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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문성실님 블로그 갔다가 성인아이(adult child)를 아시나요? 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어른 아이' .. 겉은 어른인데, 속은 아이인 기형적인 모습.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어른 아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써 성인아이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건강한 행동’, ‘정상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몰라 혼란스러워 한다. 2. 사회에서 책임있는 일이나 과업을 끝까지 완수하는데 어려움을 격는다. 3. 자존감이 너무 낮아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이며,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는데 어려움을 격는다. 4. 성인으로써 친밀한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격는다. (버림받고 거절당하는것이 너무나 두려워 아예 관계 맺는것을 회피한다) 5. 자신의 사회생활을 통제할..
흠.. 너무 생각이 많아서 복잡한가보다 단순하게 살자구! 아마존 숲속 마이시 강변에 사는 피타한족은 언제나 15분에서 2시간동안 토막잠을 자며 바나나, 굼벵이, 벌레, 쥐 등을 먹고 삽니다. 음식은 하루 이상 먹기 위해 저장하지 않고 또 하루이상의 계획을 세우지 않고 미래도 또 먼 과거도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 MIT공대 두뇌 인지과학부 연구원들이 이곳 마을을 조사한 결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여기면서 삽니다. 무엇보다도 웃는 시간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것입니다. - 김대성(사업가) - 출처: 세상에서 제일 많이 웃는 피타한 족 [사랑밭새벽편지 : 2010년 2월 24일] URL: http://www.m-letter.or.kr/mail/2000/letter2378.asp
(imdb.com에 있는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이 포스터에 보면 큰 달이 보이는데.. 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편이나 3편을 찍게 되면 저 달이 그 다음 이야기에 주요 장소나 소재가 될거라고 한다.) 여러번 보아도 좋을 것 같단 생각했었는데, 마침 볼 기회가 생겨서 또 보게 되었는데 또 봐도 재밌었다. 2번째로 보게되니 처음 볼때 놓쳤던 부분들이 보였다. 요샌 이 '아바타'에 관한 평론이나 글들을 많이 볼 수가 있어서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자막없이 영화를 보니 놓치는 부분이 정말 많은데 블로그나 기사 찾아보면서 이해하게 되서 좋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부분들이 이 영화에 많이 나오는거 같다. '비밀 나무' 보니까 나는 뜬금없이 가 생각나는거였다. 토토로가 꼭대기에 앉아..
를 보았다. 3D로 봐야 제맛이라고 그래서 3D하는 곳에 가서 봤다. 영화표 끊는데; 평소보다 3달러던가? 4달러 더 내라고 그래서 첨엔 귀를 의심했다. 표를 받을때 안경도 하나 받아서.. 영화관람표에 안경 대여료도 포함되어 있다는걸 알았다. 아마 표팔때 얘기한거 같은데; 하도 빨리 얘기해서 뭐가 더 있다는거 같았는데 했다. 내 안경 쓰고, 3D 안경까지 하나 더 쓰니 묵직하니 불편했다. 하지만 안경 벗고 보니 화면이 여러겹으로 보이고 뭉개져보여서 꾹 참고 안경 2개나 쓰고 봤다. 2시간 40여분의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꽤 볼만했다. 혹자는 스토리에 헛점을 지적하는데 그렇게 단순하고 엉망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낸 사람의 상상력이 존경스러웠다. 카메론 감독이 95년쯤에 쓴 시나..
역시..금요일. 집중이 잘 안된다. 피로가 누적된게 아주 눈덩이가 된거 같다. 금요일은 제일 피곤하면서도 일이 잘 되기도 하는 아주 모순인 요일이다. 아마도 이번주 주중엔 이거 반드시 끝냈어야 해. 그런 '마감효과' 덕을 톡톡히 보는듯 싶다. 좀 넘어지고 지친거 같지만 다시 힘내서 일해볼까나~ 나도 2000번 넘게 일어났다 넘어졌다를 반복해서 걷기 시작했던거구나.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워요."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대부분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창작품입니다. 그걸 깨닫지 못하는 것뿐이죠.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를 보세요. 아기가 단번에 성공할 거라 믿나요? 다시 서 보고, 그러다 또 쿵하고 넘어지곤 하지요. 아기는 평균 2천 번을 넘어져야 비로소 걷는 법을 배웁니다." - 로랑 구넬의 중에서..
