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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또 오해영, 그러게! 또...보기 시작한 드라마 언니가 재밌게 본다고 해서 3분 보기 몇개를 했는데, 재밌어서 또 보기 시작한 드라마. 그러게.. 또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는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한번 시작하면.. 에휴. 끝까지 보게 된다. 줄거리를 굳이 적어보자면 황당무계하고, 우연성 남발에 구멍이나 헛점이 있어보이는데 주연, 조연 가를 것 없이 다들 연기를 잘하고, 각자의 이유가 납득이 간다. 애잔하고 짠하고,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사실 화면 저 멀리 나와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말이다. "어떻게든 그냥 살아요. 피투성이래도 그냥 살아요. 살아남는게 이기는거야." 이 말 들을때는 쿵.. 하는 울림이 느껴졌다. 살아내는게 이기는거다. 그 말이 그렇게 큰 울림..
(영화)나의 소녀시대 (포스터 출처: 씨네21) 재미있다는 평을 보고, 이 영화를 보게 됐다.94년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이 고등학생이었던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이었다."응답하라1988"이나 "응답하라 1994"의 영화판을 보는듯 했다. 여중, 여고를 나온 나로서는 저렇게 예쁜 시절에 두근두근한 감정은 없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이 문득 떠오르게 됐다. 당시에도 공부한다고, 앞날 걱정한다고, 성적 때문에 등등.. 나름 고민 보따리를 안고 산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에 비하면 정말 하루하루 예쁘게 빛나는 아무 근심 걱정도 없이 공부만 해도 되는 시절이었는데 그땐 그걸 몰랐던 것 같다. 안타까운건 지나놓고 나중에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포스터 출처: 씨네21) 친구들에게 가지런히 손편지를 ..
길 가다본 송중기 광고판 2개 "태양의 후예" 끝난지 어느덧 한달이 훌쩍 넘어가는 것 같다.한참 인터넷 여기저기서 송중기 송중기 했던거 같은데, 어느새 잊혀진 것 같은 느낌도 든다.인기란게 한순간인가 보다. 지나가다가 마침 송중기 광고판이 보이길래, 외국에 살고 있는 사람한테 보내준다고 창피함을 무릎쓰고 찍어봤다. 치약광고, 맥주 광고, 아이스크림 광고 등등이 나오고 있는데, KT 광고도 찍은 모양이다. KT 매장 근처에 광고판이 서있길래 역시 후딱 찍어봤다.
씨네21, 얼마만에 보게 된건지!!! 반가웠다. 편의점 갔다가 '씨네21'이 진열되어 있는게 보였다!!!! 우와! 씨네21. 얼마만에 보는건지.10년도 더 된 것 같다. 2000년대 초반에 지하철 기다리면서 사서 읽곤 했었는데...미국가면서는 아예 보질 못했으니. 95년(? 이었던거 같다. 대학 3학년때 나온거 같은데) 처음 나왔을때는 2천원이었는데, 어느 순간 2천5백원 올라서 꽤 오랫동안 그 가격이었던거 같은데.. 4천원이었다. 즐겨봤던 '정훈이' 만화 컬럼도 없어지고, 포맷이랑 종이도 좀 달라진 것 같았지만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본듯. 무척 반가웠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영화평이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인지, 씨네21 같은 영화 잡지가 참 귀했다. 지하철(국철) 기다리며 긴 시간..
"태양의 후예"를 보는 이유 - 되게 뻔한데.. 그래도 그 다음이 궁금하다 수요일, 목요일이 다가온다.난 또 "태양의 후예"를 보려고 아둥바둥하고 집에 올 것이다. 어쩌면 좀 뻔하고, 당연히 결과가 예상이 되지만 그래도 알면서 보게 된다. 많은 "흥하는" 드라마가 그렇듯이뻔한데 그래도 "어떻게"될지 그리고,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현실에 절대 없을거 같이 말도 안 되게 멋진 남자 주인공과 보호 본능 일으키는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이 그려내는 이야기다. 지난주 12화로 끝을 내도 될정도로 마감을 해버렸는데, 이번주엔 또 어떤 얘길 풀어낼지 궁금하다. 이런 궁금증을 사는데에 적용해본다면,그런 인생이면 좋을거 같다. 오늘보다..
