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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
(7)8월의 크리스마스 : 창문너머2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창문너머를 바라보는 장면도 여러번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창밖에 풍경을 비추는 장면도 여러번 나왔다. 정원은 사진 맡기고, 땡볕에 플라타나스 나무 아래에서 서성이고 있는 다림을 발견한다. 미안한 마음에 하드를 건내며 웃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시작된다. "아저씨! 들어가도 되요?" 유리 창문을 똑똑 두드리는 다림 이 장면도 참 예뻤다. 창문 너머로 예쁘게 웃던 다림이와 그녀를 바라보던 정원의 미소가 참 예뻤다. 이유를 알 수 없게 갑자기 토라져서 가버리는 다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정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무렵이었다. 갈등이라면 갈등이었다. 무성했던 플라타나스 잎이 다 떨어져버렸다. 죽음을 준비하던 정원이 무심히 바라보던 장면. 유리창 너머로 시..
(6)8월의 크리스마스 : 창문너머1 이 영화에서는 유독 창문을 물끄러미 넋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버스 타고 가면서 옛생각에 젖은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김창완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는 종종 날씨 좋은 날 밖이 훤히 잘 보이는 곳에서 생각나곤 한다. 밖은 맑고 날씨는 좋은데, 괜히 쓸쓸해지는 그런 때가 있다. 친한 친구인 철구의 도장에서 그를 기다리며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원의 모습. 다림을 기다리며 창밖에 비오는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원. 결국 다림은 이 날 오지 않았다. 아들의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 방문 앞을 서성이던 아버지는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본다.어떻게 할 수 없을때 어디다 풀 곳 없이, 넋놓고 창밖을 바라보는 때만큼 서글플 때가 또 있을까 싶다. 애틋한 마음..
(5)8월의 크리스마스 : 시간을 담은 사진관과 운동장 같은 장소를 여름부터 겨울까지 계절별로 찍어서 보여준 부분이 눈에 띄였다. 사진관 - 여름부터 겨울까지 여름. 다림이 처음 초원사진관을 찾았을 때 가을. 정원이 병원에 입원한지 모르고 사진관 앞을 서성이는 다림. 겨울. 어느날 문득 사진관을 찾아온 다림. 운동장 - 시간과 시선을 담은 곳 "내가 어렸을 때 아이들이 모두 가버린 텅빈 운동장에 남아있기를 좋아했었다. 그곳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고, 아버지도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사라져버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비 온 뒤 운동장 겨울 소복히 눈 쌓인 운동장 롱테이크 - 같은 장소를 조금 긴 시간동안 찍음 한 장소를 조금 긴 시간동안 찍은 장면도 있었다. 누군가 아시는 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
(4)8월의 크리스마스 : 다림과 정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아저씨는 왜 나만 보면 웃어요?" 어느날 문득 시작된 두 사람의 사랑은 불같이 확 타올랐다든가, 큰 사건이 있었다든가 그러지도 않고 은은했는데, 그래서인지 더 애틋하게 느껴졌다. 피곤해서 잠시 소파에 눈을 부친 다림을 위해 선풍기 방향을 틀어주는 정원의 세심한 배려가 푸근해 보였다. 아이스크림을 나눠먹는 부분이었는데, 숟가락 살짝 부딪히는 것에도 흠찔하면서 놀랐다.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한 것도 아닌, 겨우 숟가락 부딪혔을 뿐인데... 컵이 뜨거워 조심시키는 아저씨의 배려가 철없는 아가씨는 마냥 좋았을 것 같다. 비를 피해 우산을 쓰고 가는 장면이 이렇게 설렐 수도 있구나 싶었다. 어 화장했네? 이쁘다. 하고 알아봐주니까 마냥 좋아하는 다림이와 ..
(3)8월의 크리스마스 : 가족과 사랑했던 이들 영화 를 보며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정리해보고 있다. 전에 몰랐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 그때 놓쳤던 부분이 많았던거 같다. 가족 보통 생각하면, 한석규 아저씨와 청순한 심은하의 연애담이 떠오르는데, 은근 가족에 대한 장면들도 심심찮게 나왔다. 저녁 준비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 감자 썰어 드리고, 마당에서 파 뽑아가지고 오라는 아버지의 말씀듣고 종종종.. 마당으로 달려가는 아들의 모습은 왠지 정겨워보였다. 허진호 감독이 이 영화 다음에 만들었던 에서도 비오는 날 아버지와 소주를 같이 마시던 아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때도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던 생각이 난다. 아버지에게 비디오 작동법을 알려주는 장면 역시 기억에 남는 장면 중에 하..
