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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금요일밤(이라기보다는 '토요일 새벽'이라고 말하는게 더 적당할 시간)이다. 요새 좀 삭막하게 살아서 그런지.. 뭔가 써보고 자려고 그랬는데 떠오르는게 없다. 그냥 매일 똑같았어요. --; 에구.. 이게 뭐람. 지난주에 비해 덜 쫓기며 살아서 좋았어요 (그런데 다음주가 약간 걱정되긴해요) 정도. 아무래도 삭막하게 사는거 맞구나 싶다. 어떤때는 생각도 잘 나고 머리도 잘 굴러가는데 이런때도 있네. 퍽퍽한 무언가를 먹을때의 건조한 느낌.
지난주에 시간 비례 스트레스 지수 최고를 경험하고 먹먹하던 며칠을 보낸 후, 이번주는 도리어 마음이 편하다. 이렇게 편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해야할 일은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 정말로 다행인 것은 누가 독촉하는 사람은 없다는거. 감사하다. 목요일, 금요일 열심히 일하고 또 닥치면 닥치는대로 쪼여가면서 살아야지. 그나저나 요새 날씨도 무척 좋은데, 밖에 나가보지도 못한다. 마음은 편하면서 그래도 일은 부지런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그냥 모니터만 연신 보고 있다.
http://agbird.egloos.com/ http://minjang.egloos.com/ http://freesearch.pe.kr/ http://openlook.org/blog/ http://occamsrazr.net/tt/ http://skyul.tistory.com/ http://jhrogue.blogspot.com/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rogramming&no=84330&page=2 IT 추천 블로그라는데 (누가 자기 주관이라고 올렸는데) 난 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한,두 곳은 전에 나도 다른 사람 link를 타고 들어가본 적이 있던거 같다. 너무 IT쪽 이야기만 하고. (나 개발자 맞아?) 들어가자마자 코드 쫘악..나오는 곳도 있고. 땀이 ..
오늘은 휴일. 그런데 아침에 사무실가보니 차가 제법 나와있었다. 대충 10명 넘게 나와서 일하는 모양이었다. 옆방 쉐럴아줌마는 오늘 13살이 된다는 Ryan을 데리고 오셨는데; 역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멍멍이는 아파보였다.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널널하게 일했다. 점심도 일찍 먹고 계속 일하다가 4시 30분쯤 문닫는다고 그래서 짐싸고 나왔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에어컨을 일찌감치 꺼서 사무실 공기가 답답했다. 팀장님 휴가시고 그래서, 내일 사무실 가면 좀 시끄러울 수도 있는데 조용히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내일은 VJ데이다. Rhode Islands와 하와이만 쉰다는 휴일. 8월 14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 RI에서 함대가 출격했다고, 그래서 전쟁에서 이긴 것을 기념할겸해서 쉬는 휴일이란다. (Victory of Japan) 하와이에서는 진주만 전투를 기념해서 쉬나보다. 예전에는 MA도 쉬었다는데 이젠 여기 RI와 하와이만 쉰다고 한다. 그런데 모두 쉬는게 아니고 쉬는 곳은 쉬고 안 쉬는 곳은 안 쉬는... 그런 휴일이 되어가나보다. 8월 14일이 있는 주의 월요일날 쉰다. 8월 14일이 목요일이다. (미국 휴일은 그렇게 월요일에 쉬는 휴일이 몇개 됐다. 빨간날이 일요일이라서 안 쉬는거보담 그 편이 낫지) 우리 회사는 쉰다고 한다. 그런데; 요새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나가기로 했다. 다음에 언제 휴일..
오늘은 일부러 태평하게 있어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압박을 받다보니(누가 뭐라고 안해도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답답해지고 갑자기 고개를 드니 핑~ 하고 돌았다. 이러다 큰일나지. 그러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무척 애썼다. 태연한척하면서도 실은 쫓겨서 잘 움직이지도 않았다. 퇴근하고 나오는데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있고 다리도 후들후들 떨렸다. 저녁때 일요일날 정리하는거 도와드렸더니 고맙다고 인사하셨던 집사님이 문득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게됐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에구구... 우리도 이렇게 깜짝 놀라는데, 남편분도 많이 놀라셨겠다. 매일매일 시간되면 이불덮고 자고, 또 동트면 떠지지 않는 눈을 비벼가며 억지로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비슷한 모양새의 삶. 아침..
어제까지는 일과 사람..모두에게 치였는데 천만 다행이.. 오늘은 일한테만 치였다. 사람한테 치이는 거보다 일에 치이는게 훨씬 행복한 일이다. 비록 눈이 툭 튀어나올거처럼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진짜 평온한 하루였다. 그나저나; 쌓아놓고 퇴근해버린 일... 언제 다하지. 열심히해야지. 뭐. 내일 하루도 평온했으면 좋겠다. 아참. 오늘은 20도(65도던가?) 정도인데다가 비까지 내려서 약간 쌀쌀한게 꼭 초가을 같았다.
