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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세상이 많이 각박해지고, 남 신경 안 쓰고 자기만 보고 사는 이기주의 가득한 세상이다 싶지만그래도 살아볼만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싶었던 일이 있었다. 첫번째, 버스안에서 그날은 하필 양손에 짐을 가득 가득 들고, 간신히 버스를 탔다. 세정거장만 더 가면 바로 집앞인데, 무거운 짐은 무게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휘청이게 만들 정도였다. 택시를 탈까 하다가, 왠지 아깝고 또 겨우 세정거장을 타고 갈만한 가치가 있을까 의문스럽기도 하고, 이거 타고 내리기도 번거로운데 괜히 택시 아저씨한테 한 소리 듣지 싶어서 포기했다. 기다리던 버스가 마침 왔다.겨우 들고, 가깟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친절한 기사분은 짐을 다 들고 탈때까지 기다려주셨다. 다행이도 버스에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다.출발하면서 가볍게 앞으로 무게 중..
문득, 생각이 나서 2004년 블로그를 봤다.10년전에 썼던 글. 10년도 훨씬 더 전에 만들었던 십자수 작품들과 글 내용을 다시금 읽자니, 감회가 새롭다. 2000년 초반엔 십자수가 유행했었는데, 되게 옛날 일이 되버렸다.10년이면 강산이 변하긴 변하는구나. 그러고보니 그땐 그래도 낭만이 있었던거 같다.동네에 십자수 가게가 있었다. 작품도 전시하고, 실도 팔던 가게 말이다. 밑에 아주 큰 쿠션이 제일 기억이 많이 나는데, '일'로 '일'을 잊었던거라 그런거 같다. 2004년 9월 23일 목요일에 썼던 글 작년(2003년도 당시 일했던 게임회사)엔,회사에서 지급해주는 "자기계발비"로 참 재밌는 일을 많이 해봤던거 같다. 퍼즐, 십자수, 프라모델 사서 만들어보고 즐거워했었다.(지금 회사도 "복리후생비"라는..
2004년 오늘. 11월 19일미국에 갔던 날이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오늘은 2014년 11월 19일 2004년 11월에는 내가 뭘했을까? 궁금해져서 예전 블로그를 한번 봤다. 미국생활 7년반(2004년부터 2012년까지)과 한국 돌아와서 2년반(2012년부터 2014년까지)
베란다에 있던 화분들을 집안으로 들여놓다 : 그동안 터득한 화분 잘 키우는 방법 아침 저녁으로 영하로 떨어지는 요즘이다.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 놔두었던 화분을 집안으로 들여놓았다.나름 월동준비. 집안으로 들여놓으면서, 화분갈이도 했다.화분갈이 해야지 마음 먹은지 꽤 됐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참에 했다. 한참 꽃을 피우지 않아 고민하게 했던 "꽃기린"도 꽃송이가 늘었다.옆에 친구 화분에 꽃이 많으니, 같이 꽃을 피우는 모양이다.역시 함께 하는 동료가 중요한가보다. 2천원 주고 사온 풍란도 숯에다가 다시 심어줬다. 그동안 터득한 화분 잘 키우는 방법 : 화분 키우면서 맨날 죽이기만 했었는데,이제 어느정도 감이 온거 같다. 요새는 잘 죽이지 않는다. 어쩌다가 죽는 것도 있긴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거의 안 죽..
덕수궁 나들이 : 고궁 단청, 덕수궁 안 커피집, 주변 은행나무 (노랗게 물들어가던) 지난달 덕수궁 갔을때 찍은 사진이다.북의 색상이 고왔다. 예전에 그려보고 싶어하기도 했던 북이덕수궁 앞에 있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패딩 잠바가 반가웠던 날이기도 했다. 지금은 샛노랗게 물들었을거 같다. 경복궁이 더 근사하긴 한데,가기 편해서 그런지 덕수궁에 더 많이 왔다. 전에 왔을때 한창 공사중이었었는데, 개관을 했네. 맑은 날이라 그런지, 단청 색깔이 더 눈에 들어왔다. 고궁에 있는 건물치고 특이하다는 2층 건물.나무색 그대로이고, 소박한 느낌이 좋다. 소풍온 유치원 꼬마들이 정겨웠다. 맨날 그냥 지나가기만 했던 커피집에드디어! 갔다. 2017/10/20 - [[사진]여행기(2004~)/한국] - 덕수궁 산책..