스포츠 영화. 그것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재밌다고 하는 그런 영화를 봤다. 그냥 듣기엔 별로 재미없을거 같은데? 어쨌든 재밌다니까 재밌나보다 하구 별 기대없이 봤다. 그런데 예상외로 재미있었다. 아마도 별 기대없이 봐서 더더욱 그런가보다. 진부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흐름이 끊기지 않게 잘 이어지고, 심지어 어떤 주인공의 이야기는 코끝이 찡하기까지 했다. 누구 한사람만 비중이 큰게 아니라 골고루 배역 비중이 조화를 이뤄서 그것도 좋았다. 배우들이 모두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장판 파는 아가씨의 이야기는 첨에 진짠가? 하고 심각하게 봤었다. 하하. 재미있게 봤다. OST도 시원시원하고 CG로 만든 영상이겠지만 정말 하늘을 나는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계속 긴장하고 볼 수 있었던 ..
그래서 뭔가를 얻으려면 내가 움직여야하고, 아플 수도 있고;; 귀찮을 수도 있고 그런건가보다.
아침에 "좋은생각"이라는 잡지사에서 보내주는 메일진을 읽다가 발견한 문구.. 상처도, 은혜도 둘다 빚이구나. 어떤 빚이냐가 문젠거지..
(플래시로 만든 포스터 : 포스터를 플래시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처음 보고는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몇년전이었으면 불가능했을거 같은 영화다. 편집이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중간중간 잘라먹은거 같았다. 거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면이 있긴 했지만 그래서 최악이고 그렇지는 않았다. 실사와 CG의 결합이 이렇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보이다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몇십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니. 이 분 정말 멍했겠다. ('미래'가 이러게 다 부서진 허무한 모습이면 어떻게 하지..) 엄청난 화면에다가 찰진 스토리라인까지 바란다면, 이런 블록버스터 SF 영화에 너무 기대하는게 많은거 아닐까 싶다. 과거로 거슬러서 미래가 과거가 되는 참 이상한 시점을 다룬 영화..
제목이 좀 어렵다. '결단의 성패'라니.. 약간 풀어보면 '결정한 후에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두 모습' 이정도로 하면 적당할거 같다. 내가 내린 결정에 최선을 다하자! 어차피 어떤 길을 가든 후회하기 마련이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고 때맞춰서 메일도 왔다. 오늘 내용은 나를 위로해주는 내용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속이 상한 상태라 읽으면서 그렇지..그렇지 여러번 되뇌였다. 오해는 이해다. 뼈상할정도로 맘상해봐야 나만 손해다. URL: http://www.m-letter.or.kr/mail/2000/letter2144_1.asp 출처: 사랑밭 새벽편지 오해는 이해다 사람이 살아갑니다. 수많은 사람에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마음과 그 마음의 요동치는 움직임의 혼돈 속에서 우리는 날마다 살아간다. 이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생각들이 얽히고 설킨 세상 속에 상처의 이단아 '오해'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떤 경우는 오해를 넘어 관계의 단절과 죽음까지 불러오는 경우도 있고, 방금 전까지 죽고 못사는 '..
"내가 편할 때, 그 누군가가 불편함을 견디고 있으며, 내가 조금 불편할 때 누군가는 편안할 것이다." 제목: 있으나 마나 한 사람 날짜: 2009년 5월 27일 (수) 출처: 중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나도 힘든데.. 나도 힘들고 부대끼고 미치겠는데 내가 조금 불편하고 말지. 그러면서 말없이 누군가를 위해(그 누구들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말이다) 묵묵히 무언가를 해야하는 일이 정말 힘든 일인거 같다.
이틀째 먹구름 가득한 하늘을 보고 있자니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면서 문득 '안도현' 시인의 시가 생각났다.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
한때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엄청 망가져버렸다는 배우 '미키 루크'가 주연을 맡았다고 해서 보기전부터 어떤 영화일지 궁금했다. 이 영화 찍고 다시 뜬 정도는 아니지만 다시금 주목받았다고 한다니 더욱 궁금했다. 난 미키루크 전성시절 영화 본 기억이 없어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몰랐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정말 '꽃남'이었더라. 영화는 이제는 '퇴물'이 된 한때 잘나가던 레슬러의 쓸쓸한 노년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다보니 문득 레슬링 경기가 80년대 한참 인기 있었던 기억이 났다. 미국 사람들은 80년대를 그리워하나보다. 그땐 잘 살았고, 잘 나갔고..그랬었지. 좋았지. 그렇게.. 그래서 전에 누군가에게 듣기로는 레이건 시절이 좋았다 그렇게 추억한다고 했다. 주인공은 자신의 전성시기인 80년대를 그리워한다. 그리..