흐.. 오늘은 간만에 짧은 시간에 스트레스를 한 300%쯤 받았다. 대충 보기엔 8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일이었는데(잘하면 대충 5시간쯤 안쪽으로) 빨리하라고 압박이 들어오니까 --; 잘 안 됐다. 원래 잘 할 수 있는 일도 압박이 들어오면 더 안된다. 그냥 내버려두면 더 일찍 끝났을지도 모르는데. 꾹꾹 참으면서 어찌어찌하다보니 대충 퇴근하기 전(6시 30분)까지는 끝낼 수 있을거 같았다. 한 3시 30분쯤 다이앤 아줌마가 오셔서 언제까지 끝낼 수 있냐고 물었다. 나: "나 집에 가기전까진 끝낼 수 있을거 같은데요." 아줌마: "너 몇시에 가는데?" 나: "6시? 6시 30분?" 아줌마: "더 빨리 안될까?" (나 퇴근하기 전까지 - 참고로 아줌마는 4시 30분~5시 사이에 가시나보다) 도리도리 고개를..
앞에 시작하기 전에 3곡 정도는 따로이 연습해서 치는데, 피아노 혼자 가는거라 틀릴까봐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간다. 분명 집에서 연습할때는 안 틀리고 정확한데.. 문제는 실전에는 꼭 틀린다는거다. 오늘 연습한 것도 그랬다. 집에서는 아침에 연습할때까지만해도 정말 잘 됐는데; 첫번째 노래부터 심하게 틀렸다. 얼마나 심한지 하나 잘못 친게 다음에도 만회가 안되고 그 다음에도 만회가 안되서 아예 내맘대로 대충 코드 눌러서 마치 끝나는거처럼 끝내버렸다. 다같이 노래하는걸 그렇게까지 망치지 않은게 다행스러울 정도였다.(다함께 하는 노래도 사실 치다가 안 친 것도 있는데;; ㅠㅜ.. 실수로 옆에 key까지 누른 것도 있고. ) 다행이 다들 별로 신경쓰지 않아서 망정이지만.. 시작하는걸 그렇게 망쳐놓으니 다른 .. ..
7월에 본 영화 중에 와 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영화평을 써볼까 했는데; 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않아서 그냥 입(손)은 근질거리지만 참고 있는 중이다. (영화보려고 고르시는 분들, 2개 다 꼭 보세요. '강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들 미리 본 사람들이 많은지, 검색해보면 영화평을 꽤 찾아볼 수 있었다. 긴 영화평 말고 짧은 20자평들도 있었다. 난 분명 흠잡을 곳 없이 잘 만든 영화들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없이 쓴듯한 악플들도 많다. 무신경 그 자체인 것들. 보면 짜증난다. 정말 잘 만들었는데 여기서 뭘 더 바라나. 보면 일부러 깍아내리는듯이 쓴 악플들이나 악평들도 많다. 하긴 도 검색해보고 놀랐다. 줄줄이 이어지는 악평들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우리집 아저씨 말마따나 그런 깍아내리는 악평을 쓰는 ..
일요일날 .. 멍하니 넋을 놓고 누군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신이 또렷해졌다. 아.. 이 목소리 그러고보니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인데... 누군가의 목소리와 참 비슷하구나 싶었다. 누구 목소리랑 비슷하더라??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 내가 왜 그 목소리 때문에 정신이 또렷해졌는지 알게 됐다. 자그만치 10년전, IMF 당시 무척 어렵사리 어떤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그런데 나를 뽑았던 팀장님은 몇달 있다가 회사를 그만 두시게 되서 내 등뒤에 있던 팀장님 소속이 되었다. 누가 뽑은 사람인지가 중요한건가? 싶었는데 그 사람한테는 중요한 문제였나보다. 이른바 자기 line 만들기를 하시던 분이었는데 내가 어디서 굴러온 돌맹이로 생각되셨던 것. 어찌나 구박하고 서럽게 하시던지. 아는 것도 많고..
어제는 한낮인데 갑자기 주위가 시꺼멓게 변하더니만 비가 엄청 내렸다. 옆방 주영이 말로는 우박이 내렸다고 한다. 하늘 찢어지는 소리나더니 벼락도 치고. 번쩍~ 꽈광.. 하니까 옆방 아주머니들 놀라셔서 "헉!" 소리치시는데 나는 그 소리 듣고 왜 웃음이 나오는지; 참지를 못하고 "푸하하..." 웃어버렸다. 웃으면 안되는데. 몰랐는데 사무실 천장이 양철판으로 되어 있는지, 빗줄기가 내려꽂히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다. 그렇게 심하게 내린건 또 처음이었다. 그러더니 저녁때도 미친듯이 왔다. 정말 미친듯이 내린다는 표현밖에 없겠다. 오늘도 낮에 엄청 내렸다. 한동안 안 내리다가 갑자기 쏟아내는듯이 참 미친듯이 또 내렸다. 내일 하루만 날씨 쨍..하고 다음주 수요일까지 계속 이런 흐린 날이던데. 나 사는 동네는 ..