(2)8월의 크리스마스 : 빛과 소리 빛 영화 앞부분에 나왔던 장면이다.어두컴컴한 방에 볕이 들면서 순식간 환하게 빛나는 장면이었는데, 인상적이었다.어렸을때 추운 겨울 온돌방에 스며드는 따사로운 햇살을 유심히 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다. 를 떠올릴때 생각나는 장면 중에 하나다. 인공적인 조명이 아닌 이런 자연스러운 빛이 많이 보여서, 영화가 더 따뜻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편지를 쓰기 위해 남자 주인공이 만년필을 깨끗하게 씻는 장면이었다. 마루가 있던 옛날집 생각이 났다. 기억에 기억이 보태어져 아련해지는 장면이 많았던 듯... 소리 전에 볼 때는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새삼 소리들이 귀에 들어왔다.물 떨어지는 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등등.. 흔한 소린데 신기했다.마당 흙에..
(1)8월의 크리스마스 : 다시 보기 : 1998년도에 본 를 2016년에 다시 보다. "8월의 크리스마스" 얼마 전에 다시 본 영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마침 크리스마스가 낼 모레다. 정작 영화 속에는 '크리스마스'가 나오지 않는, 제목만 '크리스마스'인 영화 이야기를 우연찮게 크리스마스 무렵에 하게 된 셈이다. 열심히 보면서 기록에 남길겸 며칠에 걸쳐 "8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영화가 만들어졌던 1998년도는 그렇게 옛날 같지 않지만, 이미 18년이나 지난 까마득한 과거가 되어버렸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강산이 2번이나 바뀔 정도가 됐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은 마치 시간을 박제해버린채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은퇴해서 더 이상 활동하지 ..
마법처럼 사람을 홀리는 드라마 "도깨비"가 시작됐다.: OST 크러쉬 "Beautiful" 12월 들어서 tvN에서 "도깨비"라는 뜬금없는 제목의 드라마가 방영되기 시작했다. 왠? 도깨비? 예고편이 근사하긴 했다. 그런데 예고편도 낚시가 아니었다. 4회까지 봤는데, 매회 화면도 예쁘고 대사도 좋으며, 나름 개연성도 있는데다가 설득력까지 있다. 마지막화까지 이런 느낌이 계속될진 모르겠지만, 현재까진 그렇다. 천년을 산 도깨비와 그를 구해줄 신부에 관한 어디 민담이나 설화에서나 봄직한 이야기인데, 설득당하는 중이다. 현실에선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판타지에 또 한번 속아 넘어가는 중이다. 그게 극본 연출 배우들에다가 ost까지 잘 어우러져서 그런 것 같다. 어설픈 민담이나..
B1A4 진영 - 복면가왕/ 칠전팔기 구해라 Youtube 홈에 들어가면, 내가 관심있게 보던 동영상과 관련된 동영상들이 추천 동영상으로 뜬다. 동영상을 몇개 보다보니, 관련 배우들의 동영상이 관련 동영상으로 뜨게 됐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우연히 B1A4 진영이 에 나와서 부른 노래 동영상을 보게 됐다. # 복면가왕 - "나 돌아가" "나 돌아가"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정말 잘 불렀다. 따로 원곡(임정희라는 사람이 부른)도 찾아서 들어봤는데, 원곡보다 더 낫게 느껴졌다. # 라는 드라마 OST 2015년에 Mnet에서 라는 드라마가 했던 모양이다. 이런 드라마가 있었는지도 몰랐는데...음악 드라마인지 뮤직비디오가 꽤 많아서 몇개 들어봤더니, 줄거리를 유추할 수 있었다 : ) 삼각관계, 출생의 비밀, 고..
과정도 결과만큼 중요하다 - 와 와 비슷한 시기에 2편의 영화를 보게 됐다.대기업에서 제작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어서, 상영하는 영화관도 몇개 없고, 상영하는 시간도 많지 않아서 어렵사리 볼 수 있었다. 는 '무현'이라는 같은 이름을 갖은 두 사람이 국회의원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하고 선거를 치루는 과정을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해서 차례로 보여준다. 역사가 스포라고... 이미 결론을 알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 국회의원 출마에 대한 이야기와 백무현 후보의 이야기였다. 백무현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왜 그렇게 절절하게 와닿고.그런 이야기를 하던 사람이 그리운건지 모르겠다.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해서 흥행 4위까지 올랐다고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