'듣는 귀'를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예화가 좋아서 가져왔어요) / 음.. 그리고 "못자국은 남는다" 화내지 말자는 교훈도 되새기게 된다'듣는 귀'를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마침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정수님 블로그 jungsu19.egloos.com 에서 좋은 글을 봤다. 잘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도 좋았는데 무엇보다 인용하신 예화가 좋았다. 가슴에 쿡 박히는 인상적인 얘기라서 가져와봤다. http://jungsu19.egloos.com/3720665 제목: [파워북로거]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화가 나면 못 참는 소년이 있었다. 일단 한번 화가 나면 상대가 누구든 크게 화를 내고 욕을 하거나 떼를 썼다. 어느날 아버지가 소년을 불러 이렇게 말..
후아유>... 프로그래머의 생활이나 모습이 그려진 영화 2008년 3월 9일 작년부터 의사들의 생활이 그려지는 일명 '메디컬 드라마'가 속속들이 제작되고 나오는 족족 인기를 얻고 있나보다. , .. 그리고 요즘 한참 주가를 날리고 있는 까지.. 의사들의 생활을 그린 드라마는 이렇게 많이 만들어지는데 프로그래머에 대한 드라마나 영화는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마침내 이 영화 를 떠올리게 됐다. 2002년 월드컵 즈음에 이 영화 를 보았다.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그래머와 그 게임을 하는 베타 테스터가 나온다. 개발자는 베타 테스터가 누구인지 아는데, 그녀는 가끔 마주치는 그가 개발자인지 모른다. 자기가 만드는 프로그램에 모든 것을 걸고 정말 열심히 만드는 주인공 개발자. 나는 이 영화에서 사랑 이야기보다는 개..
꽃보다 - 요즘 내 수요일 목요일 "귀가시계"얼마전에 봤던 "꽃보다 청춘"과 요즘 열심히 보는 "태양의 후예". 꽤 재밌게 봤던 이 끝나고, 그 멤버들이 여행가서 찍었다는 "꽃보다 청춘"을 봤었다. 과거형으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1회와 2회까지 보고 더 이상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위험하지만 아름답고 신비로운 대륙, 아프리카.. 하지만 그 멋진 공간을 여행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밋밋했다. "응답하라1988"이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여운이 남아있어서, 열광하며 1회를 봤었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그냥 어느 젊은이들의 아프리카 여행기로구나 그런 정도의 느낌이 더 강하게 들어서 안 보게 됐다. "태양의 후예"는 요즘 수요일, 목요일.. "귀가시계"가 되어주는 드라마다. 원래 한주의 중간인 수요일, 목요일은 피곤..
연극 을 보다 회사 동료가 연극에 당첨됐다고 해서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가게 됐다.이라는 연극이었다. 어떤 내용인지 찾아보지 않고 갔는데, 재밌었다.내용이 억지스럽지도 않고, 배우들도 연기를 잘 했다. 평일 저녁 대학로를 밟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좋았다.극장 앞에서 간단하게 먹은 저녁 식사도 맛있었다 : )
한국의 가을은 진짜 멋져, 내일도 칸타빌레 9회 우연히 Youtube 페이지에 자동으로 뜨는 추천 동영상 중에 있는 "내일은 칸타빌레"를 보게 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IV5JFTCvd6Q : 6회부터 박보검 나온 부분만 편집한 동영상을 올린걸 발견했다. 보니까 다 있는 것 같지는 않고, 6회부터 16회까지 10개 정도 그렇게 있는 모양이었다. 전에 한참 논란이 많던 드라마이고, 별로 볼 생각도 없었는데.. 박보검 덕분에 링크 따라서 "박보검 편집 부분"만 조금씩 보고 있다. 한국의 가을은 진짜 멋져. 신기하지 않아? 같은 나무에서 다양한 색이 나온다는게? 그러게.. 나도 한국 돌아와서 처음 맞이했던 가을에, 그런 생각했는데.. 늘 살면서 보면 별 감흥이 없다가, ..
