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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4월 4일까지 하지 않기로 속으로 약속한게 몇개 있었다. 일부는 정확하게 지키고 있고, 또 일부는 지키지 못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말한 것 그대로 지키는거 어려운 일이다. 약속한거니까 지켜야지. 며칠 안 남았지만 지키지 못한 일부까지 모두 지키도록 노력해보자.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황사가 없는 대신, 미국에선 알러지 땜에 심하게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처음 왔을때 눈이 너무 아파서 고생했었는데 그게 바닥이 카펫이라서 알러지 반응이 왔던거 같다. 눈이 뽑아지는 고통이었다. 툭 치면 눈이 퐁.. 나올거 같았다. 그 후에는 괜찮아졌다. 울집 아저씨는 이쪽 동네로 이사와서 봄되면 알러지로 2~3달 고통을 받는다. 일명 꽃가루 알러지라고.. 나뭇가루 알러지이기도 하고 눈에 안 보이는(또는 보이기도 하는) 꽃가루들이 공기 중에 날아다니며 비염 비슷하게 앓는데, 눈이 심하게 충혈되기도 한다. 괜찮은 사람은 괜찮다. 난 괜찮은데.. 봄알러지 앓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TV에 요새 알러지약 광고 나올꺼다. 대신 나도 기침이 심하게 나서 고생했던 적이 있다. 감기는 아..
내가 사는 곳, 간혹 보는 사람들 참 썰렁하다.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썰렁하고, 애들은 또 애들대로 썰렁하다. 뭐가 잘 안 풀려서 힘든 사람들도 있던데 가만히 들여다보면..기본이 되는 것, 상식적인 면을 지키지 못해서(아니면 외면해서) 일이 그렇게 꼬여가는데 건데, 그걸 모른다. 아주 기본이 되는걸 하지 않아서 잘못되어가는건데 모른다니까.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절대 그렇게 안할텐데. 상식이 실종된 시대를 사는걸까? 상식아.. 너 어디 갔니? 암튼.. 그래서 따뜻함보다는 참 썰렁하고 비인간적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 시대가 우리를 쌀벌하게 만든다. 어떻게 이런 때 인간성 지키고 살겠어! 라고 외치면 답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외부가 어떻든 내 자신은 나를 잃지 않고 살려고 다짐을 하는데 생각보단 ..
어제는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ㅜㅜ 살랑살랑.. 왔다갔다 하느라고 일도 못했다. 평일에 이렇게 날씨가 좋으면 어쩌자는 건가 오늘은 줄을 다리에 묶어놓고 열심히 해야지. 마감효과(금요일이니깐..)를 노려보자고.
자의로, 타의로 여러군데 회사를 다니고, 면접도 수십번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되었다. 사람들과 부딪히는건, 당시에는 굉장히 괴로운 경험이었는데 지나고보니 나름 좋은 경험과 앎으로 남게 되었다. 한군데서 편하게 생활했다면 절대로 터득할 수 없었을, 돈으로 주고도 사지 못할 값진 재산이 된거 같다. 요새처럼 사람이나 조직 등에 관해 생각할 일들이 생길때면 더더욱 내가 갖게된 소중한 경험들에 감사하게 된다. 지금에 나의 모습은 원래 내 모습이 아닌, 깍이고 치이고 변형된 그런 모습이니까.. 얼마나 감사한가. 누군가 철없이 행동할때, 나의 예전 모습을 돌아볼 수 있고 예전 기억들을 되뇌어보게 된다. 나도 옛날에 저랬는데... 진짜 철없이 보였겠구나. 진짜 욕 많이 들어 먹었겠다. (수명이 길어지는 느낌..
1시간 짧아진지 이틀째인 월요일 아침. 알람 꺼놓고 자다가 눈떠보니 9시였다. ㅎㅎ 9시까지 가야하는데; 9시에 일어났으니.. 원. 후다닥 고양이 세수하고 날라갔는데도 9시 20분이었다. 게다가 문앞에서 떡하니 제일 윗어른과 마주쳤다. 꾸벅~ 인사를 정중하게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금요일날 여권 만들러 간다고 휴가를 냈더니만 메일도 몇개 와있고 분주할법한 날이었는데, 다행이 바쁘진 않았다. 아직 의견조율 중이라서 대기 중.. 내일부터는 진짜 테이블도 설계하고 열심히 일해야지. 창문없는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맨날 똑같은 화면을 보지만, 그래도 기분은 왠지 좋은 월요일이었다. 가끔 휴가도 내고 쉬고 그래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거 같다. 앉아있다고 다 일 잘 되는건 아니잖은가. 1시간 시차 적응 중이다.
정서상 그러는건지, 그렇게되는건지 모르겠는데 보통 내가 하는 일, 내가 있는 곳, 그리고 나.. 를 좀 가볍게 여기게 된다. 내것은 하찮아보이고 부족해보이고 남이 하는 것들은 잘해보이고 좋아보이고, 괜찮아보이고 그런거 같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말이다. 내가 하는 일들, 나를 충분히 사랑하고 좀더 좋은 것을 받아들여 발전시킬려는 자세로 하면 좋을텐데.. 왜 자기 것들은 다 깍아내리거나 가볍게 여기게 되는걸까. 당장 우리나라 사람들 우리나라 깍듯이 그렇게 되는거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아니 당장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들여다보면 좋은 것, 잘하는 것도 많은데 모자른 부분, 부족한 부분은 작게 보고 좋은 부분 크게 봤으면 좋겠다. 나쁜 면만 보면 나쁜 면만 계속 보이고, 나쁜게 전부가..
