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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언니 블로그 놀러갔다가 본 동영상. 처음 봤을때..이 남자는 울퉁불퉁하게 생긴데다가 웃는 모습도 어색했다. 웃는건지 우는건지 애매한 표정. 게다가 인터뷰하는데 치아도 고르지 못해서 작은 아이처럼 앞니도 빠지고 그래서 그런지 말하는데 소리도 샜다. 그런데 이 남자는 무슨 노래를 한다고 했다. 노래 잘 하겠어? 소리도 새는데.. 심사위원들의 '한심하다'는 표정. "해보세요." 했다. 그런데 노래 반주가 시작되고 이 남자가 노래를 시작하자, 분위기는 360도로 바뀌었다. 어색하기만 하던 남자는 금세 몰입을 하는듯 했고 정말 진지하게 노래를 불렀다. 심사위원들의 너무 놀란 표정들. 그리고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 듣던 나도 깜짝 놀랐다. 루티아노 파파로티던가? 아무튼 그런 유수한 성악가들 못지 않는 음성에,..
한 며칠 비가 오고 꿀꿀한 날씨다. 4월이 가까워오는데; 여전히 겨울스럽다. 바람도 차고 여기 날씨답게 비도 보슬보슬 오고. 이 동네 사람들 중에 비오는 날 우선쓰고 다니는 사람 별로 본적이 없다. 비가 좍좍 오는게 아니라 보슬거리며 종일 오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통 차로 이동을 하니 걸을 일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다. 첨 왔을때는 이런 꿀꿀한 날씨가 싫었었다. 그래도 조금 지나서 화창한 봄이 오고 또 날 좋기만한 여름이 오면 이..꿀꿀한 날씨 잊혀지겠지. 벚꽃도 피고 그러니까. 봄날을 기다린다.
이벤트에 참여할겸 글을 2개 썼다. 105개 정도의 트랙백이 걸려있었는데 다들 잘 쓴 글이다. 글 모양새가 멋진 글도 있고, 그 내용이 절절하게 전달되는 글도 있고, 특이한 경우도 있고. .. 사연도 참 각양각색이다. 개발자들의 이야기.. http://blog.it-hero.co.kr/blog_post_3.aspx글쓰면서 문득 예전 기억도 떠올려보고, 나한테도 좋은 시간이었다. 아마 한 4~5년전에 이런 이벤트가 있었으면 그 수많은 억울하고 힘들었던 일들 쓰느라고 정신 못 차렸을꺼다. 그런데 며칠전에 막상 지난 11년에 대해 쓰려니 딱히 쓸말이 없는거다. 그래서 그냥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정도로 마무리했다. 예전에는 ...그러니까 한 4년전, 5년전만해도 개발자로 일하면서 힘들고 억울했던 일에 ..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 제일 좋았던 순간으로 기억된다니 이건 모순이다. 마치 동전에 양면처럼, 조명을 받은 물체에 가장 밝은 부분 근처에 진한 그림자가 드리우듯이.. 당시에는 힘들다는 생각만 줄창 났는데 지나고보니 좋았구나 싶다. 조금 장황하게 말해서 현재의 내가 있게 해준 7년전 그 회사에 대해 쓰려고 한다. 무척 썰렁했던 입사 직후, 지인의 소개로 한 포털업체에 입사했다. 원래 나는 일반 클라이언트 개발자로 웹개발하고는 무관했었다. 다만 전에 돈이 필요해서 일을 할 수 있다길래 알지도 못하는 asp로 알바를 한적이 있다. 그때 얼마나 무지했으면 테그에서 과 의 차이도 몰랐다. 그냥 다른 분 하시는걸 베껴서 for문 돌리고 그랬다. 나중에 그 코드를 들여다보니 돌아가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앞으로 무엇을 ..
