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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 추욱.. 쳐지다. 여름이라 그런지, 축축 쳐져서 그런지 집에 와도 도통 기운이 없다. 글 하나 써야지 하다가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발로 돌아다니는게 아니고 그것도 ..웹에서 돌아다님) 말아버렸다. 어떨때보면 내가 꼭 물묻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듯 하다. 그나마 근근히 가지고 있던 힘같은게 모두 빠져나가는듯. 에고고.. 아무것도 하기 귀찮고 막 늘어지면서 나쁜 생각, 우울한 생각 등 비관적인 생각들만 왕왕 나는 것이 안 좋다. 건강한 체력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니까. 힘을 내자고!! # 다시 시작한 동네 한바퀴~ 체력이 너무 떨어지는거 같아서 저번주는 일부러 동네 산책도 해보았다. 요새는 비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서늘하고 특히나 저녁때 아주 날씨가 좋아서 산책하기 좋았다. 오늘은 비와서 선택의 여..
어제 9시쯤 하늘.. 이제 막 해가 지고난 후의 하늘이라 파란색이 선명했다.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색이 좀 번져보인다. 고등학교때 딱 이맘때 하늘을 그린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났다. 하늘 보면서 감동받을때가 많다. 정말...
미국온지 2년반이 지나고 있다. 11월이면 3년이다. 2004년 11월에 왔으니. 속담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식당개 3년이면 라면도 끓일줄 안다" ^^;) 나는 풍월을 읊을줄 알게 됐을까? 풍월을 모르겠고, 그냥 조금 적응이 된거 같다. 어딘가에 적응한다는건 .. 포기할건 포기하고 좋은건 좋다 그럴 수 있는 정도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 말일듯 싶다. 처음에 힘들었던건 아마도 "여긴 왜?? 이래!!" 라면서 그동안 살아온 방식이나 생활과 많이 다른데서 오는 불편함과 낯설음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회사 많이 옮겨보고 별아별 사람을 다 만나서 이제는 더 이상 놀랄 일도 화날 일도 없으리라 자신했던 나는, 남의 나라에서 받는 경험해보지 못한 스트레스들로 한때 참..
이거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동영상이란다. 삼성 애니콜로 로봇을 만든거라는데. 대단하다. (난 요새 지나가다가 '노란색'차 보면, 왠지 조금 있다가 확! 변신할거 같은 생각이 든다. 올해 노란차 많이 팔리겠구나..) 출처: http://qtv.freechal.com/Viewer/QTVViewer.asp?myqid=26723994&srchcp=N&q=트랜스포머%20핸드폰
저번주에 '초복'이었다고 들었다. 달력을 유심히 봤으면 지난주에 초복인줄 알았을텐데.... 교회가서 누가 지나가는 말로 하는 얘기를 들었다. 요즘 들어 참을 수 없이 더운 것도 아닌데;; 축축 늘어지고 몸이 꿍한 것이 아픈거 같기도 한게 아무래도 여름을 타서 그런가보다. 휴.... 몸이 늘어지는 일하는 것도 생활하는 것도 영 맥아리가 없다. 한국에 있었으면 삼계탕이라도 먹었을텐데. 무슨 날이라고 뭘 챙겨먹을 수 있는 것도 福인거 같다. 너무 흔해서 모르다가 문득 할 수 없거나 얻을 수 없게 되면 생각나는... 그런게 참 많구나.
며칠 덥다가 비오고...그러면 며칠 시원해지고, 또 좀 더워졌다가 비오고 시원해지고.. 이렇게 몇번을 반복되고 있다. 어젠가 그젠가 미친듯이 비가 오고 나더니 또 서늘하다. 꼭 가을날씨처럼 햇볕은 따갑고 바람 부는 그늘은 선선하고. 참 좋은 날씨다. 나는 가끔 지나다니다 이렇게 보이는 하늘이 좋던데. 맨날 하늘 사진만 찍는다고 구박받더라도.. 그래도 하늘도 좋다.
