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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험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왔다. # 그런데 집에서는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먹을려고 가스불 켜고 냄비에 국물을 앉혔다. 매케한 가스 냄새가 나는듯 했는데, 금방 거실에 가스냄새가 가득해졌다. 냉큼 껐다. 한 10여분 창면열어놓고 괜찮은가 검사한 후 다시 가스불 켰다. 밥먹고 씻으러 화장실 갔는데. 그만 변기에서 물이 역류를 해서 순식간에 온통 바닥이 물투성이가 됐다. 급기야 물들이 화장실 옆 방에 카페트까지 번져갔다. 작은 물통으로 열심히 물을 퍼서 버리고 수건으로 짜서 버리고 했다. 거의 1시간 '사투'를 벌인 끝에;; 물을 다 버릴 수가 있었다. 하지만 까페트에 스며든 물은 수건으로 아무리 닦아내도 계속 올라왔다. 변기 물이 계속 역류해서 잠깐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물이 내려갔다. 화..
최근에 유달리 몸이 찌뿌둥한듯 싶어서 오늘부터는 무조건 30분씩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우선 몸이 허하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먹는걸 잘 먹자! 하면서 신경써서 저녁을 준비해서 얌얌 먹었다. 그래봐야 저녁 메뉴는 김치국스러운 김치찌게(참기름 한숟가락 더 넣었더니 끓일때 참기름 냄새난다고 구박받았다. 귀신같이 아네.)와 계란말이, 오이무침이었다. 계란말이는 여러가지를 넣어서 두껍게 만다고 말다가 뒤집을때 실패해서 옆구리가 다 터져버렸다. 오이무침은 약간 싱겁게 됐다. 김치찌게에는 그래도 참치 한캔을 넣었다. 먹고 설겆이한 후에 옷을 따뜻하게 입고 아파트를 나섰다. 나올때는 알싸하니 좋던 바람이 점점 차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헥헥.. 숨이 차다보니 찬바람도 좋았다. 원래 30분만 돌 거였는데 1시간 가량 돌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눈이 소복히 쌓여있었다. 어이쿠. 큰일이네. 싶었는데 다행이 하얗게 보이지만 쌓이진 않았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소뚜껑 보고도 놀란다더니. 작년 큰 눈 때문에 눈 보면 덜컥 겁부터 난다. 점심 한 숟가락 먹고 눈 비비며 교회를 갔다. 다들 내 머리 보고 놀란다. 아직 감지 않아서 어제 미장원에서 해준 그대로인데, 내일 머리 감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어떤 사람은 "며칠 꾹~ 참고 감지 말아보세요." : ) 그러면 아마 비듬이 흩날리겠지. 꼭 머리 안 감은 중국여자처럼 머리 떡져서 다니겠다. 그냥 차라리 감고 말지. 오늘은 내가 속한 곳이 밥하는 날. 한게 없어서 나르는거 설겆이하는걸 도와드렸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100명분 밥하고 치우는게 보통 일이 아니다...
오메? 얘네들은 누구야? 되게 귀엽네. 아는 애들인가? 궁금하겠지만. 생면부지 ..전혀 모르는 애들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이니까. 페이지 만들면서 사진 이미지가 하나 필요해서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피식 웃음이 나면서 나도 저렇게 작을 때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뭘 저렇게 열심히 쓸까도 궁금했다. 쓰는 행위 자체가 즐거운걸까? 아니면 숙제하느라 바쁜건지. 어쩌면 사진찍느라고 찍사가(엄마나 아빠나) 요청한 '설정샷'대로 열심히 쓰는척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저 노랗고 잘 지워지지 않는 지우개를 꼬다리에 달고 있는 연필..도 많이 본 녀석이다. 나 어렸을때도 저 연필이 있었는데.. 가만 보면 여기 사람들 편하다싶으면 싫증도 안 내고 그대로 몇십년씩 쓰는 ..
오늘은 휴일이다. '마틴 루터 킹 데이' 5월말 memorial 데이때까지 4개월동안 휴일이 없을 예정이라서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그건 그냥 생각하지 말고 휴일은 휴일답게 푹 쉬어야겠다. '병가'나 개인휴가가 있기는 한데 개인휴가는 아껴두는 형편이고 '병가'는 안 쓰는게 좋으니까(아프기 싫으니) 이래저래 쉼없이 몇달을 보내겠다. 한국에서는 빨간날(공휴일)도 많았던거 같은데.. 3년전 미국오기전엔 격주 토요일 근무였어서 잘 몰랐는데 요샌 5일 근무에 빨간날 다 쉰다니 한국쪽이 더 많이 쉬는거 같다. 따뜻하니 햇살이 무척 좋은데 바람이 차다.