7월 중하순. 날씨가 심하게 덥다. 작년에는 이렇게 덥지 않았는데 올해는 좀 덥다. 이번주는 구름 잔뜩낀 날씨에 가끔 소나기라더니 하늘에 낮은 구름이 한가득이다. 엊그저께 복날이라 그러더니 역시 덥긴 덥다. 휴가철은 휴가철인가보다. 옆방 아줌마 중 한분도 휴가 중이시고, 이쪽 방 옆에 아주머니도 이번주에 휴가다.
Video: Microsoft Bill Gates Looking Back Moving Ahead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Hero 블로그 Hero 블로그에서 가져온 영상. Bill Gates는 참 멋진 사람이다. 분명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인데 목에 힘들어가 보이지도 않고, 겸손하니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는 멋진 사람으로 보인다. 누구나 부담없이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음이 분명하다. 동영상에 보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열정도 있고, 괴짜이기도 했다고 나오기는 한다. 똑똑하고 열정적이지만, 부드럽게 스며드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인성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존경스럽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실제로 나도 컴퓨터 쓰다가(나는 거의 100% IBM PC만 ..
여름휴가 날짜 정하라고 해서.. 7월 4일 독립기념일 다음주인 이번주에 휴가를 간다고 했다. 회사생활 11년만에 5일을 몽땅 여름휴가낸 적이 한번도 없는데..이번에 쉬게 되었다. 많이 돌아다니고 잘 쉬었다. 다음주부터는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 돌아다니기도 많이 돌아다녔는데, 다니면서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집에 오자마자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고보니 꽤 많았다. 사실 알고보면 무언가를 취한다는 것보다는 버리는게 더 힘든 일인거 같다. 전에 사진찍기만 하고 싸이월드나 블로그에 업데이트 안하는 사람들 보면 - 게으르군, 왜 열심히 찍고 안 올릴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해가 간다. 사진찍는 것도 일인데 정리하는 것도 정말 일이다.
좀 꿀꿀한 날이었다. 순서가 바뀌었다고 하셔서 악보를 보니!! 지난주 연습한 곡이 아니라, 다른 곡이었다. 어려운건 아니었는데;; 칠 수가 없었다. 나는 한 일주일 죽어라 연습한 곡 아니면 처음 받는 곡은 칠 수 없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갈길이 멀긴 멀구나. 이미 수십장 프린트한 것이라 바꿔달라고 말씀도 못 드리고 그냥 치겠다고 했다. 하늘이 노랬다. 피아노 잘 치는 아이가 간략하게 치는 방법을 알려주고 가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만들어간 ppt도 한 2~3분 만에 바꿔야 했다. 피아노는 진짜 어떻게 어떻게 쳤다. 약간 당황해서 그런지 다른 곡들 칠때도 보던 악보 line을 놓치는 실수도 했다. 화들짝 놀라면서 비슷한 소리로 대처하며 진짜 어떻게 어떻게 넘겼다. 하늘이 정말 노랬다. 설교시간에 성경구절 ..
블로그는 보통 집에서 쓰는데, 요새 시간이 별로 없다. 저번달에 갔다온 시애틀 이야기도 거의 한달에 걸쳐 쓰고 있지만 실은 겨우 2일 다녀온 것. 퇴근해서 집에오면 자기전까지 분명 시간이 있는데도 이것저것 하다보면 막상 시간이 없다. 에구..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것들, 할 이야기들 많은데. 시간이 많지 않다. 요새 피아노에 집중하다보니 막상 시간이 남아도 동영상 강의 듣느라, 그리고 연습하느라 바쁘다. 나랑 전혀 상관없던 분야인 피아노에 도전하고 있다. 21일동안 연습하고 어제 두번째 반주를 했다. 다행이 쉬운 곡들이라 잘 치지 못하는게 그렇게 표가 나지 않았지만, 반주하는동안 제대로 치지 못해서 왼손으로 루트음들만 치고 말기도 했다. 오른손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흐.. 인간적으로 너무 덥다. 더워도 왠간히 더워야 말이지. 오죽하면 저번주까지만해도 냉동실같던 사무실이 에어컨 쎄게 틀어도 시원하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다. 최고 기온 37도(화씨로 97도). 아리조나주(93도)보다도 높은 기온이라고 한다. 3년 가까이 살면서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헥헥... 세상에! 분명히 금요일날까지만해도 추워서 덜덜덜 떨며 옷깃을 여몄던거 같은데. 오늘은 최고기온 무려 36도(93도) @@~ 어떻게 한 이틀사이에 14도가 올라갈 수가 있을까. 갑자기 이렇게 미친 날씨가 되니 더운 정도가 아니라 죽겠는거였다. 더우니까 찬물 계속 마시다가 배가 사르르 아파오더니 막 설사하고, 햇볕쪼이니까 얼굴이 벌겋게 익고 일사병 기운 돌면서 어질어질.. 어제 잘 자지 못해서 그런건지 죽겠었다. 거기다가 어제 민들레 홀씨들이 나구 날리니 알러지까지 갑자기 도져서 기침 심하게 하고. 거의 몸이 패닉 상태가 되었다. 날씨가 미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