토요일, 날씨가 참 좋았다. 아침 일찍(10시면 일찍이다! ^^;;) 일어나서 김밥 싸가지고 집을 나섰다. 미장원에 손님이 좀 많아서 1시간 정도 더 기다려 머리를 자르고 Cape Cod에 갔다. Cape Cod는 메사추세츠인데, 우리집에서는 2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워낙 작은 주에 살아서 그런지 조금만 먼 곳을 가게 되면 주 경계를 넘는건 보통 일이 되어버렸다. Cape Cod는 반달 모양의 긴 모양 섬으로 미국 동부쪽에 있는 유명한 해변이라고 했다. # 도시락 먹는 시간! 처음 간 곳은 케네디 기념 공원이 있다는 해변이었는데 가자마자 집에서 싸가지고 간 김밥과 계란 그리고 사이다를 펴놓고 맛있게 먹었다. # 평화로운 해변 공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그릴과 잔디가 펼쳐져있는 곳으로 요트들이 정박해..
전에 휴스턴에 살때는 '코마트'라고 비교적 큰 한국슈퍼 안에서 팥빙수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 게다가 거기 팥빙수는 맛있었다. 녹차 팥빙수와 수박 팥빙수..캬~ 정말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러던 것이 이곳 동부, 흠..Rhode Island로 이사오고는 이 녀석을 먹을만한 곳이 없다. 뉴욕이나 보스턴 등 ...큰 도시로 가봐야 먹을 수 있을까? 흐...이걸 먹으러 거기까지 가야 한다니 참 구찮은 일이다. (하긴 머리 자르러 보스턴 한번 가기도 귀찮은데 ...) 그리고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겠다. 사정이 이렇게 되다보니 오늘처럼 날씨 좋은 날은 팥빙수가 더 생각이 나는거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란 소리도 들었는데;; 가게에서 파는 맛을 낼 자신도 없다. 내 생각, 기억속에 팥빙수는 참 맛있는데. 이렇게 생각만 ..
날씨가 더웠다가 추웠다가.. 실내에서도 살짝 추웠다가 갑자기 에어컨 덜 나와서 푹..더웠다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온도가 바뀌고 그러다보니 축축 쳐진다. 이럴때는 짜증도 많이 나고, 만사가 구찮아진다. 그러면서 안 좋은 생각들, 나쁜 생각들, 미운 생각들이 머리속을 맴돌게 된다. 악순환이다. 악순환.. ^^ 맛있는걸 먹어주면 풀릴 그럴 성격의 것이 아닌가보다. 이러니까 여름엔 휴가를 내는건데 ..흑. 올초에 휴가 다 써버려서 아무것도 없다. '병가'까지 다 썼으니. 너무 푹푹 쳐지지 않게 스스로를 잘 다스려야겠다.
기타를 주로 파는 큰 악기점에 갔다. 통기타나 클래식 기타 전시되어 있는 방이 따로 있었다. 나무벽으로 된 방에 가득히 걸려 있는 기타를 보니 ..기타때문인지 아니면 방이 아늑해서 그런건지 보기 참 좋았다. 기타 하나에 200만원짜리도 있고, 500만원짜리도 있었다. 흐흐... 참고로 난 기타칠 줄 모르기때문에 그냥 모양만 구경했는데 보는 것도 좋았다.
더워서 그런지 축축 늘어진다. 지난주에 이어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약간 이러저런 준비를 하느라 멍..한 상태로 며칠 있다보니 나도 좀 지친 느낌이다. 이 느낌...예전에 체력장할때 마지막에 사람 진을 다 빼버리던 '오래달리기'할때 아직 몇바퀴 더 남았는데 계속 뛰어야 할때의 느낌이랑 비슷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참 많다. 어려운 일에 처한 여러가지들. 끝이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처해있고 지쳐있어도 그래도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바로 '희망'이다. 지금 안 좋은 상황이더라도 조금 지나면 나은 상황이 될 것이라는 희망. (그럼 나는? 흐..나는 일단 잘 자고 내일 출근해서 정신을 가다듬고 잘 해봐야지. 이번주엔 좀 일이 잘 풀려서 진도가 나가..
지금은 4계절 중 제일 싫은 여름. 그것도 여름의 가운데 한여름이다. 흐... 그나마 습기가 조금 덜해 다행이지만. 한국에선 훨씬 더웠다고 하는데 이제 거의 3년 가까이 되어가는 한국에서의 여름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맘때 장마철이라 끈끈했던거 같은데. 오늘은 너무 더워서..헥헥.. 종일 땀을 흘렸더니 몸이 퍼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여름엔 더워야지. 서늘한 여름이라면 뭔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헥헥..