퇴근해서 집에 오는 길에 잠시 도로가에 주차를 했다. 왠지 따뜻해보이는 상점안.. 핸드폰으로 찍어보았다. 찍을때는 몰랐는데 하늘색이 저렇게 파란색이었네. 이번주는 한시간 땡겨져서이기도 하고 급하게 끝내야 할 일이 있기도 해서 그런지 길게 느껴졌다.
한 며칠 정말 고치기 싫은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있다. 2년전(햇수로 3년전) 이 회사 왔을때 외주줘서 만들었다는 .. 미완성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된 나는 우선 워밍업하는 기분으로 그 프로그램을 수정하기로 했다. 하다보니 이건 수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일부는 아예 새로 만들어야했다. 아니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안 좋았다. 차라리 새로 만드는거면 설계부터 구상하고 코딩까지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을텐데, 남의 짜놓은 코드를 요구사항대로 고치려니 쉽지가 않았다. 그 코드를 만든 원 저작자는 하다가 만듯한 인상을 준채로 대충 흙으로 덮어놓고 에러가 나지 않는 정도로 마무리를 해놓았다. 예외처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버튼 하나 잘못 누르면 table 다 깨지고 어떻게 이렇게 대충 눈가리..
전에 닭꼬치집에서 닭꼬치 하나 시켜서 먹다가 들은 이야기인데 오늘 의 '꼴'이라는 만화의 이야기(50화)와 딱 맞아 떨어져서 적어보려고 한다. http://cartoon.media.daum.net/toon/series/kol/general/read?seriesId=150283&cartoonId=1838&type=g 사람의 운명을 점칠 수 있는 정확도를 따진다면. 관상(얼굴)을 보면 알 수 있고. 관상보다는 수상(손)을 보면 더 정확하고. 수상보다는 족상(발)이 더 정확하다고 한다. 근데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건, 얼굴, 손, 발에 박힌 운명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건 심상(마음)이라고 한다. 사람이 태어난 모습대로, 사주대로만 살아진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흔한 이야기지만 진짜 그렇다면 정말 좋..
리더로 키우려면 사랑하는 마음부터 리더로 키우려면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쳐라.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려면 두 가지 마음을 갖춰야 한다. 하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깨닫는 마음' 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처지를 동정해서 작은 힘이지만 기꺼이 빌려주는 마음' 이다. - 마츠나가 노부후미의《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중에서 -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때 먼저 팔을 걷어부치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뒷짐지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이런 사람은 리더가 아니고 '잔소리쟁이'일 뿐이다 ... 라고 나는 생각한다. 함께 울어주고 함께 기뻐해주는 마음 따뜻하고 큰 사람이 진짜 리더라고 생각한다.
이전 글: 2008/03/07 - [영화 읽기] -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잘 만든 공포영화 .. 혹평 썼다가 욕을 대따 먹었슴더~ 날림으로 영화평 한번 썼다가 욕을 먹고.. 한 며칠 뒤숭숭한 상태로 지냈다. 쓰린 속을 달래느라 며칠 고생했다. 에 대한 평을 써놓은 블로그들 가서 보고, 기사도 찾아보고 했다. 잘 만들었다고 여기저기서 난리였다. 하긴 영화보는내내 무서웠으니 진짜 잘 만든 공포영화인건 사실이었다. 기사를 곰곰히 읽어보고 그 험악한 상황을 다 보는게 아니라 상상하는게 진짜 공포라는데에 공감했다. URL: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2001001&article_id=50129 제목: 스페인산 호러판타지 ...(씨네21) ..