잠시 제목만 듣고는 이게 무엇에 관한 영화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밝히긴 뭘 밝혀.. 야동 제목 같다. 그랬다. 2차 세계대전때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하는 시도가 무려 17번이나 있었다는데 이 일은 16번째 시도였다고 한다. 거의 성공 직전까지 갔었던 모양이다. 암살시도가 그렇게 많았었는지 몰랐었다. 아마 그래서 히틀러는 두려움에 떨다가 약간 반미치광이가 된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Valkyrie는 북구 유럽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라고 한다. 죽음을 불사한 용감한 전사들을 지명하여 전쟁터로 인도한다는데 발키리 여신의 이름을 이 작전명에 쓴건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듯.. X맨 1편과 2편을 만들었던 감독이라고 하던데, 참 잘 만든 영화였다. 히틀러는 암살당한게 아니..
최근에 본 애니메이션 중에 제일 조마조마해하면서 본 만화영화다. 내가 좋아하는 오밀조밀하게 생긴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어떤 면에서 여자 주인공은 나와 비슷했다. 물론 주인공의 나레이션과 상황이 반대이긴 했지만.. 적당히 잘 지내고, 그렇게까지 손이 둔하지도 않으며 그럭저럭 턱걸이하면서 잘 사는 타입. 실제로 실수도 많이 하고 뭔가 좀 모자른 것 같기도 한 그런 그녀를 마치 내 모습 보듯이 보게 되었다. 주인공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아이처럼 하루하루 재미있게 지내지는 못했다는 거다. 음.. 뭐든지 지나고나서 되돌아보면 아름답고 좋은 기억만 남는다지만, 사실 나의 10대는 주인공 소녀처럼 낭만적이지 못했다. 목표의식도 없고 뚜렷하게 지향하는 바도 없고, 그렇다고 뭐 맘에 딱 맞는 친구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
주여, 나를 당신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그릇됨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나눔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 아시시의 聖 프란치스코가 드린 '평화의 기도' - 지난주에 김수환 추기경님 돌아가셨다고 명동성당 찍은 사진을 많이 봤는데, 명동성당 옆에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도 살짝씩 보여서 고등학교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러다가 문득 이 시, 고등학교때 노트에 ..
오랫만에 본 유쾌한 영화. 재미있게 봤는데 보고나서는 살짝 쓸쓸한 느낌도 든다. 영화 보고난 후에 느꼈던 쓸쓸한 정도의 느낌이 들었다. 일본 영화에 가끔 등장하는 오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실상은 한 만화가와 그녀의 견습생에 관한 이야기다. 만화가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나온 어떤 만화를 그리고 싶으냐는 질문에 답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 는 말이 생각난다. (나도 남들이 읽고있으면 행복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요!) 전에 고양이 한마리를 일주일 정도 보살펴준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 속 고양이의 모습이나 행동이 이해가 갔다. 봉다리 속에 들어가는 것도 좋아하고, 상자 속에 있는 것도 좋아하고.. 고양이는 ..
얼마만에 만난 '번역한 제목'인가 싶다. 원 제목은 "벤자민 버튼의 기괴한 이야기"라던데.. 안타깝게도 자막없는 버전으로 보게 되어서 세부 내용까지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독특한 이야기였다. 묘한 분위기도 나고. 가끔 그런 생각해볼때가 있는데 -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 그런데 이 영화는 아예 한 인생을 거꾸로 산 사람의 이야기였다. 원래는 20장짜리 단편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20장 짜리가 2시간 45분 짜리 영화로 바뀐 것인데, 참 잘 각색한거 같다. 시작부터 충격적이라(80세 모양으로 태어난 아기라니..) 보는 내내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했다. 결국 행복한 결말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제 나이에 맞게 생각하고 자랄 수 있다는 것도 참 복이다 싶다. 분명 '기묘한 이야기'인데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