국민학교때 글쓰는 방법을 배웠는데, 그게 내 글쓰기의 기본이 되었다. 그때 배운 방법은 글 잘쓰는 방법이 아니라 바로 '일기쓰는 법'이었다. 1. (나는)이라고 시작하지 않는다. 글에 주체가 '나'더라도 '나는 어쩌구 저쩌구 한다' 이렇게 쓰지 않는다. '나'를 생략하고 쓴다. 2. 제목을 먼저 쓰고 글쓰기를 시작한다. 제목을 붙이고 글쓰기를 시작하는데 가능한 그 제목에서 벗어나지 않게 써본다. 제목을 중심으로 놓고 쓰게 되면 옆으로 새지 않고 그 중심의 내용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일기쓸때 제목을 써놓고 글을 쓰는게 처음에는 잘 안 됐었는데 이렇게 써버릇하다보니 제목없이 쓰는게 더 이상했다. 제목을 써놓고나면 글을 반정도 썼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3. 문장은 가능한 짧고 간단하게 쓴다...
빌게이츠의 마지막 하루 제목: 빌게이츠의 마지막 하루 출처: http://eeel.tistory.com/967 30년동안 회사도 잘 키우고, 성공적으로 경영한 빌 게이츠. 나쁜 소문도 없고, 엄청 번 돈을 좋은 곳에 많이 쓰고 참 바람직한 경영인이다. Las Vegas에서 진행중인 CES 2008 기조연설 전에 직접 출연한 '빌게이츠의 마지막 날'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동영상이라는데. 보면서 부러웠다. 떠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 멋진 사람이군!
파란토마토님 블로그(http://blutom.com/365)에서 창의력 테스트해볼 수 있는 site가 있길래 나도 한번 해보았다. 근데 신기하게도 진짜 내 스타일이 나오는거다. 테스트1: 당신의 창의력은 몇점일까? URL: http://kr.webzine.blog.yahoo.com/WEBZINE/index.html?zine_num=5 결과: 나는 창의력 점수와 폐쇄성 점수가 똑같은 회색형 인간으로 나왔다. 평범함이 바로 내가 가진 비범함이라고. 단점은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다. 반대로 장점은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내가 어떤 사람이냐도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 저 yahoo 웹진에 재미있는 테스트들이 더 있었다. 그래서 아래에 것도 한번 ..
얼마전에 웹진에 '알약'이라는 제목을 본적이 있다. 알약? 알약이 뭐지? 그러다가 오늘 드디어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알zip, 알 See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에서 출시한 무료백신이란다. 개인에게는 무료로 배포하고 기업이나 학교 등 단체에서는 구입하는 식인 제품인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단다. http://alyac.altools.co.kr/main/ 작년 12월에 정식 제품을 출시했다는데 인기가 너무 좋아서 일반 백신업체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잘 만든 웹서비스나 이런 잘 만든 프로그램이 hit한다는 기사를 보면 나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괜히 신나고 좋다. 짬나면 한번 깔아봐야지.. 생각했다. 이번에 '알'홈페이지 가서 보니 처음 보는 알시리즈가 있었다. 알player도 있고...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 심하면 감기걸린 사람 소리가 나기도 하지만, .. 감기에 걸린건 아니다. 원래 약간 코소리가 나는 목소리였는데 내가 들어도 심하다 싶게 난다. 코맹맹이 소리 없애는데 좋은게 있을까? 에고..
토요일 오후, 고즈넉히 앉아서 음악을 들었다. 맨날 .wma파일만 듣다가 갈무리 폴더에 있는 mp3파일들을 정말 몇년만에 들었다. 2000년초반 만해도 naver나 empas같은데서 검색하면 mp3파일들 다운받을 수 있었는데 그때 열심히 다운받아놓은 mp3들이다. 김광석의 를 들었다. 참... 애련한 목소리가 해질녁 저녁의 쓸쓸한 모습을 처연하게 노래한다 싶었다. 해가 막 지고 가로등에 불이 하나 둘, 켜질때의 그 모습을 상상해봤다. 전에 영화 에서 송강호가 쩝쩝..입맛 다시며 했던 그 말이 생각났다. "크...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대."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죽어서 안타깝다. 그런 의미로) 노래들으면서 영화 생각도 났지만 이 노래 한참 들을때-10여년전-도 생각이 났다. 어떤 노래는 ..
이번주는 무척 따뜻했다. 3월초 날씨 같았다. (지금 영상 10C(화씨 50F)다) 그런데 날씨가 이렇게 갑자기 따뜻해져버리니까 그새 긴장해있던 몸이 풀어지는건가 무척 피곤했다. 금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뜨고, 휘청거리면서 회사에 갔다. 보통 10시쯤 되면 풀리는 몸은 11시가 되어도 뚱하니 안 좋았다. 점심도 간신히 먹고, 오후 3시쯤 되니까 정말 많이 피곤했다. 며칠 조금 늦게 잔 것도 한 몫을 한 모양인지.. 이래저래 참 피곤한 한주였다.
지난달말부터 그동안 한 두어달 손놓고 있던 프로그램을 다시 개발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손에 익은 웹프로그램이 아닌 새로운 frame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야 하는 그런 성질의 것이었다. 손에 익은 프로그램이 아닌 것으로 개발하려니 쉽지가 않았다. 에러도 많이 나고 더 나쁜건 에러가 어디서 났는지 어떻게해야 잡을 수 있는지 도통... 알기가 어려웠다. 원작자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한단계 한단계 고쳐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신기술이고 앞으로 이것으로 개발할 예정이니 참고 눈으로 그리고 손으로 익혀보기로 했다. 익숙하지 않은건 왠지 불편하고, 불편한건 '나쁘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이런 나쁘다는 느낌은 잘못이다. 익숙하지 않다고 다 나쁜건 아니지 않나? 불편하더라도 자꾸 부딪혀보..