복도식 아파트라, 출입문(현관)에서 찬바람이 스멀스멀 많이도 들어오는 것 같았다.그래서 고민하다가 방풍이라는 제품을 찾았다.비닐을 크기에 맞게 제단해놓은 제품인데, 비닐 테두리에 천으로 박음질이 되어 있어서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 있어서설치하기 편했다. 출입문쪽은 나름 괜찮게 붙인거 같아서, 볼때마다 뿌듯하다! 처음으로 붙여봤던 거실창문.아무래도 경험이 없다보니(처음하는거라서) 제단하는 것도, 붙이는 것도 모두 망쳤다. 현관문이나 거실 창문용은 냄새 안나는 신제품을 사서 붙인거라 괜찮았는데,침대방쪽 것은 일반제품으로 붙였더니만 냄새도 나고 그랬다.그나마 밖에 붙여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주 시린 찬바람이 줄어든 것 같다. 고민하다가 큰 사이즈와 추가 비닐로 잘라 붙인 거실창문.이것도 약간 망친 느낌..
지난주 수능일 즈음에 바짝 추워져서, 이렇게 금방 겨울이 되나 싶어속상했는데, 다행이 날이 조금 풀렸다.한낮에 해가 따뜻하게 들 즈음에 가만히 있으면 정말 좋다 싶다. 나뭇잎이 많이 떨어졌다 싶은데,이렇게 쓱 보면 모빌 작품 같이도 보인다. 더 추워지기전에 예쁜 가을 많이 봐놓아야겠다. 무심하게 길을 걷다가햇빛받아 나뭇잎이 반짝 반짝 빛나는걸 보니, 찡.. 하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맛있는 호도과자 먹으면서 좋은 일요일 마무리 ^^
미생, 오랜만에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는 드라마가 생겼다 매회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일부러 드라마를 챙겨보는지는 않는다. 간혹 화제의 드라마가 한다고 하면, Youtube에서 공유되는 것을 조금 찾아보는 정도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꼬박꼬박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이나 처럼 말이다. 벌써 8회까지 방영을 했다. 각 주인공들에게 공감하며.. 초반 1~2회때는 어렵사리 사회/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장그래에 심하게 동감하면서 열을 올리며 봤고, 그 이후에는 선차장이나 안영이의 여성으로서 적응하기 어려운 고충들에 공감했으며, 박대리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용기를 내는 부분에 무릎을 치면서 봤다. 웹툰과 달리, 적응 잘 못하고 아직은 뭐가 잘못됐는지 인정 또는 깨..
lenovo 노트북> ThinkPad E440을 샀다 (2008년 이후 6년만이다) 2008년에 사서 잘 사용하고 있던 노트북이 수명이 다해, 켜지지가 않아서새 노트북을 사게됐다. Free Dos - 운영체제 미탑재 - 인 것을 샀더니 보통 노트북의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었다. (야호~!) 그런데 이런 류를 처음 사봐서, 설치하는데 애를 먹었다. 어려움1. 정식 운영체제가 아닐 경우, 업데이트하는 순간 노트북이 운영체제로 넘어가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된다. 어려움2. (어렵게 구한) USB로 운영체제를 설치한 후, 깜박 잊고 부팅 순서를 바꾸지 않은채컴퓨터를 껐다가 켰는데 (USB 포트에 마우스와 다른 제품을 꽂아놓고)"Missing Operating System"이라는 메시지가 나와서 당..
걱정하며 비장한 마음으로 토요일 아침에 서비스센터 들고갔던 핸드폰은다행이 5분만에 엔지니어님이 고쳐주셔서,리셋하지 않아도 됐다. 어플 까는 것도 일인데, 정말 다행이었다.한시름 놓고 있었는데, 문제는 다른데서 터졌다. ....................집에 노트북 켜는데, 안 켜지는거다.언제부턴가는 전선 연결 안하면 충전이 안되고, 이사오면서 화면과 키보드 연결쪽이 부러진 것 같아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사용했었는데 켜지지 않는다. 감기, 핸드폰에 이어노트북 차례인가보다. 아무리 애를 써도 켜지지 않는다.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에 찍고 옮겨놓지 않은 사진이 잔뜩 들어있다.2008년에 사면서부터 저장해놓은 사진들도 있고. ....................핸드폰으로 접속한 인터넷 쇼핑몰에서FreeDos (..
