' 비슷한 건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라고 정자 지붕에 꼬마 전구들을 둘러놨더니 나름 운치 있어 보인다. 근데 이 식당 아침 먹기는 그럭저럭 괜찮던데 점심이나 저녁은 영.. 꽝인거 같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근사해서 정작 밥에는 관심이 없고 바깥 경치만 멍.. 하니 보다가 왔다. 비오는 것도..막상 맞고 다니고 그러면 싫지만, 건물 안에서 이렇게 통유리 건물 안쪽에서 보면 꽤 볼만하다. 눈올때도 마찬가지긴 하다.
열심히 달리는 분주한 토요일이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모임갔다가, 공부하러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장보고 흐릿한 햇살에 쏟아지는 잠을 참지 못하고 시계 맞춰놓고 낮잠을 한숨 잤다. 저녁때 다시 모임했다. 어제도 집에서 환송회한다고 모임을 했는데.. 두 모임 모두 귀한 모임이었다. 약간 피곤한데 늦게 자는 버릇 덕분에 또 이 시간에 깨어있다. 이런.. 며칠 무척 쌀쌀하고 춥더니 날이 풀린거 같다. 테두리 없는 흐릿한 달을 본듯도 한데, 아까 잠깐 나갔다오면서 별이 총총 박힌 하늘을 본듯도 하다. 시나브로 12월 중순을 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