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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늘은 '하지'다. 영어로는 First day of summer인가보다. 역시 센스있는 google 이미지. 해가 긴건 좋은 일이다. 오랫동안 기분이 좋을 수 있으니까.
인생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서두르지 마라. -에서,도꾸가와 이에야스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그린 이라는 드라마(또는 책)가 그렇게 볼만하다고 한다. 전에 한국에 살때 Cable TV에서 잠깐씩 봤던 기억이 난다. 오늘 어느 싸이트 검색하다가 멋진 글귀가 있길래 원 출처가 어디지?하고 검색해보았더니 이 드라마에서 나온 말이었다.
흐.. 인간적으로 너무 덥다. 더워도 왠간히 더워야 말이지. 오죽하면 저번주까지만해도 냉동실같던 사무실이 에어컨 쎄게 틀어도 시원하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다. 최고 기온 37도(화씨로 97도). 아리조나주(93도)보다도 높은 기온이라고 한다. 3년 가까이 살면서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헥헥... 세상에! 분명히 금요일날까지만해도 추워서 덜덜덜 떨며 옷깃을 여몄던거 같은데. 오늘은 최고기온 무려 36도(93도) @@~ 어떻게 한 이틀사이에 14도가 올라갈 수가 있을까. 갑자기 이렇게 미친 날씨가 되니 더운 정도가 아니라 죽겠는거였다. 더우니까 찬물 계속 마시다가 배가 사르르 아파오더니 막 설사하고, 햇볕쪼이니까 얼굴이 벌겋게 익고 일사병 기운 돌면서 어질어질.. 어제 잘 자지 못해서 그런건지 죽겠었다. 거기다가 어제 민들레 홀씨들이 나구 날리니 알러지까지 갑자기 도져서 기침 심하게 하고. 거의 몸이 패닉 상태가 되었다. 날씨가 미쳤나보다.
건반이 손에 익어간다. 다행이다. 이제 아는 코드는 확실히 알겠고, 모르는 코드는 여전히 모르겠다. 알겠다가 모르겠다가 헛갈리는 어중간한 코드들도 있다. 화려하게 멋지게 하는 경지까지 못 가더라도 일단 제대로 누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뭔가 익숙해져가는 느낌이 단단하니, 좋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 아파트에 인도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다. 어디서 한꺼번에 고용됐는가 싶었다. 듣자하니 우리 아파트 근방에 정부 무슨 기관에서 일한다고. 무슨 일하는지는 모르겠다. 출,퇴근할때 보면 똑같은 네모난 파란 가방을 등에 메고 무리지어 걸어가는 인도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다들 똑같은걸 메고 다니니 저 가방 안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할 정도다.(전에 들었던 - 예비군들 '도시락 폭탄' 궁금해했다- 는 얘기가 살짝 생각났다) 인도는 협상을 잘해서 자기네 할당량 H1이 따로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나 중국처럼 한꺼번에 사람이 와...하고 모여서 H1 따기 힘든 그런 나라들이랑 틀리다. 자기네 주장도 확실히 하고, 받을건 확실히 받고 그런단다. 당당하니 좋아보였다. 그런데 우리는? 예를들면.. 미국에 있..
비오니까 밖에 잠깐 나가보지도 못하고. 앉아서 모니터만 보고 있자니 어깨가 뻐근하다. 빼꼼히 처마 밑에서 떨어지는 물 만져보는 것.. 아침에 잠깐 그랬는데 --; 다시 가서 못하겠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크게 기지개켜고 싶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내 철학 중에 하나는 "무슨 일을 하든지 열심히 하자"이다. 상식적으로는 열심히 하고 있으면 칭찬받거나 인정받고, 뿌뜻해야 한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욕을 대따 얻어먹을때가 더 많다. 일하느라구 죽겠는데(하기 싫은 일 할때도 별로 표 안내고 열심히 해볼라 그러는데)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냥 인사치레로 미안하다 그러는거 같고 어느 정도 없는 시간쪼개가면서 하는지 모르는거 같다. 그렇게 열심히 하는건 너무 당연시 되고 더 뭘해달라고 더 많은 요구를 한다. 심하다. 진짜 힘든데.. 지금 하는 정도도 죽겠는데 너무 한다 싶다. 그런 경우 참는다고 참는데 어쩔때 못 참겠으면 나도 사람인지라 펑!!! 폭발한다. 내가 폭발해봤자지만.. 시간 좀 지나면 식식대다 말지만 되..