오늘 최고 기온 12C(53F였던가?)였단다. 1월 .. 한겨울인데 왜 갑자기 더워진건가? 싶었는데 이상고온이란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따뜻하다는데. (60F-15C) 한겨울에 초봄 날씨라, 따뜻해서 좋긴 좋은데 ..이러다가 또 갑자기 추워질라. 한참 춥다가 갑자기 너무 따뜻해지니까 참 이상하긴 이상하다.
지난주 크리스마스 연휴(월, 화)도 푹 쉬고, 이번주 연휴(월, 화)도 푹 쉬고 복귀를 하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늦게까지 자고 늦게 일어나는 버릇때문에 아침에 자다가 놀라서 후다닥 나가기도 하고. 21일에 휴일이 하루 더 있지만 5월달 memorial day까지 휴일이 없어서 한 4개월 건조하게 일해야 할듯 싶다. 그렇지만 날이 조금 풀리는 맛도 있고하니 휴일이 없더라도 그 사이에 좋을거 같다. 오늘은 노곤하게 따뜻하던 날씨도 갑자기 영하 13도(화씨 8F)로 뚜욱 떨어져서 정말 추웠다. "정신 바짝 차리고 시작하라"고 날씨가 그렇게 말하는듯 싶었다. 어휴.. 추워라.
엣취! 어제부터 코맹맹이 소리가 나더니, 아무래도 감기기운이 있나보다. 인사쪽(주영이한테 물어보니)에 물어보니 사용하지 않은 sick day(병가)가 하루 남아있다고 그랬다. 그래서 31일(월)에 휴가를 냈다~ 올초에 한국갔다오느라고 다 쓴줄 알았는데 용케 하루가 남았었나보다. 2007년 마지막 금요일. 옆방, 앞쪽 방 모두 휴가셔서 조용하다. 진짜 연말분위기. 며칠 추웠는데 오늘은 햇볕이 무척 따뜻한 날이었다. 영상 8도(47F) 가까이 올라가서 정말 좋았다. 평소같으면 1번 갈까말까한 '햇볕 쬐기'를 2번씩이나 하러 갔다왔다. 해볼 일이 별로 없으니 기회있을때 봐야한다. 컵을 닦으러 부엌에 갔다가 역시나 맘좋은 Tech쪽 아저씨를 만났다. 이 분은 말을 좀 빨리하시는데 나한테 반가우니까 뭐라뭐라..물..
연말은 연말인가보다. 여기저기서 1년 총결산.. 어쩌구저쩌구 그런 기사들, 올해 10대 뉴스 같은 것들이 발표되는걸 보니.. 작년 이맘때는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새해를 맞이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말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내년엔 이런걸 해봐야지 하는 자그마한 계획들을 세워봐야겠다. 매번 맞이하는 새해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지 해가 바뀌는게 참 새롭게 느껴진다.
Merry Christmas !!!
이미지 출처: http://www.bookino.net/121 이 그림은 을 쓴 톨킨이 자기 아이들을 위해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해마다 자기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쓴 편지들을 모아서 만들었다는 책 중에 나오는 삽화다. 글만 잘 쓰시는줄 알았더니 그림도 정말 잘 그리셨군. "반지의 제왕"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지루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참 재밌게 봤었다. 실제 소설은 조금 지루해서 읽느라고 힘이 들었지만 영화는 3시간 꽉꽉 채워 흥미로웠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해리포터" 보다도 더 흥미로웠다. (책읽으면서 지루했던 이유는;; 마치 그리스 비극에서 그러듯이 중간중간에 나오는 '요정들의 노래' 같은게 있어서- 다 의미가 있어서 넣은거겠지만- 흐미~ 안 읽자니 그렇고 읽자니 좀 지루하고 그..
올해 유달리 눈에 뜨였던 인터넷쪽 성향이라면, 무슨 사건 터졌을때 '우...'하고 한쪽으로 몰아주기. 별로 탐탁치 않은 쪽은 숨도 못 쉬게 조여버리기 였던거 같다. 일어났던 여러가지 사건들 중에 물론 진짜 나쁜 것들도 있었지만, 올해처럼 몰아주고 나머지쪽은 완전히 쪼아주기. 올해는 유독 일명 '다구리' 문화가 심했던듯. 화나는건 화나는 것이고 속상한건 또 속상한 것이더라도 인터넷 문화.. 한번쯤 생각해보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http://impact.egloos.com/4021531 이 글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치우치지 않게 깔끔하게 잘 쓴 글이다. 이 글에도 화풀이하는 사람있던데 내가 보기에는 그간에 생각들을 잘 정리한 것 같다. 속상하다고 보이지 않은 공간에 모여서 '우~ 우~' 야유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