지각인생 - 손석희, 유재석 그들의 '아름다운 반전' 얼마전 Daum에서 읽은 손석희, 유재석 두 사람에 지각인생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어서 링크를 가져왔다. http://1boon.kakao.com/fave/12sonyooreverse 예전에 손석희님이 쓰신 "지각인생"이라는 글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유재석님이랑 이렇게 둘이 나란히 놓고 보니 두 사람의 인생이 정말 빛나보였다. 손석희 '지각인생'http://www.instiz.net/pt/1944155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느린 속도로 천천히 살고 있는 편이어서 그런지,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방향대로 나아감에 공감한다.어차피 인생이란게 자기 속도대로 가야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나갈 수는 없는 일이다. 부족함을 깨닫고 겸손한 자세로 최..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믿을 수 있다면 이사와서 처음으로 한강쪽 산보 나갔다가, 뚝방길에서 만난 문구가 가슴에 남아서 가져와봤다.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믿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 - 나폴레온 힐- 이사 오기 전에는 매일 시간내서 걷던 뚝방길인데, 아직 이사온 동네는 낯설어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좋은 날씨에 파란 하늘 구경, 사람 구경 잘 했다. 동네에는 날씨가 조금 더 풀리고, 그리고 길이 발에 익으면 환한 날씨에 종종 걷고 싶은 길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응답하라1988 - 후일담 전에 갈무리해두었던 사진을 따로 모아봤다. 페이스북이나 웹에서 갈무리한 사진과 이야기들이라, 어딘가에 끼워넣기도 애매하고 해서 따로 모아놓은 것들이었다. # 사이좋았던 친구들 사진 "액자" 속 사진의 출처는 페이스북이다. 유공연수원 축구장에서 사이좋게 찍은 사진인가보다. 왼쪽에 동룡이의 손만 악수하는 자세인게 특이하다. 에 나왔던 쓰레기는 선우와 보라를 다시 만나게 해주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러고보니 쓰레기도 택이처럼 바가지 머리였네 : ) 이 사진 보면서 병원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꼬깔콘'이 숨어있구나 했다. 화면 밖 정환이랑 택이는 이렇게 사이 좋았구나 싶게 활짝 웃는 모습이다. 정봉 엄마와 아빠 결혼식과 감사패 전달식 직후에 찍은 사진인가보다. 머리 모양탓에 닮아보이기까지..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 응답하라1988 (19화, 20화) 보고 싶어 죽겠는데, 역시나 여러가지 정황상 끝나고 한참 있다가 겨우 보게된 19화와 20화.잘 만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비난이 쏟아졌던건지.. 원하는대로 결론이 날꺼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게 다른 방향으로 끝나니까 분노를 쏟아내서 그런가보다.'남편찾기'가 아니라 골목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말이다. 처음에 볼까말까 했던 은 한때 매주를 살아내는 활력소가 되었다.좋은 드라마 한편을 잘 봤다. # 마주한 가족 모두 떠나고 조촐하게 식사하는 두사람의 밥상은 정겨웠다. 꽃받침한 택이 아빠와 (이제는) 택이 엄마가 된 선우 엄마. 택이는 밥을 먹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택이랑 택이아버지의 식탁이 행복해보여서 좋았다. 애교 많은 딸 ..
소중한 시간! 소심하게 굴지 말기 (카네기의 말 인용) 우리는 일년 후면 다 잊어버릴 슬픔을 간직하느라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버리고 있습니다. 소심하게 굴기에 인생은 너무나 짧습니다. - 카네기 소심할 때는 소심해지는게 사람이지만, 될 수 있으면 대범하게! 씩씩하게! 잘 넘기고대범하게 잘 살아가야겠다.