8년전, 어느 회사를 퇴사할 무렵이었다. 기술 이사님이 자리에 오라고 하셨다. 내가 떠나기 전에 해주실 말씀이 있다는 거였다. 이사님은 메모지에 水자를 쓰셨다. 속으로 뭘 말씀하시려고 저러는거지 ..싶었다. 어딜 가든지 물처럼 되어라 는 말씀이었다. (물처럼 술에 물탄듯, 물에 물탄듯 그렇게 되라는게 아니고) 어디에 가든 물처럼 잘 섞이라는거였다. 물에 물을 섞으면 서로 잘 섞여서, 원래 물이 어떤 거였고 나중에 들어온 물이 어떤 물인지 구분이 안가게 된다고..어딜 가든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8년전 당시에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었지만. 문득 오늘 그 이야기를 다시 생각하면서 또 고개를 끄덕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이런!! 겨우 화요일밖에 안됐네. springnote에서 써서 블로그에 보내기하면 됐었는데.. 왜 그동안은 생각 못하고 있었을까. 역시 글쓸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의지가 없는거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피아노를 치게 되었다. 피아노 전공자, 음악 전공자들도 많은데.. 다들 난감해해서 (아니 왜 안 치겠다고 하는건지;; 근데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결국 옛날에 대학다닐때 잠시 땜빵으로 친 적이 있다. 제가 할께요! 그러면서 용감하게도 내가 하겠다고 했다. (원래 무식한 인간이 용감하기까지 한거다) 근데 솔직히 반주할 줄 모른다. 그때(대학)도 악보보고 친게 아니고 그 노래에 어울리는 소리가 나게 친걸 며칠 연습해서 친거였다. 그동안 그 수많은 악보를 볼때 나는 콩나물(음표)만 보았지. 악보 위에 코드를 자세히 본적은 없었다. 음감만 조금 있는 정도다. (이건 어울리는 소리, 이건 아님.. 이 정도 구분) 피아노 언제 배웠는가 생각해보니 가물가물했다. 1980~1981년. 국민학교..
조국..이라는 단어 오랫만에 보니 꽤 낯설다. 꼭 "고전문학"시간에 지금은 쓰지 않는 '사어'나 '고어' 단어를 보면서 낯설었듯이. 진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내가 태어난 내 조국이 걱정된다. 가슴이 아프다. 지난주 토요일(5월 31일)(한국시간으로는 6월 1일 새벽) 없는 시간쪼개서 한참 연습하다가 동영상 강좌를 볼겸해서 끙끙거리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인터넷으로 뭔가를 보던 우리집 아저씨. 급기야 라디오 방송을 크게 해버렸다. 미국 시간으로 저녁 3~4시가 다 된, 한국시간으로 새벽 4~5시쯤일텐데.. 난리가 났었나보다.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급박한 상황들, 진행자들이 결국 울어버린 상황.. 어린 학생들이 다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 새벽에 누가 일어나 있을거 같지 않았다.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오늘은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았다. 근 한달동안 날씨가 좋았지만 오늘은 정말 좋았다. 시커멓게 사무실에 앉아서 벽만 보고 일하기에는 정말 .. 괴로울 정도였다. 틈틈이 잠깐씩 나와서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만져보았다" 이 좋은 바람, 이 좋은 날씨.. 봉다리에 담아두었다가 나중에 꺼내보면 좋을텐데. 일 마치고 집에 와서 밥먹고 40분 정도 동네 산책을 했다. 늦은 저녁 공기도 좋았다. 동네 곳곳에 핀 아카시아 꽃향기가 은근히 좋았다. 5월도 이렇게 가는구나.