감기에 걸리다 가을이라 일교차도 심해지고해서 통과의례처럼 '또' 감기를 앓았다. 옆사무실 새로 이사온다고, 심하게 공사해대는 통에 먼지와 소음이 한동안 심했던 것도 한몫을 한 모양이다. 목감기가 제대로 온 바람에 일주일 끙끙 앓았다. 열도 많이 나고 그래서, 얼굴이 귤껍질이 되버렸다. 열은 몸에 제일 약한 부분에 흔적을 남기고 가는가보다. 그리고 핸드폰도 아프다 핸드폰도 나름 최적화시킨다고 이것저것 '비활성화' 시키다가 잘못 시켜서 펌웨어가 맛이 가버렸나보다. 계속 Error 메시지가 떠서 사용할 수가 없다. 내일 서비스센터 가서 공장초기화시켜야할거 같다. 초기화.. 몸도 마음도 초기화되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보라는 뜻에서 이런건가보다 싶다.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 석촌호수에 뜬 고무오리를 보다 석촌호수에 뜬 고무오리(러버덕)를 보러 갔다. 네덜란드의 설치 미술가의 작품이라는데, 목욕용품 파는 곳에서 가끔 보던 그 오리를 몇배로 크게 만든 확대버전을 보는듯 했다. 전세계를 돌며 전시한다는데, 이번에는 서울에서 하는가보다. 사진찍느라 사람이 참 많았다. 고놈 참.. ^^! 귀여운지고. 거대한 고무오리는 정말 귀여웠다. 인터넷에 떠도는 짤방 속에 말투도 생각났다. 예를 들면, "머리 쿵 했쪄."처럼... "나 여기서 카메라 세례 받고 있쪄!!" 이러고 있는거 같았다. 주변에 안전요원들도 쫘악 깔려있었다. 옆모습은 좀 길쭉해보였다. 2017/08/20 - [[사진]일상생활/소품] - 러버덕 인형과 도자기 신발 장식 : 네덜란드에서 온 지인의 선..
가을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엽서처럼 예쁜 풍경이 가득한 가을. 춥지 않고, 생활하기 좋은 그런 날씨. (아침 저녁으로는 살짝 쌀쌀한 정도) 한낮 내리쪼이는 햇살 피해 그늘에 앉아있으면 서늘한 감도 느껴지는 참 이쁜 가을이다.
한글날, 남산 나들이 가게 됐다. 해가 있을때는 더운 느낌이 있어서(낮 최고 기온이 25도), 5시쯤 집에서 출발했다.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명동역에 내려서 길따라 주욱 올라갔다. 돈까스를 먹으러 갔다. 지나갈때마다 기다리는 줄이 길어서, 맛이 궁금했던 식당에 갔다. 돈까스 나오기전 스프. 고등학교 졸업식날 언니랑 처음 경양식집 가서 먹었던 생각이 문득 났다. 90년대 초반에는 경양식집 가서 돈까스 먹어보는건 아주 특별한 날에 행사였었다. 내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살짝 찍어봤다. 우리는 열심히 걸어가기로 했다. 가던 중에 본 작은 폭포. 물소리도 좋고 해서 찍어봤는데, 실물의 예쁜 모습을 담지 못했다. 주변을 약간 돌고 내려갔다. 내일 일하는 날이라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내려오는 ..
점심먹고 한강 산책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무실 주변 아파트에 핀 장미. 한강에서 찍은 사진들 돌계단에 털썩 주저앉아 내려다 본 한강. 캔커피도 맛좋고. 좋았다. 휴일 앞 저녁 담소도 좋았다.