사람이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하면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까? ... 그런데 정말 그렇다. 4년전쯤 일이다. 내 옆에 앉은 동료와 자꾸 부딪히는 일이 생겼다. 한참 집중해서 일하는데 그 동료가 탁탁탁..다리를 떠는 소리가 들렸다. 얼마나 다리를 떨며 일하는지 슬리퍼가 다 들썩들썩. 그 소리가 신경쓰였다. 주의해달라고 말했으나 그쪽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그런지 계속 그랬다. 어지간한 사람이면 옆에 사람이 몇번 말하고 부탁을 하는데 주의를 할법했으나, 나보다 4살 어렸지만 나보다 3년 먼저 들어왔다는걸 '무척' 강조했던 그 동료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하긴 자기가 입사 선배니까 둘 사이 가운데 놓인 전화 오면 나보고 받으라고 말할 정도로 콧대가 높은 사람이었으니.. 말 다했다. 몇가지 사건들이 생기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사과를 딸 때 우리는 손을 부드럽게 활짝 편다. 반면에 위험한 적을 만났을 때는 재빨리 단호하게 주먹을 꼭 쥔다. 인생이란 이처럼 손을 펴거나 주먹을 쥐는 순간의 연속이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부드럽게 활짝 펴는 것과 같이 마음을 열어야 할 때도 있고, 주먹을 쥐는 것과 같이 단호하고 단단하게 마음을 동여매야 할 때도 있다. 마음, 부드럽게 열고 단단하게 닫아라. - 이지드로 페르낭데의《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중에서 -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세상을 다스린다. 하하.. 그런 말은 없는데. 왠지 그런 말도 통할듯 싶다.
"팬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파급력이 있고 또 무서운 존재라는 뜻이겠다. 칼로 사람을 베어서 상처를 낼 수 있지만 글이나 말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피 한방울 나지 않더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메일이나 인터넷에 글 잘 못 써서 겪은 아픈 사연들이 몇개 있다. 그런 사건들 겪고는 참 조심해서 글을 썼었는데 얼마전에 공포영화 한편 보고 화가 나서 날림으로 영화평을 하나 썼다. 써놓고도 나도 좀 심하게 썼다 싶었는데 오늘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내가 겪은 필화 사건들 - 최근부터 꽤 오래전 일까지 블로그 글/댓글 사건(1) 정작 그 영화 추천해주신 분은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는데 지나가던 객이 그만 내 날림평 보고 맘상하셨다고 뭐라고뭐라고 써놓으신 것. 윽... 하루종일 뒷..
(비밀의 계단)...이런 영화가 있는지 몰랐는데, 어떤 블로그님이 강력히 추천하셔서 보게 되었다. 약간 슬픈 정도인줄 알았는데 보는내내 무서웠다. 얼마나 무서운지 포스터를 검색하다가 다시금 무서워져서;; 결국 그냥 그 무서운 집이 그나마 안 무섭게 나온 이미지 한장만 가져왔다. 어찌나 무섭던지.. 피 튀기고 귀신이 날아다니고 이래서 무서운게 아니라, 스멀스멀 공포가 몰려오면서 등꼴이 오싹오싹한 정말 두려움, 공포 그 자체였다. 보고나서도 찜찜하고 뒤꼴이 싸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와 같은 분위기의 영화다. 주인공들이 다 죽는다. 생각도 못한 곳에서 시체가 나온다. 엄마는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정말 엄청나게 노력을 한다. 애타게 찾던 엄마는 결국 죽은 이들을 만날려고 결심을 하게 된다. 특별 ..
저기 광고 이미지(글쓰고 올랜도 가요~)..하도 여기저기 블로그들에서 많이 보아서 나도 한번 도전해봐야지..하다가 어제 열심히 썼다. 생각보다 시간 많이 걸렸다. 한 2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쓰고나서 손질도 하고. 처음봤던 84년부터 세어보면 무려 24년이나 지났는데, 막상 써보니 몇줄 안되었다. 더 길게 쓸까 하다가(직장 생활 부분) 그냥 말았다. 어떻게 살았으면 어떤가. 지금이 그리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 싶어서 긴 말을 다 줄였다. 대학 졸업하고 11년이 자났는데, 앞으로 10년 후에는 뭐하고 있을까? 2018년.. 그땐 뭐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국문과 전공하셨죠? 그런데 왜 프로그래머가 되셨어요 (나의 IT 입문기) "국문과 전공하셨죠? 그런데 왜 프로그래머가 되셨어요?" 전공과 하는 일이 너무나도 달랐던 나는 회사 입사하려고 면접을 보거나, 어쩌다가 내가 비전공자라는 사실이, 그것도 국어국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사람들은 '너 참 특이하다'라는 표정으로 이 질문을 했다. 그동안 이 질문을 듣거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너무 많이 했다. 거짓말 보태고 한 100번쯤은 한 것 같다. 어떨때는 이런 질문에 답하기 싫어서 굳이 전공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면 전공쪽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었다. 그래도 어떻게 IT쪽에 입문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니 여러번 해서 나를 아는 이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참 낯설게 느껴지는 이 ..