토요일, 일요일(5/24~5/25) 이틀 동안 seattle에 갔다왔다. 금요일(5/23) 저녁(5시 55분) 비행기 타고 시애틀에 도착했더니 밤 11시 50분이었다. 갈때 3시간을 얻어서(여기는 동부, 시애틀은 서부) 그렇지 9시간쯤 날아간 셈이었다. 일요일 밤 12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더니 집에 오니까 오전 11시 30분이었다. 올때 3시간을 잃어버린셈. 다행이 월요일(5/26) memorial day(한국으로 따지면 현충일)이어서 하루 쉬었기에 망정이지. 시간대를 넘나드는 그리고 야간 비행이 무척 피곤했다. 원래 보통 하루에 한개의 포스팅을 목표로 했었는데 본의아니게 한 4일쯤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사진 정리도 하고 시애틀에서 본 것들도 써볼까 했는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한동안 집에 와서..
이런 오픈 하우스들은 원래 무슨 무슨 가문의 집이었으나 가문이 몰락하면서 유지할 수 없게 되자 State에 판 것이라고. 그래서 State에서 관광상품으로 전시하는거란다. Newport 맨션 중에 제일 예쁘다는 마블하우스에 갔다. 전에 몇번 겉모양만 구경했었던 바로 그 집. 마치 우리집 앞인양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주로 앞에서 많이 찍었다. 집 하나만 구경할 경우 입장료는 10달러였다. 세트로 5개의 집을 구경할 수 있는 패키지를 구입할 경우는 조금 더 쌌는데 그냥 집 하나만 볼 수 있는 티켓을 샀다. 집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잘 모르고 사진 찍다가 '경비아저씨'한테 엄청 혼났다. 한번만 더 찍으면 사진기 압수해버린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들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집안은 그렇게 이쁘지 ..
파도소리가 좋았다. 바닷물이 깨끗해서 "포카리스웨트" 선전에서나 볼법한 그런 색깔이었다. 까만 돌덩이는 전에 제주도에서 보던 돌이랑 비슷했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집들. 많이 비싸겠다. 이런 집에는 보통 에어컨이 없다고 한다. 그저 시원한 바닷바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날씨가 너무 좋은 날. 하늘에 구름도 없고 세상에 모든 연두색들이 다 뛰쳐나온듯한 날이었다. 그래서 불쑥 예정에도 없던 Newport에 가게 됐다. Newport 입구에 보이는 동그란 '정자' 바닷물 색깔이 참 고왔다. 입구 근처에 집들. 지붕이 등대 모양이다. 좋다고~ 이런 장난도 쳐보았다. 동상이랑 똑같은 포즈 취하기.
내가 살고 있는 Rhode Island의 수도는 Providence다. "신의 섭리"라는 뜻을 가진 Providence는 언제봐도 좋다. 주청사 건물. 내가 쓴 관련글: 2007/03/13 - [컬럼모음] - 신의 땅, 길의 섬 Rhode Island..그곳에 머물다 2007/04/01 - [컬럼모음] - Rhode Island에 관한 글 - 후기
원래 일이란게 그렇지만 하려고 하는 일들이 자꾸 쌓여만 가고 있다. 집에서 공부해야 할 것들, 읽어야 하는 책도 있고 그런데..이상하게 퇴근해서 집에 오면 시간이 훌떡 훌떡..가버린다. 찍어놓은 사진들 정리도 잘 못하고 올리지 못한 것들도 생긴다. 전에는 사진 찍기만 하고 안 올리는 사람보면 한심해했는데. 요새 내가 그렇다. 일은 쌓이는데 처리량은 한계가 있고. 마음을 편히 해야겠다. 그냥 할 수 있는거까지 하고 못하는 일은 일단 잠깐 보류해두어야겠다. 잘 끊어서 할 수 있는 분량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그냥 차근차근해야지. "선택과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