신이 만든 어떤 것(Something the Lord made)>...것처럼 2005년에 본 영화다. 2007년에 블로그 글을 수정하면서 덧붙임 글을 썼었는데, 2016년에 또 한번 덧붙임 글을 올려본다. 2005년도에 본 영화에 대한 생각이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 것을 깨닫고는, 사람은 "끝없이 죽을때까지 성장"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5년 12월 25일 - Something the Lord made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란다. 비비안 토마스라는 주인공은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서 어려운 삶에도 불구하고 의대에 진학하고 싶어서 돈을 모으는 성실한 청년이었다. 어떤 박사님 연구실에서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아침마다 일찍가서 청소하면서 박사님 방의 책들을 읽으며 공부..
함께함이 좋아보였던 그들/ 헤어짐과 만남, 응답하라1988 (17화, 18화) 이사와 여러가지 상황들이 맞물려 이제서야 겨우겨우 보게된 17화와 18화. 이미 결론까지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는거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예전 생각도 나고, 그리고 역시나 부모님 생각도 나서 울컥했던 회였다. #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서 신나게 공차는 아이들. 그냥 뛰는 장면만 봐도 좋았다. 선우와 택이가 서로의 부모님 결합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좋았다. 마음으로 좀더 어른인 택이가 왜 아빠가 다른 분과 함께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에 대해 울컥하며 말하는 눈물 젖은, 낮아진 목소리가 좋았다. 고등학교 이후 몇년이 더 흘렀지만, 여전히 택이 방에서 왁자지껄하게 생일 잔치를 하는 아이들 늘 이렇게 다섯이서 함께 했..
영화 속 주인공 피규어들, ET(이티)/ 쿵푸팬더/ 아이언맨 영화관 복도에 있던 모형 보니까, 진짜 ET가 생각난다.진짜 인기 많았는데...신기하기도 하고. 쿵푸팬더의 아이들인줄 알았는데, 그냥 같은 동네 꼬마 팬더들인 모양이다. 우연히 갖게 된 아이언맨 피규어.길거리에서 사와서 그런지, 고개를 똑바로 못하고 약간 삐딱하게 하고 있다.
응답하라1988 속 사랑 : 택이, 선우와 보라, 정봉 # 택이, 선우와 보라, 정봉 사진 제작진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지난주에 2회 결방했다. 지상파 드라마였으면 난리날만한 사건이었지만, 케이블에서 하는 드라마라서 가능한듯하다. 끝난게 아닌데, 갑자기 끝난거처럼 뭔가 좀 이상하고 허전했다. 전에 갈무리해둔 글씨 들어간 사진들을 꺼내봤다. 사진들의 출처는 페이스북 페이지다. 택이는 위에 글귀처럼 어느 순간 좋아졌다기보다는, 가족처럼 챙겨주는 덕선이가 처음부터 좋았던 것 같다. 위에 택이는 한참 짝사랑 비슷하게 잘 안되고 있는데, 선우와 보라는 일찌감치부터 잘 되어가고 있었다. 아직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라서, 그리고 당연히 뭐 장애물이 있긴 하겠지만 예쁘게 잘 지내는 중. 머뭇거리며 순애보나 운명처럼 시작된..
2015년에 봤던 8편의 영화, 짧게리뷰 1. 미라클 벨리에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울집아저씨가 예매해놓았길래 보러 갔던 영화.프랑스 영화라서, 일반적으로 보는 미국 영화랑은 좀 달랐다. 전개 방식이랄까 그런게 달랐다. 미국식 영화 패턴에 너무 익숙해있는건가. 낯설게 느껴졌는데, 싫지는 않았다. "벨리에씨 가족" 이야기.주인공인 소녀가 우연한 기회에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평범하지 않은 가족들과 함께 사는 소녀의 마음의 짐과 무게가 묵직하게 느껴졌던 눈물났던 영화. 2. 인턴 멋지게 늙어가는 70세 할아버지의 인턴 생활 도전기.한국에서는 절대 불가능할거 같은 판타지 영화. 나이듦은 새로운 기술이나 환경에는 약하지만, 그래도 그간에 쌓여온 연륜과 경험으로 좌충우돌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