거의 10일만에 해가 났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주구장창 해가 쨍쨍한 날이다. 해가 나면 기분이 좋을거 같았는데; 아직도 꿀꿀한 기분이 남아있는게 참 어색하다. 날씨는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또 나쁜대로 꿀꿀하다. 주변과 상관없이 잘 지내보도록 노력해야지 ^^ 낮에는 최고 13도(53F)까지 올라간다. 일하는 중간에 햇볕쪼이러가는, '마실'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있다가도 살짝 나갔다와야지. 햇볕을 잘 쪼여야 비타민E던가? D던가? 안 부족하다고.. 그래야 안 우울해진다 그러던데.
예전에는 내가 꼭 훌륭한 사람이어야하고, 참을성도 많아서 본이 되야하고, 열심히 해야되고 등등... 내가 내가 아닌 '수퍼맨'에 가까운 나이기를 바란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건 포기한지 오래됐다. 욕도 좀 먹으면 어때. 하기 싫은건 하기 싫은거지. 그래도 참으면서 해야하는 나는 좋은가. 괜찮아. 그냥 나는 나여서 좋다. 괜히 기죽지말구 힘내서 더 열심히 살기로 했다.
김연아 선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땄다. 시상식까지 눈 크게 뜨고 봐줬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은... 꼭 봐야한다. 밤 12시까지 눈 부릅뜨고 본 보람이 있네! New York Times 홈페이지 front페이지 캡쳐 뜬 것이란다!
지금 .. 솔직히 외부 환경이 좋지 않다. 물론 내부 환경도 좋지는 않다. 빠듯하게 사는 삶이고 뭔가 부족하고 그렇다. 게다가 몸도 찌뿌둥하게 안 좋고. 따지고보면 좋은게 별로 없다. 그래서 이것저것 짜증이 나고, 그러다보니 만사가 다 짜증나서 더 피곤한 모양이다. 이제 그만 짜증나는걸 이참에 끊어야겠다. 날씨탓, 환경탓 그런거 하지 말고 기분 좋은 생각만 하고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도 좀 하고 그래야겠다. 다음주면 벌써 3월이던데! 환경을 뛰어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때인거 같다. 힘내자. 있다 저녁때(여긴 저녁, 밤임) 김연아 선수 경기도 한다던데... 금메달 따면 좋겠지. 나도 내 인생에 금메달 따보자구~!
Bed & Beyond라는 고급생활용품 파는 가게에 갔다. 6년 가까이된 이불이 너무 낡은 탓에 적당한 것이 있으면 사가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고른다고 골라서 샀는데 집에 가져와보니 별로여서 return을 하러 가게에 다시 갔다. 미국에선 산 물건 return하는게 자유로운 편이라서, 악용될 소지도 있지만 좋다. 안 물어본다. 한국에선 잘 안 바꿔주지 않나. 그런데 여긴 그냥 return한다고 하면 아무말 않하고 바꿔준다. 보통 다른 가게에선 return하고 그것으로 끝이었는데, Bed & Beyond는 특이하게도 "오늘 더 쇼핑할래? 내가 니 영수증을 이 물건-return할려고 가져간 물건-에 붙여놓을테니 쇼핑하고 와라" 그러면서 내 영수증을 물건에 붙여놓았다. 가서 또 적당한 걸 사가지고 계산대..
빗물 뚝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참 처량맞다. 겨울비라. 빗물 젖은 아스팔트를 가르는 자동차 바퀴소리도 드문드문 난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작정하고 모른척하고 거의 버려두고 있는데.. '2가지 참기/제한하기' 프로젝트는 성공적이다! 버리고 냅두니 마음이 너무 편하고 뭔가 나를 옭아매고 있던 단단한 짐 하나를 던져버린듯 시원하다. 가끔은 모든 것을 버리고 방관하는 자세로, 편한 마음으로 지낼 필요가 있을거 같다. 진짜 후련하다. 버리고 얻는 것이 있다니..
일명 '울엄마 명언집'에 있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이거다. 니가 먼저 연락해야 연락이 되고 니가 먼저 밥상차리고 불러서 먹여야 사람들이 모이며 니가 먼저 인사해야 사람들이 너에게 인사한다 살다보니 이게 참말임을 체험한다. 내가 먼저 하지 않으면 아무도.. 아무도 나에게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물건이든, 사람이든.. 뭐한테든 먼저 뭘하려고 노력했던거 같다. 어느새 이게 내 철학이고 신조가 되어버렸던거 같다. 그런데 이게 정도를 넘어 아주 극단으로 치달으니, 나는 점점 골룸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의 '소중한 반지들'을 신주단지 모시듯 아끼고 챙기고 그렇게 되었다. 게다가 더 나쁜건 그렇게 아끼고 챙기고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되지 않으면 심하게 좌절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간에 관계 역시 ..
