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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한동안 오랫동안 추웠는데, 일요일날 자고 일어나보니 '여름'이었다! 어제도 덥고, 오늘도 덥고.. 날씨가 미친게야. 갑자기 더우니까 맥이 탁 풀린다. 휴... 세상이 급하게 돌아가니 날씨도 천천히 변하지 않고 갑자기 훅훅 바뀌는 모양이다.
이번 겨울은 길고도 춥다. 눈도 많이 오고.. 4월 중순을 향해가는데 낼모레도 진눈깨비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았다. 휴... 한국은 에어컨 튼다던데. 하긴 오늘 사무실도 에어컨 틀었다. 공기 순환이 되게하느라고 에어컨을 틀어서 열기를 식히는 모양이다. 이렇게 지루하고 꿀꿀한 날이 지나간 후에 보게될 밝고 맑은 날은 얼마나 찬란하게 느껴질까. 오늘 점심 먹고 한 며칠만에 햇살이 너무 좋아서 10분쯤 쪼이고 있자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아직 여긴 5도~10도 사이다. 아침하고 밤에는 영하권인거 같기도 하고. 쿨룩쿨룩.
오늘 낮에는 좀 덥다 싶었다. 섭씨로 14도(화씨 58도)..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고. (흠..기분은 별로 안 좋고) 유쾌하고 좋은 뉴스도 없고, 신나는 일도 없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다가올 봄을 기대하며 보람있게 살아야지.
첫번째, 내 가슴에 손을 얹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자 오늘 정말 한심한 Code를 보았다. 열어보자마자 헉~ 소리가 절로 났다. 아니? 왜 이걸 이렇게 짰을까? 싶을 정도였다. 조금만 정리를 했으면 충분히 Code line을 줄일 수 있는 코드였다. 그냥 결과물은 제대로 돌아가니 냅둘까(할일도 많아죽겄는데) 그러다가 '가슴에 손을 얹고 내 코드 중에 이런 것이 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시간 들여서 정리를 했다. 깔끔하게 정리하고나니 무척 후련했다. 일할때 가끔 이런 일이 있다. 뻔히 허접하게 짠거 아는데 시간도 없고 할일은 많아서 그냥 눈감아 버릴까 말까 고민하게 하는 그런 일. 그럴때는 고민을 하다가 내 가슴에 손을 얹어보고 그래도 내 신조대로 한다. 그래도 감사한건 손을 더 들여서 일하더라도 쫓기지..
이전글: 2009/03/19 - [주제가있는 글] - 야구 중계 방송 중... (South Korea 여러번 나온다) 2009/03/22 - [주제가있는 글] - WBC.. 때아닌 야구, 열풍이구나 한때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리고 갑자기 뭔가 엄청난 힘이 불끈 솟아나게 했던 WBC. 나도 안본다 그러다가 결국 결승전할때는 왠지 안 보고 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봤다. 아슬아슬하게 동점이 되고 연장전 갈때까지만해도 이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안타깝게 2점을 내주는 바람에 졌다. 그래도 잘했다. 이번에 WBC..는 하도 TV와 인터넷에서 떠들썩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거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최국인 미국에서는 이런게 하는줄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거. 게다가 결승전이 있었던 월..
토요일 베네수엘라와 싸워서 이긴 한국팀. 자랑스러웠다. 하긴 LA에서 경기했으면; 거의 한국에서 한거랑 비슷하겠구나 싶다. 지금은 일본 대 미국전. 9회초인데 쩝..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이 이기겠다.에휴.. 그러면 내일 또 한일전 하는건가?
2~3주전에 우리집 아저씨 바리깡 사다가 자기 머리 자기가 깍았다. 앞머리, 옆머리는 거울보고 자르고 뒷머리는 내가 잘라줬다. (거의)혼자서 다 자른 것치고 잘 잘랐다. 흐.. 그러더니 울집 아저씨, 내 머리도 잘라보겠다고 해서 결국 집에서 내 머리도 잘라줬다. 그럭저럭 잘 깍았다. 경제도 어려운데 왠만한건 아끼고 해야 하는 시국이라.. 머리도 왠만하면 집에서 자르고, 자르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미장원 갈꺼 같다. 블로그 스킨 더 예쁜게 나오지 않고, 한동안 똑같은걸 걸어놨더니 답답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다음 까페에 있는 예쁜 배너를 가져다가 수정해서 올렸다. 그럭저럭 볼만하다. 왠만한건 자급자족하고, 그냥 할 수 있는건 하고. "혼자서도 잘해요~"
난 원래 스포츠 경기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오늘 '한일전'한다고 그래서 약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역시 ㅎㅎ '한일전'이라면 없던 관심도 생겨나는가보다!) 울집 아저씨 TV에서 생중계해주는 한일전을 보고 있다. TV에서 연신 Korea 어쩌구 저쩌구.. 그런 말이 들리니 나쁘지 않다. 이기다가 약간 지다가 다시 동점이다가 그러는가보다. 이왕이면 이기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귀로는 중계방송 들으면서 노트북 화면 보는 중이다.