날씨가 좋다. 정말 좋다. 지난주는 금요일 개천절이라 쉬었는데, 이번주는 목요일이 한글날이라 또 쉰다. 쉼표없이 달렸던 일상에, 따로 눈치보지 않아도 쉴 수 있는 휴일이 2주에 걸쳐 연달아 있다니! 참 축복받은 달이다. 이유도, 해결책도 모를 일 때문에 일요일부터 가슴 두드려가며 마음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다가 어제 극적으로 해결(임시방편이지만)되서 홀가분하게 휴일을 보냈다. 그래서 더더 기쁘다. .................................. 난.. 마침내 결정을 했고, 어렵사리 말을 했고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그러고보니 갑작스럽게 들었던 생각도 우연이 아니었던거 같다. 어떻게 될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 옳은 길로, 바른 길로 가고 있음을 믿는다. 내 ..
10월 4일 토요일 저녁에 남산에 갔다. 울집 아저씨 말은 그날 저녁에 한강에서 불꽃놀이한다는데, 남산 꼭대기에서 보면 여의도보다 사람이 덜 붐비고 나름 잘 보일거 같다는거였다. 한 10년전쯤 여의도에서 불꽃축제 보고, 집에 갈때 심하게 고생을 한 기억이 있어서 여의도 가는건 좀 꺼려졌다. 그때 끝나고 지하철도 여의나루역을 막 통과해버려서 밤에 원효대교를 걸어서 건너갔었다. 당시엔 고생스러웠지만, 지나고보면 고생도 추억이 된다고.. 불꽃놀이 본 다음에, 사람들에 밀려서 다리 위를 걸어갔던 기억은, 오롯이 예쁜 추억으로 남았다. 그 시간에 남산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버스도 못 타고 열심히 걸어서 올라갔다. 정작 남산 꼭대기에서는 못 보고, 근처 성곽에서 내려다 봤다. 동영상으로 찍어보고.. 12초짜리 동영..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밤에 보니 - 꼭 우주비행선 같았다! 며칠전 동대문에서 지하철 타느라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지나갔는데! 우와~~~!!! 정말 정말 정말 근사했다. 우주 비행선을 눈앞에서 보는듯 낮에도 멋있더니, 밤에도 근사하다. (하영아! 니가 찍은 사진 보니까, 생각이 나서 올렸다 ^^. 잘자~. 휴일 잘 보내구.) 2015/03/28 - [[사진]일상생활/전시회/ 관람] - [3]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2014년 4월) - 개관기념전시 통합권 : 자하하디드360, 엔조마리 디자인, 올름디자인과 그 후 2015/03/27 - [[사진]일상생활/전시회/ 관람] - [2]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2014년 4월) - "이간수문 전시장"가는 길과 "갤러리門" 앞에서 ..
그동안 조금씩 모아놓은 작은 피규어들 모음 생각날때마다 모은건데 이렇게 재밌는 동화 속 세상처럼 되었다. 월요일날 "힐링캠프 유연석"편을 보다보니, 공감이 가는 말을 했다. 여러가지 취미가 많은데, 그 다양한 취미생활이 10년동안의 무명생활을 이기는 힘이 되었다는 말이었다. 그러고보니 나도 그런거 같다. 여러 상황들 지나갈때마다, 소소한 취미활동들이 그 상황만 생각하며 속썩지 않도록 도와줬던거 같다. 글쓰기 피아노 치기 블로그 책 읽기 피규어 모으기 조립하기 십자수 그림그리기 노래 실컷 부르기 화초키우기 미술관이나 전시회 다니기 서점가기 별로 상관없어보이는 다양한 활동들이 매순간 푹.. 꺼져가는 나를 일으키고, 회복시켜주는 큰 힘이 되어줬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았던 휴일. 개천절 오늘 어딘가를 갈까 하다가, 그냥 동네 산책하면서 쉼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강 따라 주욱 걸었는데,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는걸 볼 수 있었다. 바람따라 흔들거리는 꽃과 억새풀 손톱만한 국화꽃도 한데 어우러져 있으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편의점 라면 자판기에서 2천원 주고 라면도 끓여먹었다. (신기했다 ^^) "한성백제문화제" 행사로 올림픽 공원 앞 광장은 시끌시끌 축제가 한창이었다. 흥겨운 공연 한마당도 벌어져서, 한동안 재미나게 구경했다. 잔치 분위기였다. 오랜만에 울집 아저씨랑 많이 걸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성시경씨 공연하는 것도 들을 수 있었다.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져서, 표 끊고 공연보러온 것 같았다. 지나가다가 인디밴드 공연하는 노래소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