#1. 밴쿠버 올림픽 하나보다. 동계 올림픽. .. 어제는 새삼스럽게 김연아 선수 예전에 경기하던 동영상을 보았다. 잘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처음 보았다. - 돌 맞을라나? ㅋㅋ - 어렸을때는 피겨스케이팅 대회 그런거 하면 멍..하니 보고 그랬었는데, 나이가 드니 심투룽해졌다.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싫든 좋든 한참 김연아 선수 잘나갈때 무.조.건 TV에서 봤었어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긴 미국이고 찾아보지 않으면 안 봐도 된다. 자로 잰거처럼 잘 하던데.. 솔직히 부담스럽겠다. 1등하면 다행인데 등수 안에 못 들면 어떻게 하나. 에이.. 운동선수 참 부담스럽겠다. 물론 이기고 메달따면 가문의 영광이긴 하겠지만 그게 쉽나. 역시 프로그래머가 최고다. 결론이 좀 ㅎㅎ 엉뚱맞네. #2. 속이 좀 상할 일..
오늘은 화씨 39F, 영상 3도 정도 되는 날이었다. 밖에 햇살은 좋고 바람도 잦아서 가만히 서있으면 따뜻한 날이었다. 이런 좋은 날, 특히 해가 난 날은 무조건 '마실'을 가야 한다!는 주의라서 2시 30분쯤 살짝 문을 열고 밖에 나갔다. 크.. 따사로운 햇살이 정말 좋았다. Houston에 사는 세째를 낳은 아기엄마에게 전화를 해보니, 남편이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싫다고 했단다. "몇돈데요?" 그랬더니 "39F도"란다. ㅎㅎㅎ 나는 39F라서 따뜻해서 햇볕쪼고 있는데? 하면서 웃었다. Houston에 있었으면 추워서 싫었을 날씨가 이곳에서는 포근하게 느껴지는 날이라니.역시 모든게 상대적이다. 모든게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제 밤에 눈을 혹사했더니 눈앞에 이물감이 있는게 꽤나 피곤하다. 역시 디자이너..
여기는 작은 동네라서 일기예보가 거의 100% 맞는데 헐.. 어제의 그 대설주의보(snow storm)는 다행이 빗나갔다. 얼마전에 1m나 눈이 왔다던 워싱턴에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으로 눈이 퍼부어서 전기가 끊어질 지경이었다고 한다. 어젠 3시에 퇴근해서 우리도 눈오는거 막는다고 막았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헛수고한 셈이 되버렸다. 거의 5시쯤부터 이것저것 하면서 아무데도 못 나가고 집에서 둘이 MT온거처럼 잘 쉬었다. 나는 미뤄놨던 글도 쓰고, 댓글도 달고.. 재밌었다. 다행이 어제 오후 2~3시에 눈발이 굵어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아마 정시까지 있었어야할지도 모르겠다. 하늘보면서 감사합니다! 인사해야겠다. 오늘은 둥그런 해가 찬연하게 빛나고 있어서 그런지 기분도 좋다. 오예~!
저번에 한국에 어머니 암이시라고 하셔서, 급하게 갔을때 ... 남편이 어머니에게 주문해준 '야채스프'를 보게 되었다. 어머니는 몸이 안 좋으셔서 달여드시기 번거로우실까봐 이미 만들어져있는 것을 주문해서 보내드렸다. 주문하면서 책도 하나 주문해서 보내드렸다고 했다. 그 책에 나와있는 야채스프 만드는 방법... 쪽지에 적어 가지고 온 것을 공개한다. 야채스프는 일본에서 어떤 암에 걸렸다가 나았던 의사가 자기몸을 임상실험한 결과 찾아낸 음료로 암, 당뇨병, 신장병, 고혈압, 냉증 등등의 예방 (와)과 건강 회복에 좋다고 한다. 인터넷에 '야채스프'라고 검색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글들이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참조 URL: http://www.a-m.co.kr/page6/page6-3%2819%29.htm ..
요즘은 글도 자주 안 쓰면서... 괜시리 스킨 한번 바꿔봤다. 근데 겨우 스킨 하나 바꿨을 뿐인데 느낌이 참 많이 다르다. 좋구나 싶다. 작년 10월부터 목숨걸고 관리하던 홈페이지가 있었는데.. 11월 중순 오픈하고 말까지는 정말 그야말로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그런데 12월부터 서서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가 싶더니, 해를 넘기고는 파리가 날린다. 오픈하고 한달을 못 넘기고 이렇게 된게 참 놀랍고 충격적이었는데.. 그래도 나도 할만큼 다 했으니까 너무 전전긍긍하지 않기로 했다. 팍... 이제 그만 놔주어야겠다. 사실은 속터져죽을거 같지만 아닌척, 태연한척, 의연한척, 해탈한척.. 허허. 웃으며 마음 비우고 바라봐야하는 마음도 편치는 않다. 하지만 그냥 맘편히 지내보자. 내 블로그나 열심히 관리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