토요일 -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근다고 했다. 뭐..할줄 아는게 별로 없는 나는 주로 잔일을 했다. 마늘까기, 파 썰기, 생강까기, 무 껍질 벗기기, 설겆이. 써놓고 보니 진짜 잔일을 했구나. 어쨌든.. 덕분에 손가락에 마늘+파+생강 냄새가 고루고루 배었다. 일요일 - 바닥에 세제를 뿌려서 박박 닦는 일을 했다. 독한 세제였나보다. 겨우 15분 닦아댔는데 세제 냄새'도' 뱄다. 며칠 지났는데, 화요일밤인데도 손가락에 네가지 냄새가 골고루 난다. 향기는 오래간다.
오늘은 아주 쉬운 'boy'만 5번 발음했다. 소리가 작은가 싶었는데; 내 생각엔 '소리 작은 것'도 잘못이다. 소리 작다는게 변명이 되면 안될거 같다. 토요일날 모임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이제 초등학교 5학년짜리 아주 자그마한 체구의 여자아이가 피아노 전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하루에 3~4시간씩 피아노를 친다고 한다. 그것도 그냥 치는게 아니라 아주 꽝꽝 소리나게 피아노 부서지게 온힘 다해 친다고 한다. 전공하려고 하는 사람은 그렇게 연습을 해야하나보다?! 그래서 관절이 안 아픈데가 없고; 심지어는 손가락에서 피까지 난단다. 아.. 그렇게 연습하는거구나. 이제까지 피아노 전공자가 되려면 어떻게 연습하는지 들어본적이 없어서 그렇게 치열하게 연습하는지 몰랐다. 꼬마때부터 하루에 3~4시간씩 피가 나도록, ..
한때 영어 발음이 좋으면 만사 OK일꺼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막상 살다보니 발음도 발음이지만 문장 구성능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순간 내가 말하고자 하는 문장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빨리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인듯 싶다. 어휘가 풍부하다면 금상첨화인데 여기 사람들도 그렇게 어디 구석지에 나올만한 어려운 단어를 쓰는게 아니라 쉬운 단어로 엄청나게 말을 만들어내는거니까 단어나 어휘도 문장 구성능력에 비해 중요도가 살짝 밀린다. 액센트도 되게 중요하다. 그리고 말을 리듬있게 말하는게 중요했다. 그냥 국어책 읽듯 리듬없이 말하면 아무리 발음이 좋고 문장구성력이 뛰어나더라도 잘 못 알아듣는거 같았다. ...........................> 요기까지가 내가 4년 살면서 느낀 '영어 무엇이 중요..
'던킨 도너츠'에 가니까 '세인트 페트릭스 데이' 즈음이라서 그런지 초록색의 클로버로 꾸며놓은게 보였다. 이렇게 클로버 장식으로 돌돌 감아놓은 것 가만히 보고 있자니 왠지 봄느낌이 났다. 아직 바람도 차고 쌀쌀한데, 봄이 오고 있나보다. 햇살이 따뜻한 낮에는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소녀시대"나 "원더걸스"라는 소녀그룹을 보고 있자면 문득 어렸을때가 생각난다. 80년대였나? 70년대말이었나? "토끼소녀"라는 그룹이 있었는데('바니걸스'였던가?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그 그룹이 인기가 있어서 그런건지 종이인형에 "토끼소녀"가 있었다. 종이인형 사서 열심히 오려서 갖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예쁘장한 여자(그것도 소녀들이!!)들이 우르르 나와서 춤추며 노래하는데, 아마도 혼이 확~ 나갈 아저씨(오빠들 포함해서) 많을 것 같다. 오늘 무슨 데모하는 프로그램을 시연하는데 "소녀시대" 아이들이 나와서 노래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게 있었다. 그러자 구경하던 Sales 아자씨들 프로그램 시연은 살짝 뒷전으로 하고, 오홋! 하면서 "소녀시대" 소녀들에 엄청 관심을 보였다. (속으로 '으이그..
어제 1시간을 잃어버렸다. 써머타임이 시작된 것. 1시간 땡기면 해가 길어져서 좋은 면도 있지만 몸이 적응하느라고 피곤하다. 오늘 아침에도 그만 못 일어나서 살짝 늦게 출근했다. --; 생체시계라는게 있긴 있는 모양이다. 내일은 늦지 말아야지. 봄이 오려는지 날씨가 풀리는 것 같다가 다시 추워졌다. 눈하고 비하고 섞여서 내렸다. 쿨룩쿨룩.. 이런 어정쩡한 날씨는 감기걸리기 딱 좋다. 기침이 다시 난다.