예전에 휴스턴에 살때는 이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가게가 참 많았는데. 이상하게 이쪽 동부로 이사온 후에는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근데 알고보니 우리집 앞에 있는 이 가게가 이 Rhode Island에 딱 하나 있는 바로 그 가게라고. 동부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던컨 도너츠 가게가 장악을 하고 있어서 "크리스피 크림" 가게는 많이 없는 모양이다. 가게 앞에 있는 전등에 이렇게 빨간 불이 들어오면 손님들한테 맛배기 도너츠 하나씩 공짜로 나눠준다. 빨간불이 들어온걸 보고는 냉큼 사러 들어갔다.
◈ 7월 3일, 보다 요새 포털사이트가면 상위권에 있는 키워드. 트랜스포머. 진짜 굉장히 인기가 좋은거 같았다. 변신로봇 실사영화라서 그런지.. 블로그나 카툰같은데서도 극찬을 하고 해서 궁금했었다. 그래서 7월 3일 저녁. 퇴근하는 길에 극장으로 가서 이 영화를 봤다. 30분 단위로 영화가 있을정도로 꽤 많은 관에서 상영했다. ◈ 보는 사람들의 반응 보는내내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대사가 빠르고 어떤 말들은 은어 비슷한 단어들을 쏘아대서 이해 못하는 장면도 있었으나, 이런 블록버스터는 그림보고 끼워맞춰 이해하는게 습관이 되서 그냥 앞뒤 전후 사정을 이해해가면서 보았다. 줄거리는 2줄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앞뒤가 안 맞는 부분까지 있었는데... 사람들은 스토리에..
동네에 있는 극장 홍보용 광고물 앞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일부러 의식해서 눈을 '크게' 뜨고 찍어야 이 정도로 나온다. 왼쪽 곰돌이 눈동자 크기를 의식해서 눈에 힘 빡 주고 있느라 잠시 힘들었다.
한국은 장마철이라던데.. 여긴 날씨가 참 좋다. 바람도 살랑거리고 꼭 가을날씨 같다. 어제 점심먹으러 갈때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핸드폰으로 찍어봤다. 손을 쑤욱 내밀면 잡힐거 같은 구름들..
미디어다음 > 만화속 세상 > 나도 만화가 > 타조팀장 가끔 올라오는 이 만화도 재밌게 보는 편이다. 타조팀장이 조금 피곤한 표정으로 말하는 ..이 아무렇지도 않은 대사가 마음에 남길래 가져와봤다. (같이 일하는 직원이 "비는 좋겠어요. 자기 꿈을 다 이뤘잖아요!"라는 말에 대해 타조팀장이 답을 하는 장면) 타조팀장 : [포그이야기 Vol.3] 꿈 - 2007. 6. 12. [4]
한달전인가? 이 영화 예고편 봤는데, 황당했다. 마치 '건담시리즈'를 실사영화로 제작한듯 갑자기 자동차가 쑤욱..로봇으로 변했다. 얼굴 무지 작고 팔, 다리 긴..건담처럼.. 이런건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법한 영화인데?? 미국에서?? 그것도 독립기념일(7월4일)에 개봉을 한다니..참. 한국에는 '세계 최초로 개봉'(6월 28일)했다더니 인터넷엔 본 사람들의 이야기, 변신 로봇의 종류 등 사진들과 영화평이 연신 쏟아져나온다. 줄거리 보면 영화 못지않게 줄거리 없이 볼거리만으로 2시간여를 채울듯 싶다. 화면 좋고 시끄럽고 정신못차리게 집중하게 그렇게 잘 만들어졌겠지. 음악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유치하긴 하겠지만 이 영화 보고 싶다. 아마 나말고 어렸을때 '변신 로봇'을 가지고 놀았던 세대들이라면 '우뢰..
한달여전부터 우리집 아저씨가 열심히 보던 만화를 어제, 그제 이틀에 걸쳐서 몰아서 보게 되었다. 강풀 만화.. 솔직히 그림체는 썩 좋은거 같지 않지만, 호소력 있는 이야기,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보고 있으면 감동받기도 한다. 요새 다음에서 연재되는 이 만화 는 70~80대 노인분들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인데 보다가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20대 젊고 예쁜 선남선녀의 짜릿한 사랑 이야기보다는 이렇게 함께 늙어가는 분들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더 좋다. 사랑이란, 순간 번쩍...왔다가는 번개같은게 아니라 오랜 세월 꾸준히 공들여 키워가는 나무에 가까운게 아닐까. 보다가 코끝이 찡했던 회 하나를 가져와봤다. 김광석 아저씨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라는 노래가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