오늘 이사짐 나르는 것 도와주고 선물을 하나 받았다. 오른쪽에 있는 십자가 장식물. (선물만 크게 확대해서 찍어볼까 하다가 잡다한 책상 위 모습도 남길겸해서 같이 찍어보았다) 장식품 바닥에 테옆이 있어서 테옆을 열심히 감아주면 소리가 난다.
믿고 첫걸음을 내딛어라. 계단의 처음과 끝을 다 보려고 하지 마라. 그냥 발을 내딛어라. - 마틴 루터 킹 오늘 책읽는 엄마의 보석 창고 블로그에서 이 글귀를 보았다. 일을 할때, 무언가 할때 열심히 생각하고 한땀 한땀 바느질하는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너무 여러가지를 생각하느라고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그것도 낭패다. 나중 나중까지 다 생각해서 재어보고 미리 걱정하지 말자.
3일만에 다 보다... 감동적이다 작년에 "미디어다음"에서 연재되었던 만화 '브이'..를 다 봤다. 3일만에 후딱 보았다. 인터넷을 좋아하긴 하지만, 역시 책(만화책도...)은 손으로 넘겨서 봐야 좋다.. 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보는내내 참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이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니 기대가 된다. 원작의 묘미를 그대로 살려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괜히 원작에 칼대는 일; 편집당하는 일 ..없었으면 한다. 태권V는 역시.. 멋지다. 깡통 로봇들의 약진 70~80년대에 나왔던 태권V에서는 이 깡통 로봇이 미약한 조연 정도 역할이었던거 같은데, 만화 에서는 꽤 비중있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한 녀석이 아니다. 떼를 이뤄서 다닌다. 사람이 깡통을 뒤집어 쓴게 아니라 진짜 로봇이다. 머리에 쓴..
그녀, 가로지르다에서 가져온 기도. 출처는 확실치 않으나 어느 목회자의 기도라고 한다. - 2007년 7월 4일. 하느님, 제게 제가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일 느긋함을 주소서.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은 변화시킬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두 가지를 서로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God, grant m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2008년 3월 6일. 위에 기도는 작년 7월에 다른 분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인데, 무심결에 다시 꺼내 보게 되었다. 뭔가 막연한 불안함.. 떨쳐냈으면 한다. 사람은 용감해야 한다.
작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왠지 유치할거 같아서 안 봤다. 꼭 김빠진 사이다 모양 ..에 갈수록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저 애들 영화려니 하면서 별 기대없이 봤다. 영화 나올때마다 쑥쑥 자라는 아이들. 정말 많이 컸구나 싶었다. 영화는 학교를 통제하려는 장학사와 그에 맞서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꽤 큰 줄거리를 이루고 있었다. 문제의 장학사 아줌마. 전에 학교다닐때 보았던 어떤 선생님이나 교수님과도 같은 분. 인종과 나라를 막론하고 이런 분은 어디나 꼭 있는 모양이다. 머리모양. 분홍옷만 고집하고, 이것도 하지마 저것도 하지마 하면서 맘에 들지 않는 모든 것을 규칙으로 만들고, 다 큰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애들처럼 자기 뜻대로 우겨서 되지 않으면 히스테리 부리는게.. 허..참. 아이들은 계속 당하고만 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