하는 일 따라서 사람도 변하나보다. 난 원래 그렇게 퍽퍽하고 딱딱 떨어지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하는 일이 일이다보니 어느새.. 뭔가 정해진 때에 정확하게 맞춰서 오고 또 가고 그래야 된다! 그게 나름 나의 '신조'가 되었다. 어떤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면 어떻게해서든 그때까지 맞춰보려고 하고, 넘길거 있으면 그때까지 넘기고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정확하게 살려고 아둥바둥하는.. 문제는 이렇게 아둥바둥 거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거다. 주위를 둘러봐도 그렇고. 에게! 이게 뭐야 나만 이렇게 바둥거리는건가? 실망할때가 더 많다. 당연히 그때에 딱딱 그쪽에서 넘겨줘야 하는 일들도, 되려 내가 달라고 달라고 졸라야 넘어오고 내가 조르지 않으면 진행되는게 없는 그런 상황을 자꾸 마주하다 보니 허탈하다. 시간 ..
눈이 내린다고 하길래 싸래기눈 비슷하게 오다가 말겠거니 했었다. 흐아~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 함박눈이 내렸다! 다행한건 그래도 오면서 녹았다는거. 내일은 눈이 8cm~16cm정도 쌓일 정도로 온다고 한다. 춘삼월에 내리는 함박눈이라.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봄이 올려나..
이번주는 시작부터 푹 다운되어서 계속 꿀꿀했다. 사람이 한번 푹 쳐지기 시작했더니 온갖 종류의 걱정과 꿀꿀한 생각들이 점점 더 들었다. 거기다 날씨까지 우중충, 비와 눈이 오락가락 그랬다. 그러니까 별로 안 좋았다. 아까 낮에 점심 먹으면서 내가 정말 이러다가 큰일 나겠구나 싶었다. 외부 환경이 안 좋을수록, 스스로는 힘을내야겠구나 싶었다. 밀렸던 일도 빨리 빨리 하고! 힘을 내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집에 와서 일찍 밥을 먹고나니까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절약된거 같았다. 생각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해보았다. 나의 좌우명대로 '작심삼일 - 100번하기'를 실행해야겠다. 꿀꿀할수록 움직이고 행동해야겠다. 다운될수록 나한테 손해다.
밖에는 어디 공포영화 속에서나 들을법한 무시무시한 바람소리가 끊어질듯 말듯 몇 분 간격으로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다. 휘이잉... 나뭇가지들 부딪히는 소리가 제법 으시시하다. 조용히 앉아서 이것저것 생각해보다보니.. 아까 낮에 '환경' 탓을 했구나 싶었다. 이전글: 2009/02/12 - [생각나는대로] - 삭막해져가는데... 바꿔봐야겠다 재밌는게 없고 무미건조하게 살다보니 당연히 나도 할말도 없고 쓸말도 없고 그러니까 삭막하게 사는거죠. 라는 핑게를 댔던거 같다. 무미건조하고 재미없고 매일이 비슷하더라도 재미있게 살 수도 있는데 말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지만(긁적긁적). 환경탓하지 말고 재미있게 살아보려고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러저러)하니까 이..
달리 이유가 있었던건 아닌데, 언제부턴가 말도 덜하게 되고 심지어는 글쓰는 일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당연히 왠만하면 전화도 안한다. 안하다보니 걸 일도 그리고 받을 일도 없다. 메일같은 것도 많이 써야 많이 받고 그러지, 아예 쓰지 않으니 받을 일도 없다. 하기는 메일 많이 쓴다고 다 답장받는 것도 아니긴 하다.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느낌이다. 그나마 겨우 블로그에 글 하나 간신히 쓰고만다. 그것도 며칠걸러 한번씩 쓸동말동이다. 무엇이 잘못된걸까? 생각을 해본다. 1. '대답없는 메아리'를 많이 보다보니 지쳤다 2. 내가 이렇게 한들 무슨 소용있나 싶다. 나혼자 용쓰면 뭐하나 싶다 3. 그렇게 재밌거나 신나는 일이 없다 딱히 할말이 없다 쫌 바꿔봐야할텐데... 상황이 나쁘더라도 바꿔보려고 노력해봐야겠다...
토요일, 동네 마실가다 피로가 누적되어 정신없이 자다가 간신히 일어나서 한술 뜨고는 정신 못 차리고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날도 풀렸는데 밖에 잠깐 나가보자.. 그러고 동네 마실을 나갔다. "Office Max"라는 문방구가서 노트도 한권사고 물건 한참 빼고 있는 "Circuit City"가서 얼마나 싸게 파나 구경도 했다. Whole Food 닭꼬치 있으면 사먹을겸 "Whole Food"에 갔다. 참 오랫만에 가는거였다. 미국 살면서 이해가 안 가는 몇가지 현상 중에 하나가 바로 이 "Whole Food"다. 주로 Organic Food(유기농 야채나 음식)을 주로 파는 이곳은 가격도 만만찮은데 물건 사러온 사람들이 많다.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주차할 곳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 나같은 평민은 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